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4일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나라에 잠깐 빌려준 새내기 곰신입니다.
25살이란 나이에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낼생각은 해본적이없기에.
네이트판에 군화와 고무신이라는 주제에 들어올지는 몰랐는데...
읽어보니 다들 군화분들과의 여러 문제와 기다리기 힘드시다는 말들이 많아.
글재주가 없는사람이지만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저와 군화는 약 100일가량 만나고 군화가 입대했답니다.
한창 예쁘게 사랑을 키워나갈때 입대를하게되었어요^^
저는 25살. 군화는 21살입니다.
지원해서 가게된군대... 막막했습니다.
지원후 입대날짜결과가 11일후 입대로 나왔거든요.
남자친구가 제대하면 22살 (내년 10월 7일 제대해요.)
저는 26살.
여자인 저로는 적은나이가 아니란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좋은사람. 내가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이사람이니
아무말 조건없이. 바라는것없이 기다려준다 말했습니다.
많이좋아했던터라. 마음이 많이 뒤숭숭했어요.
특히 우리군화 애정표현이없는 남자라 가끔은 속도 태웟답니다.
입대하기전날. 연락이되지않았어요.
입대하는날 새벽 문자가왔어요.
'잘지내고있어! 나 잘다녀올께!'
잠깐만났습니다.
까까머리가 된 우리군화를 보자마자.
울지않겠다는 마음은 물거품이되어버렸죠.
그렇게 잠깐의 만남후 군화를 보내버렸답니다.
입대날 연락하지 않았던 군화에게 조금은 서운했습니다.
제가 많이 모잘랏던탓일까요.
그날저녁 주변지인들께 전화가왔어요.
우리군화. 주변지인들께 입대전 전화를하고갔더군요.
'다운이가 눈물이많아서 얘기를 못하겠다.
형이 다운이좀 많이챙겨주고 보듬어줬으면한다.'
여러지인분들께 이얘기를 전해듣고는
또한번 펑펑울었답니다.
이렇게 속이깊은 내 군화에게 서운한감정이있엇다는게.
많이많이 미안했지요.
정말 입대후 처음 몇일은 아무것도하지못했어요.
다른곰신분들도 막막하신거 당연하실꺼에요.
하지만 시간이 차츰지나다보니.
이아이생각하면서 웃을수도 있구나. 하는 마음이생겼죠.
매일매일 답장없는 편지를 보낸지 한달여..
설날이라고 포상전화를 줬나봅니다.
입대하고 30여일만에 듣게된 군화의 목소리.
목이잠겨서 예전목소리가 아닌. 그런목소리였습니다.
울면 속상해할것같아서 활기차게 받았죠.
우리군화 처음전화하자마자 이렇게말합니다.
'어. 난줄어떻게알았는데?'
당연한거죠. 내가 사랑하는 내남자.
그목소리하나모를까봐요.
그렇게 짧디짧은 1분의 통화가 끝나고는.
내심 기분이 많이좋았습니다.
목소리한번듣고나니 정말 살것같은 기분이였거든요.
그리고 훈련소 수료식이 다가왔어요.
(요즘 수료식에는 부모님도 초청하고. 우수병들은 1박2일 특박이주어져요)
특박명단에 우리군화는 각개전투로 상을받는다하여 특박이주어졌습니다.
요즘은 실시간방송으로도 수료식을 생방송으로 해줘요^^
아직 군화의 부모님을 뵌적이없는 저로서는. 수료식에 참석할 용기가없었어요.
그래서 실시간생방송으로 보고말았죠.
전화가왔습니다.
전화와서 한다는말..
'나 지금너무행복해'
잠깐의 외출인데...
그렇게 밖이 그리웠답니다.
밖에서는 아무것도 아닌일들이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상상이나 해보셨어요?
매일같은 하루. 억압되고 제한되어있는 삶에서.
자유를 느낀다는거. 그말듣고 마음이 찡했답니다.
잠깐이라도 보고싶은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다행히도 집에서 1시간반밖에 걸리지않는 거리였어요.)
버스에서내려 군화를보자마자.
또 울고말았습니다.
반쪽이된 군화모습에. 입술은다 트고. 푸석한얼굴..
아예 쉬어버린 목소리.
알고보니 훈련할때 큰목소리를 내지않으면 혼난다고하더군요.
늠름한모습으로 변한것같았는데.
이상하게 그모습에 자꾸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잠도편히못자고. 매일같이 행해지는 혹독한훈련에
군화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였어요.
잠깐이라는 행복한시간이지나고.
집에돌아와서는
잠깐봤던 그행복한시간에 기뻣죠.
하지만 그행복함도 잠시.
사소한것하나가 감사한거라던 군화의말.
이곳저곳 성한곳없는 군화의 모습을 생각하니
그만 펑펑울고말았습니다.
밖에있는 우리는 맘고생이라하지만.
우리 군화들 몸고생. 맘고생. 얼마나 힘이들었을까요?
열심히 군생활하시는 군화분들을
예쁘게 기다리는 곰신분들께 한마디 드리고싶어요.
군화분들. 군대에서 정말많이 곰신분들 생각하신다고해요.
표현없는 제 군화도 절보자마자 안아주고는 너무 보고싶었다며..
(그모습에 또 철없이 울어버린 못된저이지만요.)
편지가 오지않더라도. 전화가 오지않더라도.
너무 성급하게 마음졸이지 않으셨으면해요.
안에서 연락하지못하는 군화분들마음. 편하지않아요. 절대!
군화가 힘들었다며 투정부리고. 짜증을내더라도.
넓은아량으로 감싸주세요.
힘든 생활하며 사랑하는 곰신분들 목소리들을때만 손꼽아기다리는
그런 군화들이니까요^^
곰신분들. 지금기다리시는 군화분들.
뭔가 바라고 기다리는거 아니잖아요^^?
처음느꼇던 그 마음그대로. 항상 시작했던 그마음가짐으로
예쁜기다림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아무 이유없이 기다리는거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많이 웃어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해요^^
두서없이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모두 이쁜기다림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