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도 나는 기다림의 연속이구나
안에 있는 사람도 힘든거 알지만
밖에 있는 사람도 힘들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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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건 때문에 원래 부대인 포항에서
백령도로 간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아니?
전화가 올 때가 됐는데 안오면 혹시나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지
매일매일 걱정하며 밤을 지샜어
이젠 복귀날짜 나왔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배가 안뜨는 바람에 복귀가 늦어진다는 너의 말
너무 추워서 발이 동상걸렸다는 너의 말을 들을때마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여기서 널 기다리는 일 밖에 없다는 것이
날 더 아프게 한다는 걸 넌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화 올 때 마다
전화 자주 안한다고 찡찡됐는데...
지금은 니가 이등병이라 전화하기 힘들어서 못하는건데
이해 못해줘서 미안해
전화오면 투정부리구 걱정하게해서 미안해
다 이해한다하면서도 좀 더 표현해줬으면 하는 내가 밉다
전화할때 내 친구 남자친구는 전경가서 휴가도 자주 나오고
게다가 제주도로 배치받아서 부럽다고 했었는데
그 말들이 널 씁쓸하게 만든 거 같아서 내 맘도 쓰리다
다른 사람들이 어차피 끝나게 될 거 왜 기다리냐고 할 때 마다
솔직히 무서워
넌 안그럴꺼라는거 아는데 믿는데 그래도 무섭다 나는
혹시나 내가 변하면 어쩌나 니가 변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
여러 글들도 봐보고 말도 들어봤는데
끝나면 아픔도 있지만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더 크다고 하더라
나도 그럴까봐 무서워
내가 걱정할까봐 맞았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 너
니가 힘들다고 할 때면 위로해줘야 했었는데
잔소리만 해대구..섭섭했겠다
내가 서울 갔을 때 면회 가도 되냐고 했을 때
해병대는 일병되서야 면회와야된다고
그 전에 오면 자기 죽는다고 했던 말
난 그럼 일병 되면 가도 되는거냐고 물었지
제주도 사니까 면회얘기 꺼낼 때 마다 머뭇거렸던 너
우리 이제 18일 후면 1000일이네
우리가 사귄지 벌써 1000일이나 됐어
군대 가기 전에 이제 곧 가면서
나랑 잘 안만난다고 투정부렸던 때가 생각난다
2010년 9월 27일
니가 군대간지 이제야 100일 좀 더 됐구나
해병대 가지 말라던 나에게
그래도 이왕 가는거 남자는 해병대라며 씩씩한 모습 보여주던 니가 생각난다
2월에 첫 휴가 나오는데 그것도 위로휴가라 4박5일이랬지
보병이라 훈련병 끝나고 외박도 없었던 너를
이제 곧 볼 수 있다니
널 만나면
꼬옥 안아줄게
널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애교도 많이 연습하고
노래방에서 부를 귀여운 노래도 연습하고 있어
전에는 창피함에 그저 앉아서 얌전히 노래만 부르던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변했어
폭풍애교 폭풍키스 폭풍스킨쉽
내가 다 해줄게
사랑해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