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나 애틋한 사람이었습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죠.
외로움을 많이타는 성격이라 각오는 했지만, 만 18세 집나와 대학을 다니려니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그런 저에게 그녀는 '빛'이었습니다. 처음엔 끝없는 구애행동으로 시작했죠.
없는 연애지식 다 끄집어 내고, 쥐어짜고 쥐어짜서 뭘해줘야 좋아할까 기뻐할까 생각하고 행동해 우여곡절끝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단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고 한번은 까였거든요.
성격좋고 얼굴 예쁘고 사교성도 좋아 인기가 많은 그녀완달리
전 못난이에 가난한 지방유학생에 불과했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된 우리는 적어도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냥 아침에 모닝콜해주는것, 알바끝날때 전화해주는것, 밥때되면 챙겨먹으라고 해주는것,
내가 굶어도 맛잇는것 사주는것, 커플링하고싶다는 한마디에 여친몰래 해줘 기쁘게 해주는것,
그냥 같이 있다는 그런 생각, 느낌 자체가 무언갈 같이 한다는 그 자체가...
어느새 이사람은 제 모든 생활에 중심이 되어있었고, 제 모든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전쟁같은 사랑이... 모든 생활에 중심이 그녀였다는게.. 저에게는 독이었습니다...
성격이 같은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더군요...
처음엔 맘고생 많았습니다. 나에겐 이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인데 나는 이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중 하나'에 불과했거든요...
그것을 시발점으로 우리에게 첫번쨰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의 일에 너무나 치중하는 그녀에게 서운함을 느낀 저는 어느순간 그녀에게 '짐'에 가까워 졌고 그녀는 너무나도 쿨하게 저를 제꼈습니다.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나요? 자신은 대학을 일벌이러 들어온거라고 그래서 일을 해야겠다고... 사실 그때 충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뭔가 하구요....
한동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2주쯤지나 잊자고 다짐했을때쯤... 연락이 오더군요..
저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그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그후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문제로 몇번의 이별이 더 반복되었고 미련하게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팔불출인 제 매달림으로 다시 만남은 지속되어 갓죠...
그러다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스킨쉽에 무척이나 민감한 그녀에게 술에 취한 나머지 제가 가지고있던 생각을 말해버렸거든요...
그래서 또 헤어졌습니다.... 전 너무나 미안해서 용서를 빌다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을거 같아서... 이번엔 잊어야지 결심을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또... 어느새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이렇게 빌고있었죠...
그녀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받아들이더군요....
이번이 마지막 이별입니다...
너무나도 바쁜 여친덕에 사실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적이 거의 없엇어요.
크리스마스에 가장가고싶은곳이 남산이었던만큼...
사실.... 데이트횟수 자체도... 저에게는 턱없이 모자랏지만 나말고 중요한 것이 많은 그녀에게 전 양보하기로 했죠... 그래서 보상심리가 생겼달까?
그래서 기나긴 대학의 겨울방학에 1박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원래 예정 날짜가 딱 오늘이네요... 준비 많이했습니다.
지방이 집이라 1월초부터 지방에 내려와있어야해서 얼굴조차 못보는 지독한 그리움에 저는 여행준비를 하면서 그 그리움을 해소해나갔습니다.
근데 이전에 15일이 제 생일이 있었거든요... 여친이 고민을 많이 하더군요... 생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녀라서 그녀는 제 생일 선물을 꼭해줘야겠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쓰고있는 지갑이 많이 낡아서 지갑을 사줘야 겠다고... 근데 본인이 받는 용돈으로는 여행 경비와 생일 선물 두가지를 다 한꺼번에 해줄 수 가 없다고....
사실 그때 너무 기뻣습니다. 아...! 이사람이 날 이만큼 생각해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그 문제는 며칠더 생각을 해본뒤 얘기를 하자 했습니다. 사실 그전에 제가 지갑은 내가 나중에 돈을 벌어서 사도 되지만, 우리가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는 지금밖에 없다고 여행을 가는 쪽이 내게 더 큰 선물이 될것 같다고.. 그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하고있는 과외를 마치고 나서 여친에게 문자가 와있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평소때와같이 이러쿵저러쿵 얘기가 나왔고 어느순간 여친이 하고있는 알바 얘기가 나왔습니다. 관공서 알바라서 월 60은 충분히 나오는 고액 알바입니다. 근무시간이 하루 몇시간 되지 않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여친은 월 50용돈을 받고 이 돈까지 있는데 왜 여행가는데 부담이 간다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 넌지시 물어봣습니다...
그러니 여친이 그러더군요.... 동기들이랑 해외여행 가는데 쓸꺼라고.... 그돈도 모자라서 엄마한테 손을 벌려야 할것 같다고...... 황당햇습니다...
사실 저와의 여행은 둘이서 합의하에 가자고 했던거고 동기들과의 여행은 본인이 억지로 추진해 가게 된것인걸 뻔히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서운함을 표시햇습니다...
그래서 차였습니다... 본인이 하는일에 하겟다는일에 또 참견했다고...
미안하다 잘못햇다.. 라는 얘기를 했더니 이젠 그얘기 듣는것도 지겹다는 군요....
그래서 놓아줬습니다...
근데 이틀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 이 판 '헤어진 다음날'이라는곳에 들어왔습니다.
여친이 워낙 판을 좋아해서 혹시 뭔가를 쓰지 않았을까...?
여친이 자주쓰던 닉네임을 검색하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얘기가 써잇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미래가 없다네요...
내 나이 만 19세 영어과외까지 하고있는제가...
미래가 없다네요...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감이 잇는데...
여튼 제가 묻고싶은건.... 이겁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이여자 아직 좋습니다..
또... 잡아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