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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에 가장 긴박했던 순간2

신세계 |2011.01.17 13:46
조회 132 |추천 0

앞글과 이어집니다.  재미없는글 아닙니다. 피식정도는 될거라고 생각해요

 

가볍게 읽어주세요

 

 

절정

 

 

사람이 이성을 잃게 된다는건 어떤것일까?

 

 

난 TV에서,영화에서나 이성을 잃고 눈이 휙 까져서 사람이 할짓이 아닌 짓을 하는 것을 보기만 했을뿐.

 

그것을 실제 삶에서 볼수는 없었다.

 

허나 그때의 나를 다른이들이 보았다면 아마 내가 그러했으리라..

 

 

그것은 불현듯 찾아왔다.

 

 

" 우으으으으응~ "

 

 

 

마치 멀리서 들려오는 정체를 알수없는 괴수의 울음소리같다.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있는 도중에 그 소리는 들렸고 그순간

 

이 페달을 한번만 더 밟으면 난 세계최초로 자전거를 타면서 멋지게 질러버리는 사나이가 되었을것이다.

 

그것도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양을 줄줄 흘리며..  아!!

 

도저히 상상조차 하고싶지않은 현실이 눈앞에 닥쳐올 생각하니 식은땀이 더 줄줄흐르고 있었다.

 

재빨리 나는 자전거에서 내렸다.

 

지금이라도 돌아가고 싶었다. 내가 매몰차게 거절한 공공화장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차라리 팬티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거기서 볼일 보는게 맞는거였는데... 으아아아!!

 

하지만 후회는 늦고 다짐만 늘 앞선다.

 

 

나는 자전거 안장에 고개를 묻고 다리를 움츠린채 상황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내가 앞서 주유소 앞의 환한 전등불빛을 이야기했는데

 

내가 멈춘곳이 바로 주유소 앞이었다.

 

그 환한 불빛은 자전거 안장에 고개를 파묻고 고뇌하는 나를 비추고있었다.

 

그 밝은 불빛이 나에게 계시를 하는듯했다.

 

 

" 모든것을 내려놓아라... "

 

 

하.. 그래 모든것을 포기한다면 그리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난 행복해질수 있을꺼야..

 

아아..

 

아!! 웃기지마!! 내 운명은 내가 스스로 바꾼다. 신을 믿는것은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 육신조차 믿지

 

못하게 되면 믿어주마!!  내 정신조차 나약해져있으면 믿어주겠다고!!

 

그러니 아직 아니이.. 으응으으응으으응 끄응응

 

 

" 제발!! "

 

 

" 쳇! "

 

그 몹쓸 계시자는 아쉬워하며 돌아갔다. 그리고 내몸속의 응어리도 다시 돌아갔다.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에,  잠시 틈을 주고 나서 나를 방심하게 한뒤에 공격할게 뻔하다.

 

이제 자전거 페달은 다시 밟지 못한다.  이것 역시 나의 오감에서 오는 감이었다.

 

자전거를 끌어야 했다.

 

예전에 형이 사준 산악용으로도 쓸수 있는 참한 자전거 이때만해도 면허가 없었기에 나의 발을

 

더 빠르게 해준 고마운 자전거..

 

하지만 스믈스믈 기어나오는 마음

 

이건 단지 짐일뿐이다. 무거운 쇳덩어리의 집합체, 그저 체인을 몇개

 

감아 간단한 구조로 구성된 대량생산된 고철덩어리 ,

 

아..아냐 그래도 내가 뭐 사러 갈때도 이것타고 가면 더빨리 갈수 있어.

 

으으 내다버리고 싶다. 이런 쓸모없는 자전거 , 저번에 넘어져가지고 다치기도 했는데 어디다 팔아

 

버릴까!!!

 

 

마음속에서 혼돈이 점차 커져갔지만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자전거와 같이

 

걸었다.  농구공도 얼마전에 산것이었기 때문에 잃어버릴수는 없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자면

 

왜 주유소 화장실이나 근처화장실을 애용할 생각을 못했나?  라고 생각할수도있다.

 

당시에 워낙 소심한 성격이고 말을 잘 못하고 사회의

 

적응기였고, 큰일 본다고 화장실좀 빌리자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았다.

 

또 거의 반정도 이성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럴 경황이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찾는시간보다 차라리 집에 가는게 더빠르다고 당시에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주유소를 지나면 집까지 약 1km가 넘는 거리가 남았다.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

 

자전거는 짐이 될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탱하면서 걸으니까 의지가되었다.

 

천천히 걸었다.

 

걸으면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20번이상의 적색신호가 왔다.

 

신호가 올때마다 자전거 안장에 이마를 대며 얼굴을 기대고 한손으로 엉덩이를 부둥켜잡았다.

