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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쓰는 편지

마이뭉 |2011.01.15 14:43
조회 3,381 |추천 1

오늘도 내일도 나는 기다림의 연속이구나

안에 있는 사람도 힘든거 알지만

밖에 있는 사람도 힘들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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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건 때문에 원래 부대인 포항에서

백령도로 간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아니?

전화가 올 때가 됐는데 안오면 혹시나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지

매일매일 걱정하며 밤을 지샜어

이젠 복귀날짜 나왔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배가 안뜨는 바람에 복귀가 늦어진다는 너의 말

너무 추워서 발이 동상걸렸다는 너의 말을 들을때마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여기서 널 기다리는 일 밖에 없다는 것이

날 더 아프게 한다는 걸 넌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화 올 때 마다

전화 자주 안한다고 찡찡됐는데...

지금은 니가 이등병이라 전화하기 힘들어서 못하는건데

이해 못해줘서 미안해

전화오면 투정부리구 걱정하게해서 미안해

다 이해한다하면서도 좀 더 표현해줬으면 하는 내가 밉다

 

전화할때 내 친구 남자친구는 전경가서 휴가도 자주 나오고

게다가 제주도로 배치받아서 부럽다고 했었는데

그 말들이 널 씁쓸하게 만든 거 같아서 내 맘도 쓰리다

 

다른 사람들이 어차피 끝나게 될 거 왜 기다리냐고 할 때 마다

솔직히 무서워

넌 안그럴꺼라는거 아는데 믿는데 그래도 무섭다 나는

혹시나 내가 변하면 어쩌나 니가 변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

 

여러 글들도 봐보고 말도 들어봤는데

끝나면 아픔도 있지만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더 크다고 하더라

나도 그럴까봐 무서워

 

내가 걱정할까봐 맞았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 너

니가 힘들다고 할 때면 위로해줘야 했었는데

잔소리만 해대구..섭섭했겠다

 

내가 서울 갔을 때 면회 가도 되냐고 했을 때

해병대는 일병되서야 면회와야된다고

그 전에 오면 자기 죽는다고 했던 말

난 그럼 일병 되면 가도 되는거냐고 물었지

제주도 사니까 면회얘기 꺼낼 때 마다 머뭇거렸던 너

 

우리 이제 18일 후면 1000일이네

우리가 사귄지 벌써 1000일이나 됐어

군대 가기 전에 이제 곧 가면서

나랑 잘 안만난다고 투정부렸던 때가 생각난다

 

2010년 9월 27일

니가 군대간지 이제야 100일 좀 더 됐구나

해병대 가지 말라던 나에게

그래도 이왕 가는거 남자는 해병대라며 씩씩한 모습 보여주던 니가 생각난다

2월에 첫 휴가 나오는데 그것도 위로휴가라 4박5일이랬지

 

보병이라 훈련병 끝나고 외박도 없었던 너를

이제 곧 볼 수 있다니

널 만나면

꼬옥 안아줄게

 

널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애교도 많이 연습하고

노래방에서 부를 귀여운 노래도 연습하고 있어

전에는 창피함에 그저 앉아서 얌전히 노래만 부르던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변했어

 

폭풍애교 폭풍키스 폭풍스킨쉽

내가 다 해줄게

사랑해 내사랑♥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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