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갓 결혼한지 일년이고, 임신 7개월차인 새댁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결혼하신 선배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
저희 시댁쪽은 형제가 첫째 저희 시어머니, 둘째 시이모님, 셋째 시외삼촌님 이렇게 됩니다.
저희 집이나 시어머님쪽이나 저랑 신랑이 어렸을 때 이혼하신 터라 외가 뿐이구요.
자세히 쓰면 누군지 알까봐 대충만 적을게요 .. 그래도 쓴 것보단 일이 많다는건 알아주세요 ..
각설하고,
시어머님만 혼자 타지에 살고 계시고,
저랑 신랑은 시외삼촌 댁이 근처인데, (차로 30분쯤 걸리는 거리)
시외할아버님을 삼촌댁에서 모시고 계시는 터라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은 찾아뵈려고 합니다.
(남편이 첫 외손주라 끔찍히 아끼시지요.. 저는 못가도 남편은 이주에 한번씩은 보내고 있습니다.)
할아버님 때문에 삼촌집에 가족들이 참 많이 모이는 편인데,
다들 괜찮은데 시이모님 때문에 조금 스트레스라서요 ..
처음 삼촌댁에서 보던 날 부터 대뜸 저한테
"설거지 할 사람 왔네" 라고 하시질 않나 ..
그것때문에 남편이 다음에 봤을때 이모님 댁 두 딸들 (큰딸이 27살, 작은딸이 25살이예요) 보고 하라고
한마디 했더니 눈을 아래위로 부라리시면서 왜 걔네가 설거지 하냐고 며느리가 있는데 그러시질 않나,
제가 첫 임신인지라 몸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보자마자 식모 취급 하셨던게 속이 상해서
일부러 일 안하고 빈둥빈둥 할아버지 방에 가서 있고 좀 눈치껏 피했더니 또 대놓고
"너 애 낳을 때까지만 일 빼주는 거야" 라고 하시질 않나,
엄연히 남편의 사촌동생들이면 저보다 항렬이 낮아지는건데도 불구하고
아가씨 대접을 하라느니, 며느리가 원래 집안의 맨 끝이라느니,
아니 제가 왜 남편 친동생도 아닌 사촌동생들을 시누이 대접을 해야하는건가요..?
이게 남편이 어머니랑 같이 안 살아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어렸을때부터 남편은 혼자 살았거든요. 그래서 시어머니는 정작 저에게 뭐라 못 하심.. 아들을 끼고
살갑게 키우신게 아니라 남편이 알아서 큰거라...)
오죽하면 시이모님이 큰 딸 시집 보내면서 상견례 할 때도 삼촌댁에서 만나자고 하시더니
(삼촌이 새 집을 사시긴 하셨지만 왜 자기 가족 상견례를 남동생네서 해요?)
우리 남편 불러서 고기 구우라고 .. 고기 구울 사람 없다면서 ..
삼촌네는 집 주인이라 앉아계셔야하고 이모부 이모 큰 딸 작은 딸은 상견례 해야 하고
그쪽 집안 식구들 (부모님에 사윗감에 남동생까지) 도 앉아있어야 하니
우리 남편만 가서 무려 10인분 고기 구워다 나르고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고
나중에 식사 다 끝나고 겨우 식어빠진 고기 몇 점에 밥 먹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
시어머님 안계실 때, 뭐 이모님이 아들처럼 우리 신랑 살뜰하게 챙겨주고
보살펴주시고 그런 분이셨으면 어차피 시어머님 일년에 한번 뵙기도 힘든 상황인지라
이모님을 시어머님처럼 모시기도 맘 편할 테지만, 이건 뭐 걸핏하면 우리 남편을 집안 머슴처럼
부려먹으려고 들고, 본인 딸 문제 때문에 잠시 예전에 이모님댁에서 생활하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월급 백만원 남짓한 남편 월급에서 생활비랍시고 5-60만원씩 내놓으라셨다던 ..
딸 일이 해결되고 나서도 고맙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한마디 없이 입 싹 닫고는
본인도 이제 큰 딸 며느리로 시집 보내셔놓고도 저만 보면 자기가 며느리 본 시어머니 마냥
이리저리 간섭하고 흠 잡을 거 없나 아래위로 훑어보시는 이모님께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저도 성격이 살갑고 다정다감한게 아니고 좋은건 좋다 싫은건 싫다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시어머님이 멀리 계시니 어머니 형제분들께 함부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참고 있자니 난 우리 어머니 며느린데 왜 이 집안의 맏며느리 노릇을 해야 하나
(심지어 남편의 아버님댁도 아니고 어머님 댁 외가에서!!!!!!!!!!!!) 싶기도 하고
어른들 기분 너무 나쁘지 않게, 딱 꼬집어서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당분간은 애기 낳고 애 어리다는 핑계로 안갈 테지만, 삼촌댁에서 이년전에 첫 아들을 낳으신터라
가면 또 이모님이 엄청 비교해댈 거 같아서요 .. 자라면서 유복한 삼촌댁에서 크는 그 아이랑
해주고 싶은거 좀 참아야 하는 우리집에서 자랄 아이랑 자기들끼리 비교당하는 것도 클텐데,
이모님 하시는 거 봐서는 분명히 누가 더 뭐 하네 누군 늦네 쟨 왜 저러네 하시면서 한마디씩 하고
지나가실 게 뻔해서요 ㅠㅠㅠ .. 아 어떡해야 하나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