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로 밤을 새어서 팔공산을 다녀왔습니다.
차분하게 울려 퍼지는 스님의 불경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제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대답해 보았습니다.
어두워서 올라갔던 암자 기도원에서...
어두울때 눈을 감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던 시간이...
거짓말처럼 마음 정리하고 눈을 뜨니 동이 트더군요.
마음 정한 바가 있어 사무실로 나와 업무를 조금 처리하고
저녁에 송정 바닷가로 나가볼려고 합니다.
먼 타국에서 떠나간 친구이기에 지금 그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가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그 친구 마음으로 보내줄려고 합니다.
인생은 갈림길이고 선택이라고 합니다.
그 속에 쉬운 선택도 있고 아무렇지도 않을 선택도 있고
도저히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어려운 선택도 있습니다.
다만, 무슨 선택을 하든 결과는 어쩌면 정해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의 선택을 하는 순간 이미 결과는 정해지는 거라고...
그러니 선택을 위해 신중히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오롯이 받아들이는 게 어쩌면 더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저런 조금은 엉망인 머릿속을 조금 털어내보고자 조금은 무거운 글을 썼군요.
이제 전 마음의 결정을 내렸기에 무거운 이야기는 이걸로 끝내고 다시
활기찬 일상과 당당한 스스로로 돌아갈려고 합니다.
안락은 악마를 만들지만 고난은 사람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