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살된 남자입니다. 3년제 전문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모 기업병원에서 의료기사로 일을 하고 있지요.. (계약직ㅠ)..저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지요. 저랑 같은 27살이고.. 이 친구는 대한민국에서 세손가락 안에드는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친구입니다. 집은 강남에 땅값비싼곳에 50평쯤 되는 유명한 아파트…(쌍둥이 엄마 이영애누님 짱!). 지금은 졸업하고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집에서 꼬맹이나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사람들을 레슨하면서 살고 있지요..(저는 지방촌놈이라 혼자올라와서 자취하고..-_- 이친구는 원래 서울사람입니다.)
저희는 둘이 외국어학원을 다니다가 만났어요. 저는 이시절에 일을 하면서 학원을 다녔고, 유학을 꿈꾸며 신나게 배웠지요. 이친구도 유학을 꿈꿨던지 뭘했던지 간에 저랑 같은시기에 같은반을 다녔구요.. 수업끝나고 항상 같은길로 걸어가서 강남역의 1번출구로 들어가곤 했지요. 뒤에서 지켜보면서 ‘같은학원 다니는 친구구만.’ 요정도의 관심정도 가지면서 지켜봤어요 ㅎㅎ. 어느날은 비가 너무 와서 제가 학원옆의 슈퍼에 들어가서 우산을 하나 사는데 그친구가 그 가게로 쑥 들어오는거예요. 그러더니 브이라인 만들어주는 옥수수 끓인물을 사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신경안쓰는척 하고 집에갔지요ㅋㅋ 그친구도 바로 나오더라구요 ㅋㅋ 그날도 그렇게 지나갔고…
그 다음날에 똑같은 시추에이션으로 강남역에 도달할때쯤, 이친구가 저를 한번 힐끔보다가 저랑 눈이 마주친겁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인사를 하더라구요 ㅋㅋ (아..그때 생각하면 아직도..가슴이..ㅋ) 어쨌든 그래서 둘이 인사를 하게됐고, 통성명과 전화번호, 그리고 사소한 얘기도 다 하면서 결국에는 둘이 연인으로 발전을 하며 무한한 사랑을 싹틔우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이친구가 만난지 한달만에………….!!!!!!!!!!!!!!!!!!!!!!!!!!!!!!!!
외국을 경험해보고 싶다며 외국으로 3개월 여행을 훌쩍 떠났습니다. 한달 만나고 3개월을 헤어져 있으려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비행기를 탔고.. 도착해서 스카이프로 화상통화를 하면서 지냈지요.. 그치만.. 바로옆에 없는 사람이니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가슴이 먹먹하고 외로움을 삭힐수가 없더라구요..-_- (솔직히 이때 술먹으면서 친구가 여자들만 있는 테이블에 가서 잘 꼬드겨서 합석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전 얼른 집에 왔어요 ㅋㅋㅋ핑곈가?) 그래서 스카이프 하면서 심술도 많이 부리고 그랬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친께서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둘은 정말 엄청난 사랑을 불태웠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또다시 외국어 학원을 같이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하는데.. 여친께서 제안을 하더군요. 자기네 어머니를 한번만나자고.. 그래서 오케이하고 만나기로 했습니다..(제 생각을 여기서부터 꼬인듯)
첫만남에서 제가 그냥가기 민망해서 자그마한 선물을 사들고 갔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고 서먹서먹해서 선물을 내밀었죠. “어무니, 이거 받아주세용…” 뭐 이렇게 쑥스러운 말투로 ㅋㅋㅋㅋㅋ 그냥 생각에 ‘고마워~’ 정도 예상했는데, 덥썩 날아오는말이.
“선물도 좋은데 이렇게 돈을 펑펑쓰면 나중에 유학갈돈은 어떻게 모으려고하니?”
…..20000원짜리에 허덕일 정도로 저 힘들지 않거든요…-_-;; 솔직히 당황 반, 발끈 반.
여튼 커피숍에 자리를 잡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나눴지요.. 그후에도 여친과 스카이프하다가 어무니가 대뜸 오셔서 인사도 하시고.. 집에 초대도 하신다고 하시고.. 뭐 여튼 그랬어요.
중간에 교회얘기 하시면서 약간 전도하실려고 하는거 같아서 머리가 좀 아프긴 했습니다만…(전 무교입니다..-_-)
별탈없이 지나가고 잘지내고 있는데 몇달후에 약간 둘 사이가 이상해지더니 헤어지자는 메일이 띵~ 하고 날아왔습니다.
“이쯤에서 우리 그만하는게 좋을것 같아. 사실은 어머니도 그렇고 주변사람들이 널 만나는것에 대해 반대해. 나도 이런 상황을 견뎌내기가 힘들고.. 나도 유학에 대해 솔직히 두려움이 많아서 자신이 없다..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에서 오손도손 사는게 내 꿈이야 미안해.. 좋은사람 만나길 바래.”
