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뉴질랜드 고등학교를 3년 다녔고 귀국후 3년만에 친구2명과 1월 23일부터 2월 5일까지 오클랜드를 여행했습니다.
2주간 머물곳이 필요했고 뉴질랜드이야기 카페에 글을 올려서 어떤 한국 아주머니랑 연락이 닿았습니다.
방 하나에 세 명이 머무는데 한사람당 일주일에 100불씩 내기로 했습니다. (퀸스트리트에 있는 아파트)
친구 한명이 2월3일에 한국으로 가는데 각자 머무는 날짜도 다 말씀 드렸구요.
지금부터 저는 저희 세명이 2주동안 참았던 모든 일을 다 쓸거고 일어난 일만 쓰겠습니다.
큰 에피소드만 쓸게요.
1.
일단 뉴질랜드로 가기 전에 통화를 했고, 아주머니는 저한테 올 때 짐이 많냐며 본인이 이번에 한국에서 올때 못가져온 전기장판이 있다며 오는김에 같이 가져와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아, 본인 친구 남편을 위한 담배 한보루씩도 부탁하셨음) 어쨌든 나중에 저희집으로 어떤분이 장판을 가져오셨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어요. 그냥 전기장판이 아니라 옥돌흙 어쩌고 였는데 무게도 엄청나고 크기도 엄청나더라구요.
아주머니께 전화로 말씀 드렸어요 생각보다 너무 크고 무거워서 (7.5키로) 에어버스도 타야되는데 못가져가겠다니까 그럼 공항에서 픽업을 해주시겠더라구요. 2월 3일에 간다는 친구는 다른비행기를 타서 2시간 일찍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다고 말씀도 드렸었는데, 제가 출국하는날 쪽지로 2명이 오는거 맞니? 하셔서 3명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공항에 아줌마가 버스를 타고 오신거에요 분명 픽업해주겠다고 말씀하셔놓고
분명히 3명이 가고, 친구는 2시간 늦게 도착하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막상 저희가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3명이서 올줄 몰랐다며 버스를 타고오셨더라구요;;;;...
(본인은 운전을 하지 못하고 딸이 운전해야되는데 3명에 짐까지있음 차못탄다고;;;)
숙박비는 첫 날 다 드렸습니다. 600불요.
2.
온지 이틀 쨰 되던날 화장실 물내리는 버튼이 고장났습니다. 친구가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버튼을 눌러도 물이 안내려간다고 해서
저희끼리 어떡하지 얘기하다가 그냥 나왔거든요. 저희가 바깥에 있을 떄 아주머니가 전화를 하셨고 역정을 내셨습니다. 집에 아무도 안계신줄 알았는데 언니가 계셨더라구요. (아주머니 딸).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고, "쪽지라도 안남긴건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했지만, 화장실을 고장냈다고 언성을 굉장히 높히셨어요. 대변을 본것도 아니고 생리대를 집어넣은것도 아니고 물을 내리려고 했는데 버튼이 고장났던거다. 라고 말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이유는 아주머니께서 말할 시간을 안주시고 계속 쏘아 붙이셨거든요. 자꾸 변기 고장낸거 어떡할거냐고 하셔서 고장을 낸게 아니라 고장이 난거다, 말씀 안드리고 나간건 죄송하다 말을 했는데 결국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하신 말은
"얘 너 성격 참 이상하다. 내가 니 친구로보이니? 만만하니? 어른을 어른으로 안보는구나"
"성격이 이상하다뇨,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처음부터 무작정 소리를 지르셔서 저도 기분이 좀 안좋았던거에요"
결국 죄송하단 말로 끝냈고 돈을 다내서 숙소를 이제와서 바꿀 수는 없으니 최대한 좋게 지내자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며칠 뒤 저희한테 말씀하시길 "너희가 변기를 고장내는 바람에 내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줄 알고나 있니 매니저불러서 고쳤는데 280불이 나왔다."
