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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친의 문자가 왔네요..,

슈프림T |2011.03.08 16:17
조회 699 |추천 0

안녕하세요

 

계속 생각만 하다가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한테 하소연도 했지만,

뭐 딱히 정리되는 것도 없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잊었다 싶으면 다시 그 사람 생각때문에 괴롭고해서,

 

글 올려봅니다.

 

 

 

-----

일단 사귈 때 제가 군인이었는데,

제대 80일정도 남은 병장이었어요.

 

그 때 제가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집에 바래다 주면서 제 손을 먼저 덥썩 잡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고민하고 있었고, 했지만,

제가 기다려 줄 수 있나고 수 백번 되 물었는데,

자기는 기다려 줄 수 있다면서,

이유는 " 난 바쁘니까. 기다려 줄 수 있어"

그래서,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이 믿음직스러워서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들어갔는데, 정말 잘 해 주고 싶더라구요,

제가 전 여친한테 너무 소홀히해서 그거 때문에 많이 싸웠기 때문에,

또 그걸로 많이 싸우기도 하고.

 

그래서 부대 복귀해서 편지를 많이 써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지도 자주 써 주고요.

그래서 제가 편지도 거의 매일 쓰다시피 하고, 전화도 매일 해줬습니다. (훈련기간 제외하구요.)

 

그렇게 부대에 면회도 오고, 저도 훈련 마치고 휴가 나가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유럽여행을 잠시 갔다 왔는데,

 

그 편지를 제가 일기처럼 쓰다시피 했는데,

 (아무래도 떨어져 있고 자주 볼 수도 없으니, 이렇게라도해서 잘해줘야 겠다 싶어서)

 

우체국쪽에서 어떻게 됐는지, 한 한달치 분량이 3주동안 안 보내지다가 그 사람 여행갔다 온 다음에 보내졌어요.

 

여행갔다와서 곧바로 또 시험이다 과제다 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많이 피곤했다고 하지만,

그 편지 받은 이후로 조금 뭔가 사람이 달라졌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한꺼번에 받아서 부담스러웠나,

아무리 연애편지라도.

 

그리고 나서 말년휴가를 나갔는데, 제가 말년휴가 일자를

그 사람 만나기 편하게 주말에 맞춰서 나오고,

그 전 날에 시험에 많이 지쳐 보이길래, 그럼 푹 자고 저녁쯤에 만나자고 하고.

전에 전화로 영화 본지 오래된 거 같다고, 영화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도 미리 예매해서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날 만났는데, 전날 피곤해서 그런지,

잠은 푹 잤긴 잤는데, 정말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영화보고 밥만먹고, 빨리 집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전화가 이틀인가 안되길래

나중에 알아보니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자기 폰 모르고 나두고 왔다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걱정됐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

"오빠 그러는거 너무 부담스러워"

이러는 거에요;;

어이가 없어가지고,

전 여자친구한테 제가 만약 그러면 거의 죽음이었는데.;

그리고는 앞으로 제대하면 자기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제가 하고 싶은거 소신것 하래요;;

 

그래서 너무 자존심 상해서 문자는 해도, 전화를 먼저 안했네요.

그러더니, 하루 저한테 전화한번 오고는 전화 통과 그 이후로 계속 안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날에 한 번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는 말을

"오빠 개구리 마크 한 번 보여주고 싶은데"

라고 좀 재밌게 표현해보려고 말했는데,

완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나중에 왜 그렇게 개구리 마크 보여주고 싶어하냐면서 그러네요 -_-;;

그리고 그 때 무슨 자기 동기 생일파티에 수업에 바쁘다고 해서

"그럼 나중에 너 시간되면 보지, 뭐ㅡ, 나 그냥 집에 갈께"

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저 말년휴가 나온 날 영화보자는 것도 그렇고

제대날 개구리 마크 보여주려고 한 것도 그렇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거 다 하려는 모습이 싫었다나 -_-;;;;;;;;

 

영화는 자기가 보고 싶다고 나한테 말한거 생각해줘서 보여준거고,(그것도 자기 스케쥴에 다 맞추고, 약속까지 늦추면서 까지..;;)

전역날 한 번 보자고 말하는 것도 잘못된건가요??? (-_-,, 그걸 개구리 마크 보여주고 싶다고 돌려말한건데;;;)

남자의 인생에서 최대로 기쁜 순간인 군 제대 날인데,,,,, 여자친구 그 날  "나 무사히 제대했어!!" 하고

군복입는 모습 보여주는게 그렇게 잘못 된 건가요??

 

 

여튼 제대날 그냥 혹시나 만날까 싶어서 친구들이랑 약속도 안잡고,

그냥 조금 주변에 일처리할 게 있어서 일좀 처리하고 기다리다가 그냥 집으로 내려갔네요,

그때 까지 전화도 한 통화 안했어요, 전화해도 안 받고,

 

 

정말 버스타고 집으로 가면서,

 

'진짜 이 사람은 아니다... 그냥 먼저 헤어지자고 해야하나,,,,, 아니야 그래도 믿고 조금 기다려보고,,.,  지금 잠시 힘들어서 그런걸지도 모르니까 이해해보자... '

 

하고 집으로 갔어요.

