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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서 헤어졌다 잡았지만 새 사람을 만났다가 돌아오다.

닉네임 |2011.03.02 02:17
조회 6,818 |추천 39

 

 평범하지만 다이나믹하죠.

 

 한번의 사랑과 한번의 이별로 판에서 말하는 이별 후 일어나는 현상의 1/3 정도는 섭렵한 것 같은

 인천에 거주하는 평범한 20대 여자사람입니다.

 

 제 남자친구와 저는 1년을 넘기는 연애 후 이별을 맞았었습니다.

 헤어짐의 이유는 잦은 싸움으로 인해 지친 마음이었고,

 즉 서로 마음은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더이상 힘들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합의로 이별을 했었습니다.

 

 그 후에 제가 다시 그 사람을 잡기도 했었지만 잡히지 않았구요.

 (많은 분들이 겪으시는 케이스 중 하나겠지요)

 

 차인 후의 애증도 애증이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하루하루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랑하는 그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빌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그 사람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다시 한번 상처를 받기도 했었구요.

 

 정말 이런 저런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었지만,

 우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처음보다, 흔히 말씀하시는 새 도자기보다 훨씬 튼튼하고 또 견고하게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금방 또 헤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통설이라는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다시 헤어질 고비를 수도 없이 겪었으니까요.

 

 두 사람 모두의 끝임없는 노력으로 그 고비만 훌륭하게 넘길 수 있다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애틋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미 한번의 헤어짐으로 두 사람은 더할 나위없이 성숙해졌고,

 서로에게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큰 것인지를 깨달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 상황을 설명해드린다고 서론이 길었네요ㅠㅠ

 저는 제가 헤어짐을 겪고 나서 도움이 되었던 판의 글들과 제 경험을 토대로

 이별을 맞으신 분들께 가장 민감한 헤어진 연인과의 연락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별하신 이유도 모두 다르시고, 상황도 경우도 다르기 때문에

 판에서 말하는 것과 제 경험과는 많은 차이가 있으실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제 글이 이별하신 분들께서 아프고 답답한 마음을 가라앉히시는데라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돌덩어리를 얹어놓은 듯 숨이 쉬어지질 않아 잠들 수 없는 그 마음을

 저도 불과 몇 달 전에는 매일같이 겪어오곤 했었으니까요...

 

 

 '절대로 연락하지 마라.'

 

 이건 보통 기다리시는 분들(일반적으로는 '헤어짐을 당하신 쪽')께 흔히 권해지는 방법입니다.

 매달리면 있던 정도 떨어지고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또 길어지기 마련이니

 이별을 고한 상대가 스스로 '버린' 연인의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이 방법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헤어진 연인을 돌아오게 하는 '진리'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시 만나게 되신 분들 중 다수가 기본적으로 저렇게 하셨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법을 실제로 사용하시기 전에 꼭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연락을 끊고 기다려야 할 만큼 여러분께 그 분이 가치있는 존재라면

 그 진심을 담아서 한번쯤은 죽을 힘을 다해 매달려보시는 것.

 

 물론 정말 정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매달리시라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에게 여러분의 간절한 진심이 전해지도록 온 힘을, 온 마음을 다해서 붙잡으세요.

 돌아와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기다리겠다는 뜻을 확실히 보여주세요.

 

 그렇게 하신 후에라야 연락을 끊고 기다리시는 시기를 견디기가 수월하시고,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만일 최선을 다해서 그 분을 붙잡으셨으나 그 분께서 단호히 거절하셨다면

 그 때부터 그 분과의 모든 연락 통로를 없애버리셔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후에 연락을 끊으시는 것이 더 큰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연락을 끊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망설이시는 분들 중에서는

 연락을 끊고 지내는 동안에 그 사람이 나를 정말로 다 잊어버리면 어떡하나,

 완전히 마음 정리를 해버려서 영영 연락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뵐 수 있는 것 같은데요.

 

 돌아올 사람이면 돌아오지 말라고 해도 돌아오고 그렇지 않을 사람이라면 묶어놔도 떠난다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더도 덜도 아니고 저 말대로입니다.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 정리가 완전히 끝날 인연이라면

 다시 돌아오신다고 해도 마음 고생을 많이 하실 수 밖에 없으실 거에요.

 하지만 만일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단단하고 질긴 인연이라면

 겨우 연락을 끊는 것 정도로 그 엄청난 인연이 끊길리가 없을 겁니다.

 

 듣지 못하면 더 듣고 싶고, 보지 못하면 더 보고 싶은게 사랑이니까요.

 

 혹시라도 그 사람과 내가 인연이 아니라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만일 그 분께서 자신의 남자, 혹은 자신의 여자라는 확신이 강하게 드신다면

 사랑하는 그 사람을 믿는 여러분 자신을 믿어주세요.

 

 희망고문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믿는 것은 오히려 마음 정리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모순같지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기다리면서 잊는다는 이야기인데,

 그 사람이 아직도 내 사람이고 언젠가는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걸 그대로 굳게 믿고 받아 들이시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실 거에요.

 그러면 그렇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돌아올 그 사람을 마음에 그리고 웃으면서

 아주 서서히 그 사람이 떠나고 난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첫사랑이었던 그 사람을 잊을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잠을 잘 수 없어 며칠 밤을 꼬박 새웠고 밥도 먹지 못해서 살이 엄청나게 빠지기도 했지요.

 

 그런데 어떻게 저런 식의 마인트 컨트롤이 가능한지 의아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건 말 그대로 스스로에게 그럴거야, 그럴거야 하면서 다독이는 거랍니다ㅠㅠ

 불안해도 그냥 오고 있겠지, 하면서 일종의 자기 최면을 거는 거에요.

 처음에는 어렵고 많이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저런 현상(?)을 겪으면서도 확실히 효과를 보았답니다.

 

 그 엄청난 자기 최면의 파워가 하늘을 감동시켰는지

 정말 제가 생각하고 바라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던 대로 이루어졌지만요ㅎㅎ

 

 

 세상에 흔한게 사랑과 이별이고 만남이며 헤어짐이라지만

 자기 일이 되면 결코 아무렇지 않을 수 없는 일 또한 사랑과 이별인거 같아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모든 일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시기를.

 

 돌아오실 그 분과 더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재회하시기 위해서

 더이상 울지 마시고 밥도 꼭꼭 챙겨드시면서 환한 미소를 연습하셔요.

 그리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마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추천수3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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