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23살이던 그 사람과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그쪽에서 학교를 다니던 저와 6개월 어학연수로 온 남자.
느낌? 너무 좋았습니다.
그 나이또래답지 않게 진지한듯한 모습도 그랬고
20여년동안 각자 살다가 처음 만난것치고는 통하는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끌렸던거 같았습니다.
그 남자가 미국에 있게 된 6개월동안
영화도 보고 책도 사러다니고 그러면서 정이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전날 나에게 기다려달라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다시 오겠다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너 데리러올테니 그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
기약없는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을줄 알면서도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그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전 미국에 남게됐습니다.
연락을 주고받았고 전 그것만해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간될때 제가 한국에 나가서 보기도 하고 그 사람이 미국에 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는동안 시간이 흘러서 제가 졸업을 하고
직장을 구할 나이가 됐습니다.
여건상 제가 한국으로 들어오는게 좋겠다고 하며 한국에와서
자리잡고 살자고 했습니다.
어릴적부터 해외에서 살아서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기도했고 하고싶은 일도 있었기에
그때도 흔쾌히 그러마하고 한국쪽으로 직장 얻어서 들어왔습니다.
매일같이 만나서 평범한 연인들처럼 얼굴보고
데이트 할 수 있는 그때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사람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던날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문화라던지 그런부분을 많이 모릅니다
많이 가르쳐달라고 미운일해도 용서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부모님도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고 그 사람의 누나도 이쁜 여동생이
생겼다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리부모님과 그 사람 부모님이 만나서 상견례라고 하는것도 했습니다.
근데 그 이후부터 점점 이상합니다, 제가 이해할수 없는 말들을 하십니다.
그 사람의 누나를 데리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누나가 아직 직장이 없습니다, 첫딸이라 꽃같이 키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30살이면 성인 아닙니까?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이해할수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한국에 저희 부모님 이름으로 되어있는 상가와 집이 같이있는 건물 하나가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저에게 그러셨습니다.
" 1층엔 우리큰딸 네일샵하나 만들고 2층엔 니 시아버지 사무실하나 내고
그 위로는 너희집 우리집 같이 살면 좋겠다 그치? "
그래서 제가 " 지금 그 건물에 다른분들 가게 하고 계시고 살고 계십니다.
다들 좋으신분들이고 그건 부모님 건물이기때문에 제가 뭐라할수가 없습니다. "
라고 좋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짊어지고 갈것도 아닌데
자식에게 물려주는게 뭐가 나쁘냐고 화내셨습니다.
우리부모님 돌아가시는걸 언급한부분때문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속상하다고 말을 했더니
그럴수도 있는걸 뭣하러 화를내냐고 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그럴수있는거라고 합니다, 원래 다 그렇습니까?
다른 남자분들 얘기도 듣고싶습니다, 정말 저런게 정상인건가요??
점점 제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변해가는 그 사람과
부모님들 덕분에 점점 지쳐가고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한국생활이 더 이상 즐겁지가 않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 꿀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절 붙잡습니다, 그사람 부모님도 다시 생각해보라 합니다.
그런데 다시생각해도 찝찝합니다.
우리부모님 죽는걸 기다리는것만 같아서 정말 불쾌합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도 똑같다고 하고말았습니다.
결혼해서 더 힘들고 즐겁지않은 생활을 이어나가는것보단
지금 잠깐 힘들고 아픈게 나을거같습니다.
우리부보님껜 아직 말씀드리지못했습니다
큰딸이 좋은모습 보여드리지못해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혼보단 파혼이 더 나은거겠죠?
잘했다고 얘기한번만 해주세요 힘을 낼 수 있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