 

지금 내현실이 너무나도 긴박 하다고 생각했다. 이성과 본능의 가느다란 실 하나만 끊으면

 

난 행복해질수 있지만 그러기가 너무도 싫었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나만 그런것일수도 있는데

 

큰일을 오래 참았더니 호흡이 가빠졌다.  복부가 답답해지고 호흡하기가 힘들었다.

 

변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대체 어떤 작용을 했을까?

 

그런 별 이상한게 다 궁금해지기도 했다.

 

집까지 가는곳에 신호등이 2개 있었다.

 

 

빨간불이던 말던 차가 지나던 말던

 

차가 빵빵거리던말던 창문밖으로 욕하던 말던 그런건 내 알바가 아니었다.

 

 

으으으으으으윽

 

 

집앞 언덕..

 

이것만 넘으으으으으으으윽 면

 

화장실... ..

 

 

집은 아파트다.  아파트로 가는 언덕에 왼쪽편에 풀밭이 있다.

 

풀밭이다.  풀 밭에 내려놓을까?

 

"아.. 아냐  이제 다왔는데...  다 왔다. 다왔어.. 조금만 참자.

 

23살밖에 안된 남자가 여기서 큰일 보다가 젊은여자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뒷감당 어떻게 할려고.. 시원하긴 하지만 그 뒤의 어색함, 민망함은 대체 어떻게 감당할거야?

 

너이것밖에 안돼? 조금만 더참으면 되는거야

 

조금만 힘을내 "

 

 

나를 격려했다. 그때 나는 지금 격려와 위로가 너무도 절실했다.

 

또 이렇게 급박한 한인간의 선택의 기로에서도 희노애락의 감정은 작용했다.

 

 

 

 

"아.. X발 아아!! "

 

우리아파트는 울타리로 둘려쳐져있다. 헌데  이 울타리는 누구나 쉽게 넘을수 있는 울타리이다.

 

울타리를 넘으면 아파트 입구는 바로 코앞이다.  하지만 울타리를 따라서 가면 돌아서 가야한다.

 

지금의 나로써는 이 울타리도 쉽게 넘을수가없다.

 

 

허나 돌아서 가면 너무도 돌아서 가야한다..

 

차라리 여기를 넘자.

 

 

여기서부터 울타리옆에 자전거를 버렸다.

 

더이상 자전거따위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이성은 이제 거의 마비될 지경에 놓여있었고 시야가 흐려졌다.

 

그리고 그 흐려진 시야사이로 눈에 들어오는건 오직 아파트 입구뿐이었다.

 

 

" 으으으으응 "  담넘는 소리이다.

 

휙 하고 울타리를 넘고 두발로 착지하는 순간

 

그자리에서 대충 1분 30초동안 엉덩이를 잡고 서있었다.

 

인간이 그토록 집중하고 가만히 서있을수 있을까?

 

마치 제주도에있는 돌하루방을 가져다놓은것처럼 그렇게 꿋꿋이..

 

시간이 흐르고

 

엉덩이를 웅켜잡았던 손이 사르르 풀렸다.

 

괄약근의 힘역시 그렇게 주고 있을 필요가없었다.

 

 

그대로 질러버린줄 알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지금의 내 상황은 태풍이 치기 전의 고요한 바다와도 같은것이었다.

 

이 순간 나는 온몸의 짜릿하며

 

머릿속으로 빠르게 지나치며 드는 생각이있었다.

 

" 지금이다. "

 

그자리에서 바로 도약하며 몇발만에 왔는지도 모를정도로 큰 걸음으로 아파트 입구를 향해 

 

바로 달렸다. 달려도 아무이상이 없었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올때 어떤 신사분 한분이 내뒤를 따라들어

 

왔는데 분명히 그사람과 나와의 거리는 충분했다. 내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재빨리 닫기버튼 을 눌리면 그사람은 탈수없는 거리

 

 

그게 그와 나의 거리였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층을 재빨리 확인했다.

 

그때 재빠르게 스쳐간 거울에 비친 일그러진 내얼굴이 내 상태를 말해주고있었다.

 

비오듯이 땀을흘리며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얼굴은 빨개져있었다

 

 

L!! L층 X발 L층이라고 아!!   아아아 아아아아!! 그래 바로 이거야! X발!

 

L층 아파트의 가장 낮은층

 

눌리면 바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마자 타고 등을 기대고 손잡이에 손을잡고 몸을

 

축 늘어트린채

 

 

18층을 눌리고...

 

 

18층.. 18..  18 십팔 십팔 십팔!!!!!!!!!!! 아아아아 십팔!!

 

그래 그랬었다.

 

집은 18층, 아파트의 최고층이었다. 

 

 

그때 그렇게 욕을 한적이 아마 군대에서도 없을것이다. 아무리 열받고 화나도 그런적이없었는데..

 

집이 18층이라 모기가 없는것이 정말로 행복했다.

 

단지 그것하나만으로도 18층에 산다는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때만큼은 18층에 살자고 했던 가족 모두를 용서할수가 없었다.

