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판을 보니까 배꼽조심 유머 카테고리에
남고, 여고, 남녀공학 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길래ㅋㅋㅋ
졸업한지 1년 조금 지난 21.111 흔녀가 기숙사 고등학교의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써보겠습니다ㅋㅋㅋ
(음슴체로 갈게요)
우리 고등학교는 기숙사제 고등학교임. 그것도 전원 기숙사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나는 기숙사 고등학교에 대한 로망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음ㅋㅋㅋㅋ
아 같은방 쓰는 애들이랑 엄청 친해지겠구나
방 어떻게 생겼을까
뭐뭐 필요하지?
등등....
그런데 이런 로망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한 방에 몇명이 쓰는지 알게 되고 나서 와장창 무너지게 되었음ㅋㅋㅋ
세상에.................ㅋㅋㅋㅋㅋㅋ 1명당 주어진 공간이 대체ㅋㅋㅋㅋ 그 어떤 공간을 생각하도 우리 고등학교의 기숙사는 상상 이하였음ㅋㅋㅋ
1.
우리 고등학교는 딱 건물이 두채임. 기숙사 건물이랑 학교 건물.
그리고 보통 기숙사 고등학교랑 다르게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제로라고 보면 됨.
단, 샤워실은 기숙사 건물에 있음ㅋㅋㅋ 이로인한 에피소드가 진짜 많은데 다음에ㅋㅋ
그런데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기숙사에 못 들어가도록 잠가둠. 기숙사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아침, 저녁식사시간. 그리고 잠자는 시간 뿐이였음.
그래서 아침에 샤워실에서 씻을 때 거기다가 클렌징폼이나 로션, 칫솔(진짜칫솔ㅋㅋㅋ 빌릴수도 없고ㅠㅠ)
놓고오면 그날은 찝찝한 하루...ㅠㅠ
그래도 찝찝한 하루는 어떻게든 넘어가겠는데, 학교 등하교시 우리 학교 교칙이 꼭 구두를 신어야 해서
일주일에 한 번 집에가는 날(금요일이나 토요일) 기숙사에 구두 두고 오면
그날은 담 너머로 구두 셔틀 해야하는 거임ㅋㅋㅋㅋㅋ
2.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기숙사가 아침 8시까지만 개방.
그리고 그 이후로는 문을 아예 잠가버려서 들어갈 수가 없음ㅠㅠ
물론 기숙사 닫기 전에 기숙사 사감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다 일어났나, 혹시 자고 있는 애들은 없나 검사하심
근데 간혹 마른 애들이나 이불로 잘 싸여져서(?) 자고 있는 애들은 사감쌤들이 못보고 지나칠 떄가 있었음
그래서 기숙사 갖히는 애들도 종종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운동회나 소풍 다음날에는
갖히는 애들 속출ㅋㅋㅋㅋㅋ
특히 제일 기억에 남는 애는 고2땐가 모의고사 보는 날
8시 40분에 기숙사에서 나와 8시 50분 언어영역 듣기 중간에 들어왔던ㅋㅋㅋㅋ
3.
밤에 잘때
진짜 다양한 잠버릇의 집합소임ㅋㅋㅋ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등학교에서 이가는 소리를 들어봄ㅋㅋㅋ
가끔 옆 자리 친구가 코고는 소리에 깨기도 함.
잠꼬대를 서럽게 하던 친구도 있었음ㅋㅋㅋㅋ 질문하면 잠결에 대답하고ㅋㅋㅋㅋ
4.
생일에는 그 방에 있는 애들이 다 같이 생일축하노래 불러줌
근데 이거 하고나면 점호 늦게끝난다고 학교측에서 금지함...........ㅋㅋㅋ
아니 생일축하노래 부르는 거 까지 학교측에서 금지할 필요는 없지 않음?
5.
앞에서 말했지만 기숙사 촘 많이 열악함ㅠㅠ 가습기가 없음
그래서 가을이나 겨울엔 꼭 바닥에 물을 뿌리고(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그런 바닥이 아님. 슬리퍼 신고다님)
물 적신 수건을 걸어두고 자야 함. 결론은 바닥=물바다ㅋㅋㅋ
그런데 침대가 좁다보니 자는 중에 잘못 뒤척거리면
친구가 생일선물로 준 사랑하는 곰인형/쿠션 등등 각종 푹신푹신한 것들이 바닥에 떨어져서 물범벅ㅠㅠ
아암이ㅓㄹ미;ㄹ ㅁㅇ미아러리ㅏㄹ 바닥 깨끗하지도 않는데ㅠㅠ
6.
1년에 한번씩 단수를 함.
솔직히, 기숙사 고등학교에서 1박2일동안 단수가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음....
중학교때 생각해보면 집에선 단수였지만 학교에선 물만 잘 나왔던 것 같은데 .....
그래도 다행이 완전 물이 딱! 안나오는 단수가 아니라 학교 물탱크에 그 전날 부터 물 비축을 해두는 거였음.
그렇다고 그거 믿고 물 콸콸 틀면 나중에 물 모자라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1때는 물 안나오면 이 어떻게 닦냐고(왜 이렇게 이닦는데에 집착하는 글이 많은
거지ㅋㅋㅋ) 물 받아놓고.... 교실 뒤 사물함 위에 각종 물통이 물 담는데에 동원되어 있었음...
우리들이 하도 그렇게 물을 아껴써서 그런지 물이 물탱크에서 남아도는거임ㅋㅋㅋ
그래서 고2때 고1처럼 물 잘 나오겠지? 이러면서 물 펑펑쓰다가 물탱크에 물이 떨어져서
...............그날 화장실의 풍경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음.....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기억나는게 일단 여기까지ㅠㅠ 두서없는 글이였지만 그때 생각나서 재밌네요ㅋㅋㅋ
저만 재밌나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