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써 아는 것도 없는 말주변도 없어서 전문적으로 까지도 못해요.
맘 같아선 TV 나가서 100분토론이라도 하면서 특례입학한 아이돌분들 앞에두고
진지하게 대화해보고 싶을만큼 분통터지는데
그렇게 못하니깐 여기다라도 쓰면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 그러네요.
판보면에 정말 이해안가는게
쟤네도 연습하느라 힘들었다.
니네 공부 10시간 할때 쟤네는 연습 10시간 했다.
연예인 하는게 쉬운줄 아나 지가 그럼 연예인 해보던가
누군 고3 없었음? 왜 지만 고3인것처럼 난리임.
하고 쉴드쳐주는 사람들.
고3지내본 사람이 이런 말 한다는 자체가 난 이해가 안감.
고3살아본 사람이 저런말을해? 예체능 쪽이라서 수능 준비 안해보셨나?
요즘엔 예체능해도 다들 공부하는데? 집이 졸라 잘살아서 유학갔다가 또 그런 특차로 대학갔나?
뭐 아니면 머리가 졸라 좋아서 난 그저그렇게 공부했는 데 대학을 잘가서 그러는건가?
공부가 적성에 맞아서 공부하는게 너무 행복했나?
내 입장에서 연예인들이 특차로 대학가는게 꼴보기 싫은거 당연한거아님?
대표적으로 선미 보면 (방금 선미 판 보고 왔음) 선미는 고등학교도 자퇴했음. 활동에 집중한다고.
(지금 투에니원 공민지도 자퇴한걸로 앎. 걔는 대학갈 때보면 알겠지만)
다른 아이돌들도 방송나와서 뭐 자랑인마냥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1교시만 하고 와요 이런말 하고
걔네 한테 학교가 14시간씩 있는 일반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랑 같은건가?
그리고
다른 고등학생입장에선 당연히 아이돌이 부러운거 아님?
날씬하고 얼굴도 티비 계속 나오니깐 이뻐지고 무대서서 춤추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음.
그걸 걔네가 직업으로 하는거 지만 학교 안나가고 공부안한다는 자체가 모든 고등학생들이 부러워 함
그정도로 공부 좋아하는 고등학생없음.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공부하다보면 살찜.
쉬는 시간 점심시간마다 춘구하고 농구하는 남자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먹고 그러면 살찌고 신경쓰니깐 얼굴에 막 뭐 나고
그러다보면 화장안바르고 로션만 바르는게 당연함.
머리 고데기 하기도 싫으니깐 머리 단발로 짧게 자르기도 하고
그러면 점점 못생겨짐을 느낌.
살찌는 나를 보면서도 내가 미쳤지 진짜 난 돼지다 왜이러니 하면서도
생각만함.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것 같고 그 시간에 좀 쉬고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음.
안하는 애들도 있겠지. 그리고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노는 애들 많겠지.
근데 그정도로 내 겉모습이 망가져가고있구나를 느끼면서도
수능 끝나고 살빼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에 압박감을 갖고있는게 고3임.
지금은 외모에 신경쓸 때가 아니지. 일년만 참자 마음 다시 잡는게 고3임.
아이돌애들은 너무 어릴때 데뷔해서 고등학교 공부는 해본적도 없지
중학교때 4시에 끝나서 애들이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고 학교 그냥 즐겁게 다녔던 것 만 생각하지.
고등학교 와서 자기 유명세 타고 그런걸 자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겠지.
보통애들은 고등학교와서 중학교때 공부 더 할껄 엄청 후회하고 있는데 그 기분 걔네가 느껴봤을까
중학교때 수학만 했으면 내가 수학만 해놨으면 이렇게 고생안했을텐데
야자시간 내내 풀리지도 않는 수학문제 잡고 고민은 해봤을까? 쟤네가?
모의고사보고 집에 와서 울어 봤을까? 쟤네가?
시험보고 집에와서 울어봤나? 쟤네가?