아 ..머리가 띵.. 가슴이 먹먹.. 어제까지만해도 “사랑해~ 잘자~” 하던 친구가.. 갑자기 다음날 아침에 이런 메일을 보내다니.. 왠지 배신당한기분도 들고.. 슬프기도 하고.. 내용인 즉슨 어무니께서 얘 외국가서 공부하고 성공하고 할람 10년은 봐야되는데 그때까지 쟈기 딸래미를 노처녀 만들기 싫다는거죠.. 그렇게 몇일 지내다가.. 결국 제가 유학을 포기했습니다. 물론 저희집도 만류하는 분위기이고.. 현재 가있는 형도 마찬가지로 좀 다르게 생각해보는건 어떻겠냐고도 하고.. 그래서 이쪽에서 학점 채우고 대학원가는 방향으로 생각을 틀었죠. 그래서 전 여친에게도 “나 이렇게 한국에서 사는걸로 바꿨는데.. 그럼 나한테 돌아올수 있겠니?” 라고 얘기했죠.. 그러더니 여친이 오케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젠 진짜 여기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했죠.. 물론 다시사귀는건 여친 어머니는 모르시는 상태로…
그런데 비밀로 비밀로 하다가.. 결국엔 들켜버렸습니다.. 둘이 네이트온하다가 어무니가 불쑥 들어와 보셨다네요.. 그때가 밤 10시. 전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하는데.. 밤 12시에 전화가 오는겁니다. 여친폰으로.
“여보세요”
“나 ㅇㅇㅇ 엄마다.”
헐.. 오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더니 대뜸 첫마디가
“얘 지금 짐싸서 너네집으로 보내면 되겠니?”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_-
어머니가 반대하는 분위기라는건 첫마디부터 알았죠.
뒤에 얘기하시는 내용인 즉슨, “얜 자기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자기가 하기싫은건 안하는 애다. 너도 지금 자리도 잡아야하고 대학원도 가고싶어하고 이것저것 할게 많은데 자기 딸래미는 그런친구를 내조해줄 능력이 없다. 얘한테 맞는 사람은 모든것이 다 준비되어 있어서 얘를 보살펴주고 감싸줄만한 남자가 필요하다.” 라는 겁니다.
솔직히 그런남자가 어디있습니까? 결혼이 좋아하는사람끼리 만나서 서로 열심히 살려고 만나는거지 혹붙일려고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얘기듣고 저도 좀 성질나서 따박따박 받아쳤습니다.
“솔직히 그런사람이 요새 어디있습니까? 만나서 둘이 서로를 위하면서 열심히 살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머니도 결혼해보셔서 아시잖아요?” 이런식으로..
그러더니 한숨을 내쉬시면서.. 또 말을 이어가십니다.
두번째 내용인 즉슨, “지금 우리집에서도 다 반대다. 할아버지, 할머니, 얘네 아버지, 이모에 고모에 친척에 사돈에 팔촌, 심지어는 교회에 자기가 아는 모든사람들까지..”
말만 고상하게 하셨지 내용은 딱 이겁니다. ㅋㅋ 예수님도 반대할 기세더라구요. (기독교 욕하는거아닙니다..-_-…)
그래서.. 반대하는 이유가 뭡니까?? 라고 얘길했죠..
결국 전화한지 세시간만에..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우리집은 공부를 열심히 한사람이 좋다. 그리고 자기가 전공한 분야에서 부단히 노력해서 직장잡고 성공한 사람이 좋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해 있는 사람이 좋다는 말씀이었지요..
학벌 좋고 직장 좋은 사람이 좋다는 말씀이시더라구요… 저도 똑같이 어무니께 얘기했구요-_-…
뭐.. 더이상 받아칠말은 없더군요.. 전 학벌도 별로고.. 아직 계약직에 자리도 못잡았고..
그러더니 마지막 말씀이.. “더 정이 깊어지기전에 다시한번 잘 생각해봐 둘이..”
이러면서 끊으셨어요.-_-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여자친구는 집나가고 싶다고 하고..
어제도 잠깐 만났는데.. 여친 집에서 전화오더라구요.
“지금 당장 빨리 들어와라..”
또 저를 만났냐고 다그치시면서 싸웠대요. 제가 시간이 지나서 전화를 살짝 걸어봤는데 꺼져있더라구요.. 핸드폰도 뺏겼었대요…-_- 진짜 답이 안나옵니다.
저를 좀더 지켜보겠다고 하셨다는데 그얘기 끝난지 이틀만에 이런식으로 그냥 대놓고 절 싫어하시더라구요.. 근데 여자친구랑 저랑은 진짜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고 싶지가 않습니다. 둘이 결혼해서 열심히 살려고 마음먹었어요.. ㅜㅜ
참고로 저희집같은 경우에는 제가 얘기도 드리고 그랬었는데 뭐 그냥 니가 좋다면 만나봐라.. 이런식인데 이집에서 이렇게 나오니까.. 잠깐 한국온 저희 형도 완전 괘씸하고 열받는다고 하면서 눈에 쌍심지 켜고 반대시위 들어갔어요 -_- 당연히 부모님도 반대하시겠죠 -_-
톡 선생님들.. 고수분들. 이럴때 진짜 답이 없는건가요?? 미치겠네용..
진짜 얘아니면 안될거 같은데.. 어찌할까요??
아무얘기나 다 써주셔도 좋은데 욕만 쓰지마세요 -_- 욕은 삭제할꺼예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