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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속을 모르겠어요

복합형B男 |2011.02.07 20:42
조회 135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 톡으로 진출한 21 男 입니다.

 

 

저는 B형이고요. 소심할 땐 소심하고 막나가기도 하는 제 성격을 한 마디로 일축할 수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진 멋이란걸 모르고 학교에서 좋아하는 모범생 스타일컷^^(ㅡㅡ 반삭가까운 미용실가서 '고등학생 짧게요'라고 말하면 깎아주는 머리요 ㅋㅋㅋㅋ)로 살아왔던 저입니다.

 

이런 저에게도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있었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좋아했던 여자애였는데 공부를 잘 하는 애였어요. 같은 반이었던건 그 1년 뿐이었고, 제가 2학년 때 전학을 온 터라 이전부터 알던 친구도 없었기에 조금 ..그 아이와 친해질만한 계기가 없었네요(그땐 정말 소심했던 것 같아요.)

 

이랬던 제가 고3, 수능이 끝나고!! (전 남고였고요, 그 아이는 여고였어요.) 그 아이에게 고백을 했답니다.

 

제 생일에 말이에요. 멋있게 고백한것도 아니었어요. 제 생일에 그 친구가 선물을 해준다고 해서 만나는 그 날 고백을 하려 했어요(다른 지역에 살아요. 그 친구가 이사를 갔죠.) 근데 자꾸 너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네이트온으로 물어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있다고 했는데 빨리 말해달라고~ 난리를 치는거에요. 왜 안알려주냐고 실망이라고 하면서 삐지기도 하고..그래서 제가 너 자꾸 이렇게 보채면 후회할지도 몰라 이 말을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첫 사랑고백을 메신저로 하고 싶진 않았는데...) 결국 그렇게 사귀게 되었죠.

 

그렇게 그날 만나고 매일 문자도 하고 메신저로 대화도 몇 시간씩 했어요.

 

그리고 어느날이었어요. 대화를 하는데 사실 걔가 원래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어요. 제가 그 이야기를 상담을 해 주었고 그 아이는 좋아한다던 남자와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였고요. 그때 저와 사귄거였죠.

 

근데 그 남자애와 화해를 했는지 둘이 서울 구경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 나도 어디 가고 싶네~'

 

그랬죠.

 

그런데 'ㅎㅎ 재밌겠다 ㅋㅋㅋ'

 

이래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애랑이면 어디든 좋아~' 이러는 거에요

 

아..........................................................................................................................................................................좀......그러네요.............쓰기가 음...........밀당이라기엔 좀 심하지 않나요 정말 슬펐어요 그래서 아니 그래도 그런말은 좀 심하지 않냐고. 지금 사귀는건데.. 그랬더니

 

'내가 그 남자애 좋아하는거 알고도 사귀기로 한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전 뭐가된거죠 .... 그때 너무 화가 났어요. 하지만 저는 그 여자애만 생각하면서 5년을 혼자 짝사랑 한 사람이에요. 고작 1년 같은 반이었고 말도 거의 안해보다시피 했지만 다른 여자애들은 그냥 다 친구로만 지내왔었고요...... 근데 그 애가 저한테 그렇게 말을 하니 정말 눈앞이 컴컴하더라고요.

 

그래도 붙잡고 싶었어요. 자꾸 저는 상황을 좀 정리하고 진정한 후에 말을 하려 했지만 결국 그 애 입에서 나오더군요

 

'이럴거면 헤어져.'

 

아.......이 말을 들은 다음엔 제가 붙잡는게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실제로 만나서 헤어지는거면 또 모를까....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다, 늦은 밤이라 차도 끊겼을 때였으니까요...붙잡을 수가 없었죠 정말..

 

이런 슬픔에 대학도 원하던 대학에서 떨어져서 그 슬픔으로 던파 고강템도 다 부서지라고 무조건 강화하고 저에겐 참 힘든 시간이 아닐 수 없었어요.

 

다른 여자들을 신경쓰지 않고 걔만 보고 있다가 배신을 당하니 여자가 참 싫어지더군요.

 

그렇게 대학교에 입학했고 저는 저희 동기 여자애들도 전부 그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차갑게 대하고 싫어하고 그랬던 것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10개월이 흘렀어요. 문자가 왔네요. 누군가 하고 봤더니 참 익숙한 번호였어요. 그 아이의 번호였죠. 일촌도 끊고 번호도 삭제했지만 다 아시다시피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가 않잖아요?

 

오랜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너무 반가웠고 빨리 문자를 보냈죠. 근데 병원이래요. 그래서 제가 어디가 아프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전화를 했어요. 전화도 안 받아요. 갑자기 문자가 와서 병원이라고 하더니 전화도 안 받고 그래서 저는 미치는 줄 알았죠. 온갖 안 좋은 상상은 다 했어요. 근데 그냥 감기때문에 왔다고 하더라고요.....ㅋㅋ. 주사받는동안이라 못 봤다고..

 

근데 10개월을 그렇게 힘들게 보내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니 전 정말 슬픈 결론밖에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애한테 차갑게 대하고 문자도 잘 안 받고 그랬죠.

 

그렇게 4~5일이 됐을 무렵, 제가 여느때와 같이 차갑게 답장을 하니 걔가 그러더라고요. 이제 자기가 별로 좋지 않은 모양이라고. 그래서 전 그렇다고 했죠. 다 훌훌 털어버렸다고. 이제 미련 없다고.

 

걔가 말했었어요. 제가 널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니까.'라고 말했던 애였어요. 원래 좀 냉정하고 딱딱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 저로선 다 털어버렸다는 말이 솔직히 쉽게 나왔어요. 정말 다 털어버린건가보다. 예전엔 내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었는데..이러면서요.

 

그리고 그 여자애가 말하더라고요. 난 네가 미련이 남은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런거 없다고 하니 잘 살라고 하고 그렇게 그 아이와 저는 모든 인연이 끝났어요.

 

그런데 3개월 지난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 그 여자애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매몰차게 절 차놓고 왜 또 문자를 보낸건지 미련이 남은 줄 알았다는건 저를 위한 마지막 배려였는지..궁금하네요 여자분들, 많이 사귀어본 남자분들! 도와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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