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하나로 취미 좋게 잡아 장인장모님, 우리 아내에게 명절날 점수 1000점 딴 얘기 해볼까 합니다 ^^
요즘 음슴체 유행이라죠? ㅎㅎ 음슴체 스타트~!
안녕하셈? 난 ooo 공사에 다니고 있는 소위 공기업 직딩남임.
울 마눌과는 결혼 1년차 맞벌이 부부임. 나이는 29 되시겠음.
내가 요리에 미쳐버린 나이는 대학졸업하던 26살정도 되겠음.
대학시절 자취를하면서 반찬을 이것저것 해먹던중 어떻게하면 더 맛있게 밥을 할수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느새 요리중독이 되버림. 공기업 입사시험 준비해야되는데 부모님몰래 요리학원 다니다가 들킬정도로
요리에 심취해 있었음.( 그때 아빠한테 뒤지게 혼났음.)
뭔가 만들어먹고 맘에안들면 맛있을 때까지, 보기 좋게 만들 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정ㅋ벅을 하는 집요한
콤플렉스를 가진 터라 요리를 할수록 끊을 수 없었음. 내자신도 놀랐음.
이럴줄 알았으면 요리사를 할까 생각했지만 늦게 포텐이 터져버린 요리실력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었음.
잠시 눈물을 머금고 2년정도 입사준비를 한 끝에 ooo공사 입사함. 이때 힘들어 뒤지는줄 알았음.
난 그때부터 야근을 제외하고 퇴근 할 때마다 요리에 심취했음. 덕분에 집에 음식 냄새가 찌들었음.
입사 후로 고급 요리기구만 산것만 해도 380만원 어치가 넘을 정도임( 이건 분명 미친수준임 끼야~)
하지만 나는 이것만으로 행복했음. 정복욕이 너무 강한 나머지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도전정신이 활활 불타오름을 막을 순 없었음. 한가지를 몇번이고 만들고 또 만들고 하다보니
자격증을 딴게 고작 중식,한식 이 2가지였음. 하지만 대학시절 부터 지금까지 그 수많은 내공을 쌓아온
덕분에 지금은 ..... 맞벌이인데 아내보다 요리를 압도적으로 잘해서 아침, 저녁은 내가 다 차림.
여자도 밥해야되는데 아오..... but!
집청소 빨래는 손하나 까딱 안함. 그건 참 좋은것 같음. 나에겐 요리실력이 있으니까 ㅋㅋㅋㅋ
그것때문에도 몇번 티격태격한적 있었음. 아내는 아파트 전체 청소하는게 힘들다며 자기가 오히려
밥을 하겠다고 나섬. 하지만 나는 놀려댐. 단칼에 거절하기 시작했음.
그러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내가 집안청소, 빨래 하는대신 내가 사랑하는 요리를 아내에게 넘김.
그후론 아침 저녁으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고역을 겪었음.(음식 더럽게 짬.)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요리를 다시하고 울쟈기가 집안청소를 다시하게됬음.
내 요리에 무릎을 꿇은 아내는 그담부턴 가사분담에 대해서는 끽소리도 못했음.
하지만 요리 덕분에 얻은게 정말 상당히 많음. 우선 아내한테 대우를 받음.
사실 아내가 체력이 약한터라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 그걸로 항상 궁금해왔음.
그것도 내 요리욕구에 불을 지르는 커다란 동기가 되었음.
맨날 내손으로 맛있는걸 계속 해주니까 아내의 남편사랑은 수학적수치로 따지자면 무한대임.
하지만 요리에 자신있던 나도 긴장을 듬뿍 빨았던 때가 있었으니
이번 설날이었음. 난 센스있게 처가를 먼저 들림. 장모님하고 장인어르신이 열나게 반김.
아내가 외동딸이라 그런지 그분들께선 나에대한 기대가 엄청 부풀어 올랐음.
기대에 대한 종결을 찍기로 다짐함. 설날 이틀 전에 처가를 와서 아직 음식준비는 되있지 않았음.
난 장모님께 이번 설날음식은 저한테 모든걸 맡겨달라고 큰소리를 뻥뻥 쳐댔음.
근데 장모님은 아내한테만 얘기를 들어서인지 아직은 못믿겠다면서 손사래를 치심.
" 이런 ㅅㅂ 날 뭘로보고.." 난 속으로 자존심에 금이 가는줄 알았음.(내가 좀 속좁음)
난 주방에 큰대자로 누워서 여길 떠나지 않겠다고 장모님께 엄포를 놓았음.
할수없이 장모님은 몇가지만 한번 만들어보라고 하셨음.
그전에 나는 장모님과 울쟈기랑 시장가서 재료를 듬뿍 사가지고 왔음. 근데 어찌된 일인가.
장모님은 나보다 재료를 보는 눈이 후달림. (아나 역시 나는 요리왕 기질이 있는건가)
내가 직접 싱싱한 재료 다 골랐음. 그리고 처가에 도착. 나는 팔을 걷어 붙이고
우선 종이 한장 뒤집는거 보다 쉽다는 빈대떡을 한장 부쳐 시식을 시켰음.
장모님은 내가만든 빈대떡 한입 맛보시고 그대로 빙의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
자신감에 불타오른 나머지 나 혼자서 4시간만에 떡국, 빈대떡, 산적꼬지, 돼지갈비찜, 동그랑땡.잡채,
생선전, 등등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다 만들어 놓고 마지막 내 요리실력 종결하는 의미에서
내 필살 비기인 생선탕수육까지 선보임. 결과는 불 보듯 뻔했음.
아내는 원래 내 요리실력을 알아서 별 반응은 없었지만 장모님과 장인어르신은 음식을 맛보고
대감격을 함. (허허 왜이러시나들.. 저 이런 사위입니다.)
덕분에 그 다음날 이후론 처갓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개꿀빨며 노는 기쁨을 만끽했음.
역시 뭔가 기쁨을 선사하는 재주가 있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좋게 오고가는것 같음.
어떤집은 맨날 시댁식구 헐뜯고 부부싸움이나 해대고 불화가 많은 이야기를 톡에서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염장이나 지를라고 글을 썼지만 그래도!
부부끼리 살아가면서 기쁨이 되는 무언가를 하면 분명 좋은 부부생활을 할수있다는 확신을 주려고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음. 처음 요리에 미쳐 사경을 해맸지만, 덕분에 지금 매우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음. 내 별명은 이제부터 " 요리왕 비룡 " 임.
그럼 안녕히계세요~ 자기야 사랑해~
ps) 인증샷 어딨는지 궁금한 분들, 내 요리는 함부로 사진에 안올려놓음.
내요리는 수준급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