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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빚빚빚

빚빚빚 |2011.02.02 21:46
조회 686 |추천 0

글을 쓰고 등록을 하니 날라가버리고 없네요..

 

 

23살 사고쳐서 결혼했고 참 기구한 인생 살았습니다.

 

시아버지 밤마다 술드시고 오셔서 전축틀어놓고 옆집에서 신고 들어올정도로

 

소란을 피우시는데 저 무서웠습니다. 생전 그런 일 본 적도 없었습니다.

 

아버님 술드시고 오실 때면 시할머니,시어머니와 방문잠그고 숨죽이고 살았습니다.

 

첫째를 낳고 둘째를 가졌지만 유산되었습니다.

 

저 결혼 할 당시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어머니 무직이셨기 때문에 장남인 남편이 다 먹여

 

살려야 했지만 저희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우울하고 슬프고 그럴 여유없었습니다.

 

다시 아이를 가졌고 그렇게 소고기가 땡기데요. 시아버지 아들인줄알고 좋아라 하셨습니다.

 

고깃집가도 저만 비싼 소고기 시켜주시고(없는형편이었어요.) 술도 자제하시고

 

그랬는데 낳고 보니 딸이네요. 아이안고 집에 들어간 날 시어머니께 미역국도 끓여주지 마라고

 

하시는 말씀듣고 속상했고 분했습니다. 몸조리도 시댁에서 하고 일주일도 못돼 다시 일하러

 

나갔습니다. 이유는 가난해서였지요.

 

그러다 분가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분가 얘기를 꺼내니 시아버지께서 옥상에다가 컨테이너 하나를

 

만들어 주시데요. 시아버지 친구분 한 분 불러서 두 분이서 지으셨습니다.

 

이것도 분가인가요? 집이 작아 집이라 하기도 민망하네요. 컨테이너가 작아 큰얘는 아랫층에서

 

시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둘째만 데리고 그렇게 살다보니 너무 춥데요 겨울에.

 

말도 안통하고 저는 또 배운것 없는 무식한여자라 무턱대고 집나왔습니다.

 

일단 집을 구하자 싶어서요. 집나와 갈 곳 없어 막막해 동네어귀에 있었을 때 딸얘가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어니냐고 묻데요,

 

엄마 고모집이라고(시댁과 2분거리에 붙어살았어요.) 좀있다 올라간다 그랬더니

 

그럼 올 때 아이스크림 사오라 그러더라고요. 참 가슴이 미어졌어요.

 

우리 큰 딸.. 흔해빠진 감자튀김도 초등학생 때 처음먹어보고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어머니 입맞 맞추느라 딸얘가 좋아하는 반찬 못해줬어요.

 

매일 찬이라고는 된장찌개 두부조림 멸치볶음. 건강한 음식들이지만, 당시 유행하던 용가리라는

 

튀김 종류가 있었는데 그것도 시아버지 눈치가 보여 제대로 구워주지 못했습니다.

 

말이 새버렸네요. 그렇게 집을 나와 언니네에서 머물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전화오셔서

 

이러지말자고 좋게 풀자고 남편도 자기가 해결해보겠다고 분가하자고 그렇게 제 가출로 인해

 

분가를 하게되었고 16평짜리 수평도 안맞는 집에서 (누우면 한쪽으로 쏠려요..)

 

네식구가 살았어요. 거실도 없었고 화장실 천장이 낮아 머리도 들 수 없었고

 

그렇게 살았네요. 그 때 쯤 부터였네요. 큰오빠 일찍 죽고, 친정엄마 마저 돌아가시고,

 

친정아버지는 저 어렸을 적 돌아가셨고 둘째동생은 동네깡패가 직업이었고 막내는 마땅한

 

직업이 없었습니다. 둘째동생, 합의금없어 감옥살이 시켰습니다. 정말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막내가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결혼했습니다. 사진관에서 사진만 찍어데요 둘이.

 

올케에게 참 미안합니다. 올케가 한날은 전화가 와서 십만원만 빌려달라더라고요.

 

참, 아무리 어려워도 뭐하느라 십만원도 없나 했더니 집에 쌀이 없답니다.

 

다음 월급날 준대요. 참 사정이 딱해 쌀사주고 김장해다주고 반찬주고 조카도 두명이나 있어

 

가끔 옷사주라고 돈 주고 생활비해라고 얼마씩 주고 그러다 보니 빚이 늘었네요.

 

맹세코 절 위해 쓴 돈 없어요. 지금 45살이지만, 명품가방 명품옷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보석도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요. 먹고살만 해지니 둘째동생 옥살이하고 나와서 또 사고치고서는

 

합의금 달라고 난리난리였습니다. 대출받아 고스란히 동생들 줬습니다.

 

남편지금 월수 500정도 되지만, 순전히 저희 돈 아닙니다.

 

시할머니 지금 돌아가셨지만,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어머니 용돈 따로 챙겨드렸고

 

생활비도 100원씩 꾸준히 드렸습니다. 남편 버는 돈이니 할 말 없어요.

 

저는 배운것도 없고 어릴 때부터 하던 게 장사라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시누이가 소개시켜준 작은 회사에서 월 100원도 못받고 일합니다. 힘든 건 없네요.

 

제가 버는 돈 보다 한 달 쓰는 돈이 더 많으니 항상 빚입니다.

 

21살 된 큰 딸은, 갖고 싶은 게 참 많습니다.

 

네, 그럴 때지요. 대학 들어갔다고 가방이며 옷이며 신발 화장품 사줬습니다.

 

상처준 것들이 너무 많아 그렇게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그것도 빚이네요.

 

어쩌나요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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