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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VS 현재사랑

whdalsdl1213 |2011.01.27 17:46
조회 897 |추천 0

이런 문구를 본 기억이 난다.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여튼 저런 내용………..


오랜만에 첫사랑이 생각이 나서 그냥 왠지 모를 기분에 휩싸여 이렇게 글을 쓴다….
그 아이를 처음 본 것은 2003년 9월 중순쯤이었다. 친구 놈이 9월 중순쯤 군대를 갔는데, 논산까지 데려다 주느라 재수학원을 빠졌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학원에 갔더니 그 아이가 있어서 기억이 난다.

 

정말 아직도 생각이 난다. 처음 보는 사람이 있길래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쉬는 시간에 친구와 이야기 하려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정말 첫눈에 반했다는 말은 이럴 때 쓰지 않나 싶었다.
정말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 봤다…. 그것도 길거리를 지나가다 본 것도 아니고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성격은 꽤 털털했다.

동갑에다가 집 방향도 같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이러다가 이 아이가 나를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면 어쩌지 할 정도로……
재수는 정말 힘들다. 물론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도 힘들지만, 압박과 스트레스란…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서로 힘든 시기를 같이 보냈기에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날씨가 굉장히 추워져서 일부러 조금 일찍 나가서 따듯한 커피를 사들고 몰래 기다리며 모르는 척
“이제 나왔어? 커피 샀는데 너도 하나 먹어라”
이렇게 무뚝뚝하게….하지만 마음을 정말 진심으로 커피 하나를 건네고는 했다.

그리고 수능 D-7일! 수능을 끝내고 고백을 하는게 서로에게 좋겠다 싶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7일을 못 참고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그 아이에게 자신 있게 고백을 했다.

(서로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많았던 지라 내심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초반에 걱정했던 그 부분이 현실이 되었다.
“남자로 느껴지지는 않아……그냥 편한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

너무 힘들었다. 우선 그 현실을 받아 들일수가 없었다. 마지막 7일은 300일 가까이 공부했던 것을 총정리하고 신체리듬을 잘 관리해서 시험에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수능이 끝나고 다시 고백해볼까 했지만, 첫 시련에다가 그 아이에게 나는 너무 부족하다라는 생각에 포기했고…그렇게 마음속으로만 1년 정도 좋아하다 군대를 가고 나서야 잊혀졌다.
정말 남자는 그런가 보다. 절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다시 그 사람을 만나서 잘해보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마음한구석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어쨌든 갑자기 첫사랑이 생각난 이유는 지금 여자친구가 술자리에서 첫사랑 궁금하다고 애기해보라고 해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다 말했더니, 정말 심각하게 삐져서 3~4일 동안 고생이다;;;
나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굉장히 사랑한다. 첫사랑이 지금 나에게 매달린다고 해도 지금의 여자친구를 버리고 그 아이를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아이는 나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 항상 모든걸 내 중심으로 맞춰주고, 남자 못지 않게 이해심도 넓고, 내 눈에는 모든 것이 다 이뻐 보인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동생 수술비 때문에 힘들어할 때, 무직자라 대출을 받기 힘들어 대부업에서 라도 대출을 받을까 고민을 할 때, 대부업은 절대 안 된다며, 1금융이 안되면 2금융(저축은행)에서 받는 것도 괜찮다며 내 대신에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서 수술비를 지원해줬던 아이인데….내가 어찌 이 아이를 버리고 첫사랑을 선택한다는 말이냐…..

 

어쨌든 그렇게 이해심 넓은 아이가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토라진 적은 처음이라 조금 난감하다;;;
솔직히 어찌 보면 지가 이야기하라고 해놓고 막상 이야기했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면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어쨌든 첫사랑은 그냥 마음속에 남아있을 뿐, 현실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풀어지지않는 여자친구의 마음.....어찌 보면 나를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평생 마음속에 품고 사는 그냥 그런 거…..여자들이 이해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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