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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에 100일간? 있던 손님 (사진有)★☆★

100일 |2011.03.02 23:24
조회 899 |추천 0

난 피시방 야간 알바몬이다

 

근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이 글은 우리 피시방에 손님 한명이 있는데 그 손님은 11월 중순? 부터 3월2일 9시 56분까지 맨날 36번PC를 사용하다 엄마가 와서 찾아간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 그 손님을 36번이라 하겠음

 

11월 초 중순 여느 때처럼 난 피시방 야간 카운터를 보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그 36번 손님이 왔다

36번은 처음 봤을 땐 수염도 밀고 머리도 지저분 하지 않았는데 1주 2주 지나니깐 점점 수염난 자리도 자라고 머리도 덥수룩 했음

 

아무튼 36번은 피시방에서 워크만 했음..........

하루 24시간이 있으면 PC를 대충 적어도 18시간은 하는거 같았음

피시방에 야간정액하고 주간정액이 있는데 처음 왔을 때는 잘 몰라서 그냥 돈 되는대로 넣어서 꼬박꼬박 했음 그리고 배고프면 와서 보통 3000원 어치 넘게 사서 먹었음 사먹을 때도 진짜 돈이 없었던 적이 없었음 돈은 진짜 꼬박꼬박 잘 냈음 근데 진짜 모니터 양옆 여백으로 쓰레기를 놨는데 진짜 쓰레기가 모니터 양옆으로 탑을 쌓음

대충 이랬음.........진짜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니깐 가격도 막 외워서 이것저것 사서 그돈에 맞게 돈만 냈었음 ㅋㅋㅋ

그러다 야간 정액제 알고 야간정액 5000원 넣고 10시간 하는거임

그리고 야간 정액 끝나면 돈넣고 시간시간 꼬박 돈 넣어서 하던가

아니면 야간정액 하다가 졸리면 잤음

그러면서 점점 막 시간이 지나니깐 화장실을 들락날락 할 때 무슨 신기한 냄새가 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무슨 쓰레기 냄새도 아니고 난생 처음 맡는 냄새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36번 손님 근처 다른 자리를 치우러 가는데 무슨 신기한 냄새가 나는거임 그래서 그손님 뒤에 가니깐 그 냄새인거임 .......................... (36번씨는 화장실 근처에 앉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진짜 놀램........ 쓰레기 냄새도 아니고 뭔 냄새가 이런지.....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시방에 자주 오시는 단골 분들 중에서도 대화 거시고 하는 손님들 있는데 어떤 형이

야 쟤 안가냐? 좀 나가게 해라

며칠째냐 뭐? 두달?

그러다 죽으면 여기만 손해다 빨리 사장님한테 말해봐

 

또 다른 아저씨께선

 

야 36번좀 어떻게 해봐라......

며칠째냐?

뭐? 2달째라고?

 

또 자주오는 고등학생 애들은

 

형 저 노숙자 온지 며칠 됐어요?

네?두달이나요?

와........

 

반응들이 다 이랬음

 

아무튼 36번은 시간이 점점 지나니깐 워크가 질리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한 두어달쯤 지나니깐 워크하다가 안하면 막 아프리카??? 개인방송에서 막 영화보고 애니보고 그러다가 자고 있는데 또 워크가 켜져 있는거임 ㅋㅋㅋㅋ

근데 마우스질을 하지 않는데 막 화면 마우스가 움직이는거임 그래서 보니깐 리플레이인지 개인방송으로 워크를 켜놓고 자고 있던거임............

이랬음............실사임

 

 

 

그리고 어떤 날은 청소를하다가 지나치는데 이겼다고 화면에 나옴 근데 자꾸 이겼다고 나온 상태에서 다음 화면으로 안가는거임

근데 나중에 다시 보니깐 자고 있었음 ㅡㅡ......

 

100일 동안 있으면서 피시방 라면이나 과자들이 질리니깐 편의점에서 사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한번 사오면 무슨 만원어치는 넘어보임.......

돈이 자꾸 어디서 나오는지 참.... 진짜 궁금함..

 

 

담배도 여기 있는동안 엄청 피우는데 자리 보면 담뱃재가 장난이 아님

자꾸 자리에만 있으니깐 자리를 치울틈이 없는거임

그래서 재떨이에 담배 담아 놓은게 진짜 화려했음

담배로 무슨 만리장성을 쌓은거 같았음

이랬음 .......

 

 

계산할 때도 말을 안하던 36번이 어느날 나한테 말을 거는거임

저기요 인터넷이 안되는데요.......(컴퓨터를 그렇게 쉬지 않고 몇달동안 돌리니깐 그렇지 ㅡㅡ)

그래서 막 뒤에 랜선인가? 뽑았다가 다시 껴줘도 안되는거임 ㅠㅠ

그래서 막 내네트워크 환경에서 아이피를 다른 피씨 아이피로 하니깐 되는데 그옆에 PC가 인터넷이 안되는거임 ......

그래서 아얘 자리를 옮겨줌 ......

 

 

그리고 어느날은 출근을 했는데 자리를 둘러보는데 이게 왠일???????? 몇달이 지나도 꿈적하지 않던 36번이 없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씐나라 했는데 화장실에 가니깐 문이 잠긴거임 ㅡㅡ

그래서 아 화장실에 갔구나...............

싶었는데 화장실에 나중에 가니깐 ???????? 36번님이 없는거임

그래서 어? 갔나 하고 자리에 가서 둘러보니깐 바닥에 36번님의 가방이 있는거임...

그래서 아 안갔구나 잠깐 나갔나 싶었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안나타나는 거임

그러다 30분?인가 지나니깐 누군가 오는거임

근데 보니깐 어디가 달라진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딱 머리부터 스캔을 해보니깐 머리도 막 왁스칠?도 돼있고 막 얼굴엔 수염도 없고 이상한 냄새도 안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속으로 아 씻고 머리도 자르고 왔구나 싶었음 ㅋㅋㅋ

 

그러곤 다른 때와 다름없던 오늘 그는 신나게 아프리카를 보고 있었음

카운터에 있던 나는 10시가 좀 안됐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아들 좀 찾아봐도 될까요 하고 물으셔서 네~ 하고 있었음

근데 보통 아주머니들이 애들 찾으러 오는데 찾고 찾고 찾다가 화장실쪽 을 지나서 구석 쪽으로 가는거임

속으로 저긴 애들 없을텐데 하고 있었는데 이게 뭥미?ㅋ 그 36번을 데리고 나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살 줄 알았던 그 36번은 어머니와 함께 떠났습니다

PC에 남은 9시간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적립해줌ㅋ

100일에 넘나드는 시간동안 워크래프트를 질주한 36번 손님 언젠가 또 여기서 만날 수 있겠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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