"계산이 아직 어떻게 될진 모르고, 280불 나왔다는 것만 알아둬라." 라고 하셨어요
피해를 본건 저희죠 사실. 낸 돈에 화장실 사용하는 것도 포함되어있는건데 버튼 고장나있는 동안 저희도 볼일 못봤거든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고장이 난거지 고장을 낸게 아니거든요. 억지로 누르거나 하지도 않았고 그냥 원래 뻑뻑했었는데 어느 순간 눌러도 물이 안내려간거니까요.
3.
아주머니는 저희가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하셨습니다. 뉴질랜드에 가기 전, 도착 직후에 저는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놀러다니고 하다보면
밤 늦게 들어올 일이 잦을 거라고 말씀 드렸고 아주머니는 "걱정하지 말고 잘 놀아라, 너희가 놀러왔는데 초저녁에 들어오겠니 신경쓰지 않는다" 하셨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예로는, 축구 한일전을 보고 새벽 6시가 다 되서 잠이들었고 오후 2~3시쯤 일어났는데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톡 쏘아붙이셨습니다
"너희 오클랜드에 자러왔니?"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희는 2주동안 무조건 좋게만 지내자. 하고 얘기가 오갔기 때문에 그 어떤 일에도 웃으면서 대처하기로 했거든요
친구가 웃으면서 "아~ 저희가 어제 되게 늦게들어와서요^^" 했더니 "그건 내가 상관할바가 아니다 니네가 늦게 들어오든 말든"
저희가 들어온 시간은 상관 없으면서 일어나는 시간은 굉장히 신경쓰시더라구요
(솔직히 이건 제가 "아줌마 하루종일 한국 프로만 보시던데 오클랜드에 한국 프로 보러오셨나요?"
했을때 아주머니가 "아니 내가 오늘 약속이 없어서.."
"그건 제 알 바 아니구요"
하는거랑 뭐가달라요? 저희가 몇시에 일어나든 몇시에 나가서 뭘 하든 이래라 저래라 하셔서는 안되는거죠)
하루는 오클랜드에 폭풍우가 몰아쳤는데,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나가보자 하고 나갔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5~6시쯤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밤에 나가서 술이나 한잔 하자 했는데 저희가 방에 있는거 보고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너네는 여행을 왔으면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기라도 해야지 집에만 있을거니? 이 멀리 오클랜드에 와서?"
저런 말씀 한두번 하신거 아니에요. 저희는 뉴질랜드에 오기 전에 일정을 다 짜놨고 일정에 맞춰서 여행할거 다 했습니다.
혹시라도 방에만 쳐박혀 있었구나라고 생각하실까봐 하는말이에요.
공짜로 방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방값을 지불 했는데도 집에 있으면 눈치를 엄청 봤네요.
4.
오클랜드는 상점이 6시에 닫고, 여름이라 해는 아직 중천에 떠있으니 저희는 6~7시쯤 집에 갔다가 9~10시쯤 해가 지면
밖으로 나가 bar에서 술 한잔 하곤 했습니다. 집에 있는 동안은 할게 없어서 아파트 바로 밑에있는 메가 피시방에서 프리페이 카드를 사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제 넷북으로 봤어요.
한 친구는 먼저 한국에 갔고, 저랑 다른 친구 한명은 보드카 4병 사들고 집에 놓고 피시방에서 한국 프로그램좀 받아 와서 맥주 좀 마실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1시쯤 됐었어요. 술사들고 집에 들어가니까 언니가 (아주머니 딸) 얘기좀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28일에 인터넷이 리셋 되는데 이틀만에 용량을 다썼다고 보다폰에서 전화가 왔다. 너네 혹시 인터넷 썼냐. 프로그램 보던데 우리 인터넷으로 다운받은거냐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뉴질랜드 가기전엔 아주머니께서 컴퓨터 있으니 너희가 쓰고싶으면 써라 하셨었는데 뉴질랜드 가서 여쭤보니까
인터넷이 용량제라 너희가 쓰긴 좀 그러니 피시방에 가라 하셔서 저희 인터넷 전혀 안썼거든요.