 

 

 

 

그리고 네이트 온에 있는데 제가 로그인 하니까 보고 그냥 나가는 거에요.

 

안그래도 계속 고민한다고 심적으로 지쳤는데,

 

그러는거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문자로

 

"너 왜 나 네이온 들어가니까 나가?"

 

그러니까

 

과제하려고 나갔다면서,

 

다시 들어와서 이야기했어요,

 

그러다가

 

넌 오빠 전역하니까 좋아?

 

하니까

아무말도 안하길래

 

다시 물으니까

 

돌아오는 말이 헤어지는 말이네요 -_-,,

 

자기 마음에 여유가 없다나;;;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네이트온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나 싶었어요,

 

어이가 없어서,

전화로 이야기좀 하다가,

 

나중에 그럼 생각 좀 더 해보자 했네요,

 

 

 

 

 

그리고 제가 군대에서 계속 시험 준비하던게 있는데 그거 때문에 그냥 계속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이 사람 계속 신경쓰여서 공부도 안되고,

 

나중에 시험 마치고도고 계속 생각났지만, 저 나름 군대에서 계획한 게 있어서 그거 하나씩하나씩 하면서

 

바쁘게 살면서 잊으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별로인 사람도, 왜 그렇게 헤어지고나면 일단 붙잡고 싶은지,

 

다시 잘해보고 싶더라구요,,

 

헤어지자는 이유도

 

처음에는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여서 약간 붙잡았아요,

 

한 번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그런데 절대로 안만나주네요 -_-,,,

 

 

마지막으로는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걔가 사는 데 앞으로 갔는데,

 

절대로 안나오네요, 폰도 꺼놓고,

 

 

그날 너무 추워서 감기걸렸는데,

 

내가 왜 이런 여자때문에 이렇게 개 고생해야하는게 싶어서,

 

 

전화도 안되고, 그냥 문자로 장문메일로

 

이제 너 안 붙을 거다고, 제가 느꼈던 감정 솔직하게 적어서 보내고 끝냈네요,

 

 

그러니까 걔도 장문의 답장을 보내주는데

 

"처음에 사귀자고 한거는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 같아서 사겼는데, 그리고 오빠가 내가 오빠 좋아질 때 까지 기다려주길 바랬는데, 그 때까지 기다려주지 못한 것도 싫었고, 연애편지 그렇게 많이 보내주는거 자기가 부담스럽다고, 그리고 전화도 매일(?자주) 한 것도 한 번씩 자기 자고 있을 때 전화하면 가끔 진짜 짜증난다면서,  그리고 중간중간에 붙잡는 문자 보내는 것도 실망스러웠고.  자기는 한 번도 저랑 같이 있는게 설렜던 적도 없"었다네요.

 

 

이런 여자를 -_- 제가 좋아했다는 것도 참.....

처음부터 경상도여자에, 이과여자라는거에, 무뚝뚝하고, 사랑표현도 잘 못하고(저보다 -_-;; 제가 매일 먼저 이쁘다, 사랑한다 하면서 ,그냥   응,ㅡ 하고 끝;)

그래도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그리고 저 군대있을 때 기다려 준게 너무 고마워서,

 

 

저는 제 나름대로 배려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한 걸 부담스러워 하면서,

나중에는 그걸로 사람을 참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네요,

제가 믿었고, 사랑한 만큼 배신감도 커서 그런지,

그리고 그래서 미련을 다 버리지 못하는 건지.

 

 

정말 나쁜 사람인데,

다른 여자들 만나는 데도, 이상하게 한 번씩 그 사람 생각나네요.

 

 

 

한번은 제가 2월중순에

그래도 니 심정도 조금 이해 간다면서

(어쩌면, 바쁘고 그러면, 저의 그런 행동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잘먹고 잘살라고 문자 보냈는데,

 

며칠전에는

 

아무리 이해한다고해도

사람은 겪어봐야 하나봐,,

 

하면서 문자가 왔네요,

 

 

참 사람은 겪어봐야한다....

 

나름 해석을 해봤는데,

 

"오빠는 내가 오빠를 점점 좋아해서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인거 같았는데, 아닌 것 같다."

 

이런 의미인 것 같더라구요,

 

 

 

계속 잊으면서, 저도 나름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잘 살고 있었는데,

 

저 딴 문자 보내니까, 또 조금 흔들리고,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자기는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다고,

 

솔직히 저는 그 사람 그런 사람인걸 대충 파악해서

기대를 별로 안해서 그런지, 욕심이 별로 없었는데,

내가 모르는 어떤 모습이 더 있던지 그냥 사랑해주고 싶었는데.

 

저 사람은 저한테 바라는게 많았나봐요,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

 

 

그리고 도대체 저 사람은 나한테 뭘 바랬는지 아직도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기다림???

내가 좋아질 때 까지???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제 감정은 그냥 놔두고, 자기가 좋아질 때 까지 넌 좀 감정좀 억제하고 있어라..

 

어쩌면 그게 사랑의 기술인지도 모르겠네요,

 

 

 

 

 

----------

 

그래도 이렇게 써놓고 나니까 조금 괜찮아 지네요,

 

지루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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