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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바본가봐... 더 좋아하는 자가 약자 맞습니다.

진짜 |2011.01.30 19:26
조회 274 |추천 0

정말 더 좋아하는 자가 약자라는 말이 맞군요.

잘 지내다가 합의 하에 헤어졌어요. 근데 못 잊겠더라구요.

연락 먼저 하면 남자들이 질린다길래 두달 동안 기다렸어요.

그 남자 주려고 목도리 뜨면서... 생각 날 때마다 연락 하고 싶을 때마다

한코 한코 떴어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길래 온 몸을 다 바쳐 떴어요 ㅋㅋㅋ

(원래 뜨개질 같은 거 잘 하는 여자 아니라서 목도리 하나를 몇십 번 고쳐 풀고 한 달 내내 떴다는 ;;;)

두달 동안 매일 밤 술 마셨더니 대장에 탈도 났지요...... 병원비 많이 깨졌어요 ;;;

그렇게 두달을 기다렸는데 문자 한 번 안 오길래... 섭섭했죠. 연락했어요.

당연히 결과는 ㅠㅠ 그 때부터 뒤늦게 정신 차리고 매달리기 시작! 

안 그러면 이 남자가 날 영영 잊어버릴 것 같아서... 편지, 메일 다 보내고...

한 겨울에서 집 앞에서 기다렸는데.... 길바닥에서 울고 있는 저한테 꺼지래요.

두달 만에... 내가 자기 주려고 목도리 뜰 동안에... 다른 여자 생겼다고!! "야, 나 여자친구 있어."

수신 거부, 스팸 문자 다 당했어요... 저는 멈추지 않았죠... 친구로라도 지내면 안될까?ㅠㅠㅠㅠ

돌아오는 문자는 욕. ㅅ ㅂ 내 눈 앞에 보이지 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만나달라고 애원했어요... 그러면 깨끗이 정리하겠다고.

어제 만나준다고 해서 하루 종일 기다렸더니만 알바가 늦어져서 안된다고....

오늘도 괜찮다고 그랬더니......... 오후 4시에서야 연락이....

 

원래는 만나서........ 화라도 내고 싶었어요.... 그렇게 모진말, 욕까지 해야 했냐고....

시크하게 쿨하게 돌아서고 싶었죠.  "이제 끝이야! 다신 연락할 생각 마. 나도 너한테 마음 없어."

그런데 왜.......왜..........왜..........왜...........!!!

그 사람 얼굴만 보면 자동 미소 모드가 되냐고?  그렇게 욕을 먹고도 왜 아직도 좋냐고요!!!

그렇게 친구처럼 웃고 떠들고 비위 맞춰주면서 밥만 먹고 헤어졌어요...

자긴 목도리 같은 거 거추장스러워서 하지도 않는다는데...

뜨개질한 목도리랑.... 직접 약초 넣고 비누 만든 거.......

(오늘 알고보니 비누 안 쓴다는데 지는 꼭 폼 클렌저만 쓴다고 ;;;)

알바하면서 먹으라고 비타민제...... 주고 왔어요........

주고 나서도 미안한 마음은 대체 뭐야?  (웬지 다 쓸모 없는 것만 준 거 같아서...ㅜ)

저도 이제 제가 불쌍해서라도 그 놈한테 다신 연락 안할 겁니다!!!

물론....그 남자한테서도 더이상 연락 안 오겠죠??

 

나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더 좋아하는 자가 약자라더니......

젠장..... 제가 그렇게 싫다니까 더는 연락하지 말아야겠죠....

그 놈도 이만큼 내 생각할 날이 올까 몰라...ㅠㅠㅠ

오랜만에 그 놈 얼굴 봐서 너무 행복한데, 한 편으론 왜 이리 슬픈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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