저희 모두 스마트폰 쓰는지라 집 앞 카페만 가도 와이파이 잡을 수 있어서 쓸 일 있으면 거기서 썼구요.
저희는 안썼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 언니가 하시는 말씀이 저희가 없을 때 침대 위에 있던 제 넷북을 켜서 인터넷을 연결해보고
다음과 네이버를 다 들어가봤다는거에요. 니 넷북으로 인터넷 연결이 되더라. 저희는 인터넷이 연결이 되는지도 몰랐고 쓰지도 않았다고
근데 왜 제 넷북을 제가 없는데 보시냐고 하니까 하는 말은 "너희가 없는데 어떡하니 옆집가서 물어볼수는 없잖니?"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희가 집에 있을떄 물어보셨으면 됐잖아요. 하니 아주머니가 큰소리를 내셨습니다
"니네가 새벽 세시에 들어올지 네시에 들어올지 내가 어떻게 아니? 어떻게 기다리니?"
"그럼 내일 저희 나가기 전에 물어보셔도 됐잖아요"
"언니가 아침 일찍 나가는데 무슨소리하니??????"
"그래도 제가 없는데 방에 들어가서 제 넷북을 켜서 인터넷까지 연결해보는건 아니죠"
했더니 아주머니 말고, 언니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꼼꼼하게 다 변명 해드렸죠. 쓰지말라길래 인터넷 한번도 안썼고, 밑에 메가 피시방에서 예능 다운받아서 컴퓨터에 연결해서 봤다.
아주머니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안하셨습니다.
저희는 그분들 물건 단 하나도 건드린적 없고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전화 한통 쓸 때도 아주머니 오실 때 까지 기다렸다가 시내전화 한 통 써도 될까요? 허락받고 썼는데 이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무리 의심이 가도 그렇지 왜 주인 없는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연결해보는거죠?
기분나빠서 아무말도 없이 저희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너희 오늘은 술 네병밖에 안사왔니?"
"네"
"아줌마 한병만 주면 안될까?"
그래서 네병중에 한병 드렸습니다. 그러니 설이라 부치신 전이랑 깍두기랑 치즈 2장 두셨습니다. 전에없이 친절한 표정과 목소리로요.
아무래도 의심해서 미안하다 라는 사과의 표시 같았는데 기분은 여전히 안좋았습니다.
5.
저희는 비행기가 5일 새벽 6시 여서 새벽 3시에 공항버스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물론 아주머니께 다 알린 사실)
4일 오후에 저를 부르시더니 밤 12시 전엔 방을 비우고 나가서 스카이시티 호텔에 짐을 맡기고 3시간 놀다가 거기서 버스타고 가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저희가 3시에 나가면 잠을 못자고 민폐를 끼치는 거고, 저희가 지불한 200불은 4일 오후 5시까지 해당되는건데 12시까지 있게 해주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주머니는 주무세요. 저희가 3시에 조용히 나갈게요 굳이 안깨있으셔도 된다고. 하니까 집에 같이 있던 사람이 나가는데 어떻게 자고있냐 그냥 너네 12시 전에 나가라. 그 호텔은 돈도 안받고 니네 짐 맡아준다. 왜 니네 생각만 하냐. 니네가 3시에 나가는게 괜찮을지 몰라도 난 안괜찮다.
