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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흘린 구슬땀

개써글 |2011.02.22 16:52
조회 421 |추천 0

 

동해안에 살인적인 폭설이 내린지 벌써 열흘이 지나고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치우고 피해를 응급 복구하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워낙 많이 쌓여 치워도 치워도 한이 없다.
현지 주민들만으로는 다 감당할 수 없으므로 공무원, 소방대원,
군인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이들은 내 일처럼 달려들어 구슬땀을 흘리며 제설작업을 주도하고
있을게다. 특히 군에서 보낸 병력과 장비가 말이다.

폭설로 고립된 차량에 다가가 연료도 공급해 주고 또 건빵과 라면
등을 줘서 배고픔을 달래게 해 준 군인들의 미담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25년 전 동해안에서 군복무를 할 때 생각이 난다.
그때도 눈이 그렇게 많이 쌓였다. 우리 중대는 근무자를 편성해서
밤새 눈을 치워 아침까지 폭 1미터 정도로 화장실 가는 길과
식당가는 길을 뚫을 수 있었다. 이튼 날부터 영내 제설 작업과
부대앞 도로 제설작업 및 인근 마을 진입로와 독거노인이 사는
집으로 통하는 길을 뚫는 제설작업을 했다.

 

그때 외딴 집으로 통하는 길을 뚫어주고 나오는 군인들 손을 꼭
잡으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시던 어르신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날 우리 부대원들은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 없었다.

 

지금 동해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후배들도 그때 우리가
경험했던 그런 감동을 많이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아들들에게 국방을 맡기고 국방전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지만
나는 지금도 그 당시 군복무시절이 그립고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대민지원을 하면서 주민들이 한숨 속에서 작은 미소를
발견했을 때의 모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블로그에서 본 군인들의 제설장비 Best 7을 펌 해본다

 

1위 싸리비

 

 
겨울의 눈을 치우기 위해 잎이 떨어진 싸리 나무의 가지들을 모아 엮어 만든 빗자루죠.

 

군대내에서 가장 기본적인 제설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의 그립감이 그다지 좋지 않아 후임용 제설장비(?)로 많이 사용

되고 있죠. 주 사용 방법은 쌓인 눈을 흐트려놓는데 사용합니다. 눈 속에 큰 돌덩이나

흙더미를 만나면 약간 사용하는데 애로점이 생기는 제설 장비이죠.

 


2위 청솔 빗자루(도로비)

 

 


일반 도로용으로 사용되는 녹색 솔을 사용한 빗자루입니다.

 

싸리비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며 손잡이 부분의 막대가 길어 그립감을 한층 살린

업그레이드판 빗자루죠.

새것의 상태일때는 잘 안 쓸리지만 계속 쓸다보면 녹색 솔 부분이 닳게 되면서 완벽하게

쓸어낼 수 있는 모양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길다란 막대가 달려있어서 그런지 선임들의 제설작업 지휘봉(?)으로도 많이 사용 되기도합니다.

주 사용방법은 싸리비와 마찬가지로 쌓인 눈을 흐트리거나 쓸어서 버리는 것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청솔을 활용한 인간 와이퍼 방법으로 눈을 쓸어내는 방법이 있는데요.

보통 도로의 센터에 한명이 서고, 그 한명보다 한발자국 뒤에 양옆에 두명이 청솔을 들고 섭니다.

그리고 센터의 한명이 청솔 막대의 끝을 잡고 넓게 반원을 그리며 쓸면 눈들이 옆으로 흩어져 쌓이

게 되는데 이 때 양옆에 있는 두명은 쌓인 눈을 도로 바깥으로 치우게 됩니다.

 서로의 호흡이 잘 맞으면 엄청난 속도로 제설작업을 끝마칠 수 있죠.

그러나 육체적 피로가 엄청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위 넉가래

 

 

눈을 한곳으로 치우거나 모으는 도구입니다.

 

그냥 땅에 대고 밀기만 하면 되는 쉬운 방법이지만 막상 사용하면 이보다도 힘든 도구가 없죠.

눈 쌓이면 쌓일 수록 그 무게 때문에 더이상 전진을 할 수가 없는 상황 발생하는 것이 허다합니다. 게다가 넉가래를 밀다가 눈속에 숨어있는 돌덩이나 턱에 치이게 되면 손 끝으로 전해지는 엄청난 고통이 동반되지요. 잘 부러지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온전한 상태의 넉가래가 별로 없습니다.

반틈 쪼개진 넉가래로 눈을 밀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기지요.

아무튼 제일 손에 잡기 꺼려지는 제설장비입니다.

 

4위 눈삽

 

 

쌓인 눈을 쓸어 담아 버리기만 하면 됩니다.

 

삽에 눈이 가득차면 엄청난 무게감이 전달되어 오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른 제설장비에 비해 힘들지는 않습니다.

('눈을 담아서 저기 멀리 안보이는 곳으로 치워라'라는 등의 상관 명령이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5위 삽

 

 

 

눈을 치우는데 왜 삽이 필요하냐구요?

 

새하얀 눈은 재설작업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보다 더 치우기 어려운 '얼음' 이라는 존재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삽은 눈 밑에서 단단히 얼은 얼음을 깨는데 사용됩니다.

삽 끝으로 얼음을 툭툭 치면서 조각을 낸 후 깨진 얼음 조각들을 삽에 담아 밖으로 버리게 되죠.

 작업을 하다보면 근육 통증에 얼음 파편이 얼굴로 튀어 상처가 나거나 등뒤에 땀으로

흥건해졌지만 나름 재설작업 중 가장 재밌는 장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6위 정과 망치

 

삽 끝이 닿지 않는 곳이나 좀 더 예리하게 얼음을 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망치와 정입니다.

정을 얼음에 대고 망치로 톡톡 건들면 날카로운 정 끝에 의해 얼음이 갈라지죠.

 하지만 얼음을 깨는 면적이 작아 정과 망치로만 제설작업을 하려면 한나절이 가버리게 됩니다.


7위 염화칼슘

 

본격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한 제살방법입니다.

 

염화칼슘을 제설하려는 지역에 뿌리면 몇 초 만에 단단한 얼음도 녹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화칼슘은 다른 공구처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니어서 제설작업에 대단히
제한적인 부분만 담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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