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싱숭생숭 하네요
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백수생활 약 6개월만에 우연히 넣은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바쁜 회사라 힘들었지만 다른 직원분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그리고 어떤 한 남자에게 시선이 끌렸습니다.
딱히 잘생기지도, 그렇다고 8등신도, 그렇다고 말을 잘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였습니다(물론 저도 뭐..;)
제 퇴근시간이 일반직원보다 약 30분정도가 빠른데 일이 많아서 늦게 퇴근하게 되었어요
가다보니 같은방향....(지하철타는데만..;)
직원 한분이 더 계셨는데 그 남자가 술한잔 하겠냐고 제안을 하더군요
직원분은 싫다 가버리고 소소하게 둘이 회사 근처에서 한잔하게 되었습니다.
11월 초였는데 잠시 눈이 내렸었는지 첫눈이 내리면 뭐 어떤 친구랑 보기로 약속을 했다면서 전화받더니 담에 제대로 먹자고 하더군요~ 왠지 모르게 섭섭하긴 했지만, 대신 연락처를 건네받았습니다.
그 후에 급 그남자의 절친이라는 사람, 또 동창친구들 자리에 얼떨결에 껴서 밤새도록 놀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 소소한걸로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뭐 답장도 잘 보내주고 했습니다.
그 후에 급격히 친해지면서 새벽에 뜬금없이 저를 주정뱅이로 몰아가며 술그만먹고 집에좀 가라는 문자도 근근히 왔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 새벽에 연락이 온것도 기분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요일 늦은 저녁에 슬쩍 연락한번 해봤더니 친구 결혼식이 끝나고 뒤풀이를 하고 있는지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와 제가 있는곳의 거리는 택시비로 약 2만원 이상정도?? 였는데 친구와 함께 온다고 하는겁니다.
전 진득이 친구 떼어내려고 갖은 수단을 쓰다 결국 그 사람이 사는 중간지점쯤 되는 곳으로 가게 됐습니다.
각자 술을 먹고와서 그런지 한병 시켜놓고 고사좀 지내는데 맥주한잔을 더 먹더니 그 사람이 나에게 말합니다.
자기와 만나겠냐고....
좋긴했지만...후에 있을 일들을 먼저 생각했습니다(여기서 저도 나이를 좀 먹었단 생각을 했습니다ㅠ)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거지...회사 사람인데 사귀면 사람들이 모라고 하려나...헤어지면 어쩌지...'
단지 그와 같이 있는게 좋고 재밌고 또 두근거리기도 하고,,, 그걸 유지하고 싶어 싫다고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이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랬으니까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거절하면, 또 사귀다가 헤어지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그랬더니 조낸 남자답게 넌 그런거 생각하면서 만나냐 어쩌냐...
그 한마디에 완전 좋아하게 된거 같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있고 하니 좀 먼 미래까지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달 반만에 그 사람과 사귀고, 두달만에 헤어지고, 헤어진지 한달째인데
헤어질때는 왜 그리 매정한지 변한 눈빛에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가려는 그 사람을 붙잡고 시내 한복판에서 울며불며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더라구요...
헤어지는거에 대한 이유도 말 안해줬습니다. 편하게 지내자며 추운 길 한복판에 저 버리고 약속있다며 가버렸습니다.
그와중에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며칠후에 술먹고 연락해서 새벽에 만나 정말 딱 한잔하고 집에 데려다주고 가더군요 / 왜온거야....사람 기대하게...
그 후에 몇번 다시 생각해보라는 문자를 보냈으나 묵묵부답....ㅠㅠ
그는 두달만에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되버린거고, 저는 오히려 반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헤어지고 나니까 그 사람이 사귈때보다 그립고, 보고싶고 저 애틋해져만 가는거 같습니다.
주변에서 말해요,
니가 그래본적이 없어서 그런거다
너는 그 사람이 좋아서 그런게 아니고 힘들어보고 싶어하는거다
니가 갖지 못하니까 그런거다
주변인들도 왠지 밉네요
곧 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 있어서 자꾸 보니 제 마음이 정리가 안됩니다.
이전처럼 뜬금없이 웃긴 문자 하나 못 보냅니다.
헤어지고나면 보고싶고 생각나고하겠지만....
전 더 지옥같습니다.
매일같이 9~10시간을 같이 보고 밥먹고 수다를 웃으며 떨어야 합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죠..
물론 그 사람이야 저랑 얼굴 마주하고 싶겠습니까? 제가 나가는게 맞는거 같아 대표님께 그만두겠다 했습니다.
계속 일할수도 있습니다. 숨기고 가리고 아닌척을 하면서...
지금 그 사람이 누군가와 통화라도 할때 웃고 그러면 왠지 기분이 안좋고 그러는데... 만약이라도 그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생겨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기라도 한다면 지금 마음같아서는 심장이 찢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다정하고 착하고 잘 챙겨주던 사람이었는데 꼭 제가 이렇게 몰고 간것만 같아 후회도 들고 제 자신이 밉기도 합니다.
제가 못되게 굴고 말안듣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여자 마음은 다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모르는건지, 제가 방법이 틀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다 필요없어졌습니다.
헤어지던 날 그 사람은 너무 멀리 갔더라구요....
답답해서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쓰다보니 두서없이 끄적였네요
보는 분들 지루해 하실까바 대강만 적어드렸지만 완전 답답하기만 하네요
이미 구질구질할때로 구질구질 해졌고, 추잡스러운 짓도 해봤는데
더 구질구질 하게 나가보고도 싶습니다.
정말 날 좋아해서 만난건지,
그렇다면 2달만에 이렇게 될 수도 있는건지...
난 이렇게 힘든데 당신은 왜 안힘들고 웃고 노는건지....
이제 퇴사하고 나면 더 그리울 수도 있겠죠, 많이 보고싶을거 같습니다.
전 그냥 그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담배 끊고 술도 줄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에 내가 없어서 힘들거 같진 않으니
망했음 좋겟어요 ㅎㅎㅎ 아직 어쩔 수 없는 애인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