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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의 달달한 로맨스...1탄★

나는벳 |2011.02.10 23:02
조회 1,426 |추천 13

 

안녕하세요.

톡에 글 올려보긴 처음인데 달달로맨스 시리즈가 많이 올라와서 보다가

저도 한 번 사연 올려봐요.

 

(저도 음슴체 써도 될까요 하하..)

 

 

1탄. 첫 만남편

 

몇 년 전

나는 국방의 임무를 자랑스럽게 마치고 복학을 해 늦은 본과 3학년 이었음.

선배가 개업을 했다길래 제대 후 연락했더니 방학 때 와서 현장실습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심.

나는 맨날 무쟈게 까이는 어리버리였으나 선배의 아는동생이 우연의 일치로 같은 부대에 장교로 있어서 편하게 군생활 함. 그래서 그 선배가 지금도 배뒤집으라(복종의 의미)하면 할 수 있음-_-;

 

그리하여 겨울 방학이 되어 선배의 병원에 가서 나름 가운을 걸치고 옆에서 수발듬. 별 거 다 시켰음 ㅠㅠ 그렇지만 하늘 같은 선배한테 아오 쒸ㅂ! 나 안해

(/ + _+)/ ~ㅛ 이럴 수 없어서 깨갱하고 있었음

근데 병원에는 계속 상태를 지켜봐줘야 하는 아이가 입원해 있어서

선배는 병원에서 2일간 하루종일 있다시피함.  

(덕분에 나도 ㅠㅠㅠ 흐흐흐흐흐흐흐흫ㅎ귱ㅁ휴가ㅠ혀ㅠ나는 좀 보내줘도 되자나 으허어허허허어허어허어허어엉)

11시 쯤이었던 걸로 기억함. 선배가 어머님 긴급소환 전화를 받고 나한테 열쇠를 던지고

12시까지 애 좀 지켜보라며 총알같이 뛰쳐나감. 헐퀴 이런젠장 지자쓰 외치며

1시간만 잘 버티자하는데 졸음이 쏟아지는거임.

그래서 거의 교대로 밤샜기 때문에 나는 이미 유체이탈 수준이었슴.

나는 원래 하루에 8시간 안자면 일단 동공이 풀리고 좀비빙의 수준임. 

40분. 아 도저히 안되겠다 해서 정리를 하고 가운을 벗으려는데 갑자기 딸랑 소리가 들리더니

어떤 건어물녀의 표본인 듯한 여자분이 눈이 팅팅 부어 등장함

깜짝놀라 두어걸음 물러섬

(패딩잠바에 뿔테 안경에 쓰레빠... 머리대충 묶어 실핀 꽂았....)

 

그런데 이 여자분이  "아지...ㄱ 열... 려 있는..흑흑 병 병..원 찾아.. 돌...다녔는데

아..아무데도 안 열고요.. 흐흑... 24시간 하는 병원이 저..전화도 안받아서 그냥 달려왔는데 문이..문이 열려있네요..고맙습니다.. 진짜 고맙습니다..."라며

눈물 범벅이 되가지고 거의 반 울며 이야기함

참고로 울며 이야기 하느라 좀 해석을 해야했음

일단 침착하게 선배한테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여자분은 진료대 위에 그 두꺼운 패딩 잠바 안에 무릎담요로 돌돌 감은 강아지 한마리를 꺼내는거임

내가 아이를 받아든 순간 여자분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털썩 주저앉음.

 

애가 갑자기 픽 쓰러져서 덜덜 떨더라는 소리를 듣고서

상태를 보니 소형견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저혈당 증상이라고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었다니까 엉엉 울면서 우리 쭈야 죽는거 아니죠...엉엉엉(울음)하고 울어버림

 

애한테 일단은 필요한 처치를 하는데

근데 그 과정을 보면서 여자분이 아주 그냥 눈물 콧물 쥬륵쥬륵 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진정을 못하는 거임

 

그래서 처치 끝내고 커피를 한 잔 타서 건네면서 링겔 들어가려면 한참 걸려요

좀 앉아계세요. 라고 이야기 함.

10분쯤 지나서야 여자분이 겨우 진정을 함.

 

나는 정식 수의사는 아니고 지키고 있었다고 수의사님 곧 오실거라며

저혈당 증상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데 여자분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면서 들어줌

그래서 아이 씐나 이런 우월감 쵸아쵸아 하면서 설명을 해줌.

근데 이여자분.

그 추운 겨울날 맨다리에 집에서 입는 긴 원피스? 그거 하나에 패딩잠바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온거임.

안춥냐며 난로를 켜주니까 고맙다고 하며 웃으며 쳐다봄.

근데 웃는데 뭔가 마음이 쨘한거임. 흑. 추운날 강아지를 위해

달려온 모습에 겨우 안도한 모습이 왠지 쨘한거임. 

 

발이 꽁꽁 얼어서 빨개져서 오돌오돌 떨면서도 내 얘기를 들어주면서도

여자분의 강아지 쭈야한테 시선을 떼지를 않았음.

아. 이런 장면 뭔가 애틋하고 가슴벅차오름.

 

선배가 오고 너무 늦었으니 내일 오전에 오시라고 함.

그럼 출근 전에 오시겠다고 언제 여시냐고 해서 원래 여는 시간은 늦는데

출근 전에 쭈야 보고 싶으시면 전화하시라고 이놈이 열어줄거라 함

아. 이 선배님 내게 또 밤샘의 영광을 고맙ㅅㅂ니다.

 

선배한테 칭찬받아서 도저히 발을 뺄 수없어 밤을 샘.... ㅠㅠ 아 폭풍눙무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여자분은 콜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셧움.

 

이거시 그 여자분과 나으 첫 만남이었움. 

 

 

2탄은 추천수를 보고 쓰도록 하겠습미다.

추천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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