 

" 아 누가 18층에 살고자 한거야? !! 아아아아아아악... "

 

그건 바로 나였다.

 

 

 

 

문이 닫히려고 하는 순간

 

" 잠깐만요 "

 

하면서 열리는 버튼을 누르고 웃으면서 고개를 까딱하고 들어오는 신사를 보자마자

 

느꼈다. 악마가 분명했다.

 

그는 나를 보고 헛기침을 했다.

 

 

등을 기대고 몸을 축늘어뜨린채

 

식은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신사를 죽일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있는

 

나를 보며 잠못이뤘을지도 모른다.

 

 

"아 안돼...  안돼...   왜 지금 하필..  평소에는 ..? 응?  왜 쫒아와서 타냐고? 나중에 타면되지? 아? 응? "

 

 

 

그때 어떻게 참았을까?

 

 

도저히 참을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

 

 

아마 어쩌면 그 신사가 있었기 때문에 한번더 참았을수도 있다.

 

그사람이 내게 참을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나는 참을수가 있게 된것이다.

 

어쩌면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후에 하게되었다.

 

 

 

그신사가 자기가 사는곳에서 내릴때

 

난 내리려고 한발 내딛는 순간부터 닫기버튼을 미친듯이 눌러댔다. 신사는 헛기침을

 

한번 더하고 걸음을 빨리 하여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문이 닫히고 18층을 향해 올라간다.

 

 

이때 나의 상황은 더이상 묘사가 불가능할정도다.

 

화장실.. 오직 화장실 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내려놓고 싶다.

 

 

 

내가 집에서 생활하며 오르락 내리락 한게 수십번되지만 이렇게 18층이 길다고 생각한건

 

처음이었다.

 

15, 16, 17, 18

 

 

난 16층부터 바지를 벗어 놓고 있었다.

 

바지를 벗고 차가운 공기가 살에 닿자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나

 

그건 미약할뿐이었다.

 

띵동

 

18층..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제발 문만 잠겨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고 제발..  아버지 어머니

 

내가 앞으로 잘할테니까 , 아빠 엄마 내가 효도할께요 제발.. 말썽 안부리고 , 아 이제 알바해야겠다.

 

내용돈은 내가벌어야지 ,아하하 그동안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 아아 그러니까

 

내가 열쇠로 문을 열어야 하는 시간만 없애주세요.

 

 

 

하며 현관문의 문고리를 잡는 순간!

 

스르르 하며 문이 돌아가고

 

문이 열렸다.

 

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문열자마자 팬티를 내리고

 

현관문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 불켜면서 뛰어들어가는데 2초

 

아마 그렇게 빠르게 행동한적도 없었을것이다.

 

 

어두운 실내에서 화장실 문을 열며 들어가자

 

 

 

환한 빛이 내게 비춰지며 나는 비로소 구원받을수있었다.

 

 

 

 

 

 

 

더러운 결말

 

 

결말은 처참했다.

 

 

내 예상이 맞았다. 정말로 거대한 덩어리였다. 덩어리 후에는 분사식으로 배출되었다.

 

나는 변기통에 볼일을 보지 못했다.

 

알고보니 흘리면서 들어..

 

 

더이상은 도저히 설명못하겠다.

 

어쨋든 깨끗이 치웠다

 

아무튼 그 이후로 난 이틀동안 앓아 누웠다. 볼일보고나서 시원할줄 알았는데

 

호흡곤란도 그대로고 복부가 팽창되어있는 것도 그대로였다.

 

잘때 머리도 너무 아팠다.

 

이틀정도 드러 누워서 죽을 조금만 먹으면서 잠을 청하고 나서야 조금씩 나아졌다.

 

 

웃기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30분도 채안되는 시간에 많은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많은것을 느꼈고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은 급하면 근처화장실에 가고있다.

 

 

 

 

 

여기서부터는 나한테 하고싶은말

 

인간은 스스로든 ,  타인에 의해서는 많은 선택을 한다.

 

변을 어디에다 쌀지도 고민해야하는 순간도 찾아왔으니까 말이다.

 

그럴때마다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도있고 많은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참을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집에가서 싸자고 선택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맞다.

 

스스로 결정했다면 자신의 탓이고 ,

남에게 조언을 구해서 결정해서 실패하더라도 너무 믿은

 

자신의 탓인것이다.

 

사람인데 어떻게 잘된 선택만 하고 살수 있을까

 

그러니까 후회도 하고, 분에 못이겨 욕도 하고, 그러는것같다.

 

너무도 많은 선택들이 서로 다른방향으로 갈라져있고  선택의 폭은 좁기 때문에

 

그리고 선택할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무엇이 좋은지 모르기 때문에 하나에만 매진할수가없게 되는듯하다.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보는것이 중요한것같다.

 

경험만이 스스로를 불안하지 않게 할수 있는 플러스요소인것같다.

 

그러니까 내말은 님들도 변을 참았다가 한번 싸보라 이말인가?

 

응?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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