시험보고 왜 울어 찌질이도 아니고. 다음에 잘보면 되지. 어렸을때 이런말 했던 내가
집에 와서 책상에 앉아서 엉엉울다가
방에서 혼자 울다가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픈 머리 붙잡고 내일 시험볼 꺼 다시 교과서 펴봤나?
숨도 못쉴정도로 울면서 보이지도 않는 책 줄치면서 읽어봤을까?
그래 울면서 춤을 춰봤겠지.
모의고사 보고 와서 엄마한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해봤는지
학원선생님한테 죄송하다고 해봤는지.
그러고도 서울권 못가는애가 수두룩함.
서울 주요대학 못가서 지방국립대 조차도 못가서 한동안 고개숙이고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얘기도 못하는 애들이 전국에 몇십 만명인데
정말 공부하나만 하고 살았는데 그 하나도 못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잠도 못자고 맘 편히 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생색낼 만한 것도 아니고 그냥 어른들이 고생이 많지 수능끝나면 니세상이다하면 머쓱하게 웃고
그 정도 위로가 다임.
학교에서도 우열반 나눠서 수업하고 개같은 세상 하면서도 공부할 수 밖에 없음.
근데 아이돌들은 대한민국에 널린게 고3이니깐
깔리고 깔린게 고등학생이니깐 졸라 쉬워 보이나 봄.
그냥 앉아서 공부하고 그러는게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지내는 나보다는 살만하겠지.
나는 밖에 나가도 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어디 맘편히 나가지도 못하고
왕따도 있을 거고 먹고싶은거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근데 그걸 걔네가 선택한 거란 생각은 안드나?
걔네는 직업이 가수고 우리는 학생이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게 즐겁다고 그쪽 선택한게 자기 자신이고 그래서 학교 안나온것도 자기임.
아무리 소속사가 그러라고 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 문제의 근원은 자기가 선택한거임.
우리는 평범한 삶을 선택한거임. 전국에 몇십만명 속에서 공부하는 삶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한거임.
그러면 얘네는 일주일에 4개씩 하는 음악프로 무대에서 상 받고 1위 수상소감하는 대가를 받았다면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12년동안 혹은 고등학교 3년 죽어라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들어가서 부모님께도 예쁜 딸 아들 되보고
그 동안 내가 살아온 날이 헛되지 않았구나 느끼는게 우리가 받는 대가임.
아이돌 가수 애들이 연습실에서 울면서 춤췄고 그래서 데뷔라는 대가를 얻고
데뷔한 후엔 가족이 그립고 너무 힘들다고 울었고 그래서 기사가 뜨고 수많은 팬들이 위로해주고
1위를 하기 위해 달리는데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너무 힘들다고 울면 친구나 선생님이 등 두드려주고
그 위로 받고 우리가 달려가는 곳은 대학이라는 대가를 얻기 위해 달려.
근데 그 기회 를 얘네가 뺏어간다는 생각은 안드는 건가?
한아이가 12년간 학교를 다니고 3년동안 야자를 하면서 꿈꿔온 대학에 떨어지고
사회에 첫출발하는 20살부터 쓰라린 아픔을 맛보는 이유가
그 아이가 모자라서가 아니고 울면서 공부할때 춤추던 아이돌애들때문이란 생각은 안하나봐.
대학은 자기 학교에 유명 연예인이 졸업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밖에없나봐.
교복을 입고 착실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야금야금 꿈을 모아온 학생들은 보이지도 않나봐.
한과에 한두명 이라도, 그 애들의 눈물과 노력을 짓밟는 다는 생각은 안하고 사나 봄.
수능날 그 하루를 엄청 떨고 한달전부턴 자포자기 상태에 패닉상태 된다곤 생각도 안하나봐.
한문제 틀릴때마다 인생이 달라지는건 남얘기 같은가봐.
그저 자기 춤추고 노래하느라 힘들도 가족들 못보느라 힘들고 소속사랑 갈등 있고
난 힘들 만큼 힘들었으니깐 이 정도 대학가도 되잖아ㅡㅡ 이렇게 받아 들이나봐.
