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에게 타투 시술을 하겠다고 했던
Roy와 약속한 날 전 날,,,
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과연 내가 남의 몸에
그사람이 평생 지녀야 할 것을
새길 자격이나 되는 건지?
실수 하면 나는 죄송하면 되지만
Roy는 그걸 볼 때 마다 아픔으로 남는 것인데,,,
이런 저런 걱정과 잘될 꺼라는 나만의 암시를 하며 뒤척였다,,,
시술 당일,,,
처음 바늘을 남의 살에 대던 순간을 기억한다,,,
손은 계속 떨렸고 처음 제주도를 그릴 땐 아무 생각이 안났다,,,
(타투는 우리나라 지도 였다,,,
Roy는 요리사로서 곧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들에게 한국을 알린다고,,,^^)
나의 긴장감이 Roy에게 그대로 전해졌나보다,,,
오히려 괜찮다고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고마웠다,,,^^
옆에서 선생님의 격려와 도움 덕분으로 시술은 잘 마무리 되었다,,,
완성하고 보니
"아니,,,한국이 이렇게 이뻤나?" 싶었다,,,
나는 정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나의 최선이 타투 바늘을 통해 Roy의 살로 들어갔고
나도 Roy도 같이 그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
이런 느낌이었구나,,,^^
두시간 후 Roy에게서 온 문자는
나를 또 100% 행복하게 만들었다,,,
"타투 너무 맘에 들어요, 고마워요"
꺄오~~~~~좋아라,,,^^
다음날 나는 내몸에도 타투를 새기고 싶었다,,,
이미 나온 도안이 아닌
내가 그린 의미 있는 그림으로,,,
후배 사무실을 가서 CAD, 3D MAX, Photoshop을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시술을 직접 할 때도 떨렸지만
내몸에 바늘을 몇 십분 씩 댄다는 것도 공포였다,,,
처음 바늘이 내 살을 찌를 때
따끔함이 전해 졌지만
이내 안정적인 따끔함에 익숙해져 갔고
심지어 마지막엔 살며시 잠도 들었다,,,^^
워낙 시술 해 준 진아샘이 안 아프게
그분도 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이 전해졌음으로,,,
완성된 타투를 보는 순간의 그 감격이란,,,와우~~~
내가 그린 그림과
내가 선택한 색상과
내가 정한 위치에 새겨진 예쁜 타투,,,
내가 상상했던 딱 그것이 내 몸에 있었다,,,
워낙 난 나를 사랑 하는 사람이다,,,
이젠 더 내 몸이 사랑 스러워졌다,,,^^
이런 느낌이었구나,,,
참을 만한 고통을 참고 느끼는 희열이,,,
이래서 타투를 중독성 강하다고 하는 거구나,,,
처음엔 팔뚝에 하려고 했다,,,
나중에 쇄골로 위치를 바꿨는 데
정말 잘한 것 같다,,,
타투를 보는 사람마다 의미를 물어 본다,,,
나라도 그렇거 같다,,,
만약 팔뚝에 했다면 죽을 때까지
8348734293273983번 쯤 같은 얘기를 할 뻔 했다,,,^^;;;;;
의미는 이거다,,,
큐빅과 골목길,,,
큐빅의 의미는,,,
내 인생의 변화는 절대 커브로 이루워 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책을 읽었을 때
감동적은 음악을 들었을 때
문득 나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마치 큐브의 직각 모서리 처럼,,,
골목길의 의미는,,,
처음 입구가 나의 탄생이고
출구가 나의 죽음이라면
난 언제나 다음 모퉁이에 무엇이 나를 기다릴 지
끊임없는 호기심에 산다는 뜻이다,,,^^
진아샘과 Roy 와 나의 영혼이 연결되는 느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