하셔서 그럼 저희는 3시간동안 밖에서 할게 아무것도 없어요. 하니까
"그건 너네 사정이지 내가 어떡하니? 평소에 3시 4시에 들어왔잖아"
"그땐 bar에서 맥주 한잔 했던거구요"
"그럼 bar에 가면 되겠네"
"3시에 공항버스 타야되는데 술을 어떻게 마셔요"
"그럼 내가 5불 줄테니 밑에 피시방가서 컴퓨터 하다 가라. 3시간에 5불이면 된다 내가 돈 줄게"
이런식의 실갱이가 오고 갔습니다. 전 피시방에서 3시간동안 뉴질랜드 느린 인터넷으로 할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 드렸더니
갑자기 저한테 니가 언제 새벽에 간다 말했냐 그런말도 없지 않았냐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짜 말씀 안드렸냐고, 지금 컴퓨터 켜서 다음 쪽지 확인해보시라고 전 분명히 말씀 드렸다고.
했더니 "그래? 니가 쪽지로 보냈건 안보냈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그럼 그래라 3시까지 있다가라. 난 내일 아침에 약속있는데 밤새야지 뭐"
하셨고, 결론적으로는 저희 3시까지 집에 있다가 공항버스타고 공항 잘 갔습니다.
저희가 새벽에 들어오면 정말 쥐죽은듯이 들어와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을때까진 서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할때도 물을 시냇물 흐르듯 틀어놓고 세수했고 방에 들어가서도 쉰소리로 얘기했어요. 당연한거죠.
한번은 화장실에서 씻는데 갑자기 문을 확 여시더니 "늦게들어왔으면 시끄럽게 하지말고 얼른 씻고 들어가 자라!!!!!!!!!" 하고
화장실 문을 쾅 닫고 본인 방 문도 쾅 닫으셨습니다. 사람이 움직이면서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소리만 냈습니다.
기분 변화가 엄청 심하십니다. 기분이 좋으실 때 옥수수랑 수박 주셨습니다.
기분 안좋으실 떈 인사도 안받으셨습니다.
저 아주머니는 파넬쪽에 집이 있고 한국인 홈스테이를 하실거라 그러셨습니다. 저희를 받으신것도 저희를 통해 한국 학생들을 소개받기 위해서라고 본인이 말씀 하셨구요.
저희는 스물 두살이고 고작 2주 있었습니다. 2주동안 "그래 세상엔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 2주만 참자" 라는 생각으로 버텼고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도 않았는데도요.
만약 초등학생이나 사춘기를 보내는 학생이 저 아주머니랑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면 전 진짜 말리고 싶네요.
스트레스가 엄청날겁니다. 물론, 뉴질랜드에 마음씨 좋으신 한국 홈스테이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런 분도 있어요. 뉴질랜드 가기전에 전화로 몸만 와라,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줄테니 걱정말거라. 편하게 지내다 가라 하셨지만
첫날 집에서 "너희 원래 휴지도 사서 써야되는거 알지? 근데 그냥 내가 해줄게. 세탁도 세탁비누 니네가 사서 써야되는데 그것도 내가 그냥 해줄게. 얼마나 좋니 너네는? 백패커 가면 이런것도 다 돈낸다" 하신 분이에요.
애초에 저런거 다 지불해야된다고 했으면 모르겠는데, 몸만 오라 하시고는 온갖 생색은 다 내셨어요.
글이 엄청나게 길죠? 죄송해요. 근데 저 에피소드들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정말 하나도 안보태고 실제로 다 일어난 일이에요.
제가 생각했을때 저 아주머니께 잘못한거라고 하면 버튼이 고장났는데 전화를 하거나 쪽지를 쓰지 않은거에요.
사과 충분히 했습니다.
지내는동안 도대체 이럴거면 왜 우릴 받았지?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홈스테이 생각하시는 분들, 꼼꼼히 알아보고 가세요. 진심이에요.
저 아주머니 다른 집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전 421번지 퀸스트릿에 살았습니다. 메가웹스테이션 있는 건물 아파트에요.
한 입으로 두말하고, 의심하고, 주인 없을 때 남의 방에 들어가 컴퓨터에 손대고. 최악입니다
만약에 집에서 돈이 없어졌으면 홈스테이 학생 의심하고 방 뒤지고 돈내놓으라고 할 사람들이에요.
저와 제 친구들 말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