그냥 욕한번 먹고 가지뭐. 내년되면 새로운애들이 욕먹을 꺼고
대학 입학시켜준다는 데 안갈꺼 없지. 나만욕먹는 것도 아니고 동갑 애들 다같이 먹을텐데.
그냥 조용히 있다가 뭍히면 되지. 이러나봐.
연습을 10시간 한게 도데체 무슨 상관이야.
전혀 다른 얘기 잖아.
그리고 지가 연예인 해보던가는 뭐야.
그럼 우리가 대통령좀 비판하려면 대통령 되야되?
서울시장한테 건의좀 하러면 내가 시장되야되? 말이되냐고
내가 공부 잘해서 전교1 등하면 무대가서 1위상 받는거야?
이번주 k차트 1위는 대전에있는 여고에서 전교일등한 누가 받습니다.
왜냐? 공부 잘 했으니깐 한번쯤 줘도 되잖아. 쟤도 얼마나 열심히공부했겠어. 니네 노래연습할때.
이러는 거냐고.
택시기사분들은 하루에 14시간씩 운전하시니깐 남우주연상하나 드리고
환경미화분들은 하루 14시간씩 청소해주시니깐 연말 대상 드리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분들 하루 3교대 하시면서 웃어주시니깐 콘서트 열어드리고
아름다운 세상하나 만들지?
누가더 힘들었다 이러면서 자기분야도 아닌 쪽에 꼭 발을 담궈야 하나?
그렇게 공부가 하고싶었으면 고등학교때부터 좀 하지. 왜 갑자기 대학생되니깐 학구열이 불타오르나봐.
학교 잘나오면되? 그러면 끝이야.
그건 당연한거잖아. 출석이 안되면 퇴학인거고 공부를 못하면 학사경고 받는거고.
근데 고등학교때부터 안되있는 애들 데려다가 하면 뭐가 되?
안되겠지. 그냥 누가 어디대학교라더라. 이건가? 이걸 바라는 건가.
그 학과에 들어간 어떤 아이돌이 학교를 열심히 다닌다더라.
뭐가 중요해. 학교에 잘나가는건 초등학교 1학년도 할 수 있는데
누가 연예인이 입학해서 학교 꼬박꼬박 나오면 특례가 합리화 된대
너네가 간 길이면 돌아오지마
출석체크 하고 가고 학교 안나오고 그래놓고 어렷을때부터 연예인 생활로 외롭다고 힘들다고 우냐?
'공부랑 연기활동(가수활동)이랑 둘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
우리 입장에선 꼴깝떠는걸로 밖에 안보여.
박은빈이 이말 했을때도 서현이 이말 했을때도 어이없어서 코웃음 친 애가 한둘이 아니야.
다들 위선쩔어.
고등학교는 뭐같이 알고 대학만 나오면 다 되고.
문제다 문제다 하면서
그걸 만드는 사람들이 다 어른들이면서
그러면서 연예인한다고 돌아다니는 애들만 욕하면 뭐가 변해?
입학시켜주고 장학생까지 시켜주는게 초등학생이 그러진 않았겠지.
다 어른들이 결정한거겠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애들은 1점 1점 갈라서 짤라버리고
공부해라공부해라 할때 밖에 나가서 춤춘애들은 턱턱 장학금 주고 데려오고
이러니까 누가 공부해?
더러운 세상
세상에 안힘든 직업이 어딨고 안힘든 사람이 어딨음.
연예인은 힘든 직업이고 학생은 안힘든 직업이라서 이런게 생겨난건가?
정말 살면살수록 정떨어짐 대한민국.
지랄하고 발악하고 제발좀 바뀌라고 억울하다고 해도해도 바뀌지도 않는 제도.
아직 20년도 안살았는데 내가 할머니 되면 이 세상에 오만정이 떨어질까
아니면 내가 이 사회에 맞춰서 체념하고 살까
참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