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차일남(차이는게 일상인 남자)의 파란만장한 연애성공기

닌텐도63빌딩 |2011.03.08 19:30
조회 77,416 |추천 78

안녕하세요 !
올해 토끼가 된 토끼띠 25 남자사람입니다.
오랜만에 글쓰네요.
썸띵은 무진장 많았고, 최근엔 3번 연속 차인,
정작 연애는 성인이 되어서 단 한 번 밖에 못해본

차일남(차이는게 일상인 남자)의 

파란만장한 연애 성공기를 써볼까 합니다.
재밌게 봐주시기만 하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국민글자체인 음,슴체로 시작하겠습니다.

 

 


보통 초중고에 사귄건 성인이 되기 전이라 대부분
사귄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나에겐 그 기억도 매우 소중함.
중2 이후로 누굴 사겨 본 적이 없기때문에,,,
난 그냥 지금까지 연애 자체를 제대로 해본적이 단 한 번도 없음.
성인 되기 전에 사귄게 좋은 기억이긴 하지만 그땐
뭐 데이트건 해본 적이 없고, 아무것도 모를 때의 일이니까,,,
차라리 모태 솔로라면 맘이라도 편하겠음.
초중고 남녀공학이고, 이성친구도 편하게 잘 사귀는 타입이라
이성친구는 많음. 그래서 내코가 석잔데 남 소개해주고 이어주고

상담해주고 이런거만 함. 아이러니하게 썸띵은 참 지지리도 많았음.
아~ 이번에는 사귀겠지, 이번에는 사귀겠지 하다가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 결국 gg ㅠㅠ
소위 말해 술마셔서 사귀거나, 외로워서 사귄 적은 있음.
하지만, 이럴 땐 항상 서로가 진심으로 좋아해서
사귄게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헤어짐.
주변 애들은 날 안 믿음. 내가 썸띵은 무진장 많기 때문에 항상
그 여자랑 잘되었겠거니 생각함. 하지만, 결과는 항상 뷁임.
난 쪽팔려서 말 안함. 결국 알게되면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쉽게
바뀐다고 생각함. ㅠ.ㅠ 시작조차 못했는데...

 

 

 

암튼 그러다가 작년 6월에 9년만에 여친이 생겼음.
난 외국 유학생임. 장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사겼음.
근데 사실 첨 사귈 때부터 느낌이 불안했음.
내 생각엔 절대 얘가 날 좋아해서 사귄게 아님.
남자기피증이 있는 애인대다가
그냥 거절하기 미안하니까 받아준 것 같았음.
그래도 난 이미 콩깍지가 씨였기에 무한긍정으로
좋아하게 만들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그걸 알면서도 사겼음.
그냥 솔로탈출한 자체가 좋았음.
하지만, 사귀면서도 얘가 먼저 전화나,문자 먼저 연락온 적
단 한 번도 없음. 항상 나 혼자 연락했음.
더 웃긴건 사귀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더 어색해짐.
난 이제 친구가 아닌 여자친구로 대하는데 얘는 그런 내가
불편했나 봄. 말도 안함.
근데, 할말은 다함. 뭐 사달라~ 뭐 해달라~
심지어 손도 못잡게 하고, 스킨쉽을 완전 싫어함.
연인인데 손 잡고 다닌적도 없음. 애정행각 그거 뭐임?
먹는거임? 스토커로 오해 안 받음 다행임.
그렇게 한 2개월 반 만나고 난 점점 지쳐서 포기함.
노력하고 아무리 이해 해봐도 여자는 그대로임.
어떻게 혼자 좋아해서 연애함? 결국 헤어지자함.
근데 얘가 날 붙잡는거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내가 물어봤음. 니 내 좋아하나? 내랑 사귀고 싶나?
모르겠다고 함. 모르는데 나랑 왜 사귐?
어이없어서 됐다고 거절하고 헤어짐.

바이바이~

 

 

 

8월중순(이 때는 방학이라 한국에 있었음)
한 여자를 알게됨. 너무나 참했음.
도시적이고 이지적인 이미지였음.
이런 여자를 본 적이 없어서 너무 호감이 감.
남자 친구 없다고 함.
첨 본날 얘가 손잡고, 안기고 이러는거임. 헐;;;
따로 데이트한 첫 날, 솔직히 남친이 있다는거임.
근데 남친이 너무 무뚝뚝하고 무관심해서
남친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함.
난 되도안한 대한민국 남자 마인드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 뺏어보자.
이딴 마인드로 상관 없다고 함. 
그 후로, 몇 번 더 만났음.
근데 웃긴게, 남친 있으면서 나 계속 만나는게
그 때 당시에는 싫거나 짜증 나지 않았음.
이미 콩깎지가 씨였기에...
종종 술 먹고 전화와서 보고싶다고 자꾸 생각난다고 그러는거임.
고백하라는 신호로 들렸음.
근데, 얼마 안 있으면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사귀자고 말하는 건 욕심 같아서 그냥 좋아하는 마음만 전하기로 했음.
난 좋아하는 마음 있는데 그걸 당사자에게 말을 안하면 마음의 정리가
안되서 힘듬. 차일거 알면서도 말을해서 내 맘을 꼭 전해야 하는 성격임.
그말 한 날,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함.
근데 어차피 사귀자 하는건 너무 욕심인걸 알기에
좋아한다는 마음만 전하고, 다음에 돌아왔을 때 잘해보고 싶다고
그러니까 나 오빠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다고 함.....
친구 말로는 내가 지 땜에 힘들어서 유학생활 잘 못할까봐 정 확 떼어지게
할려고 그렇게 말 했다는데 난 아직도 모르겠음.

바이요~

 

 


8월말,
외국 가기 1주일 전쯤, 한 여자를 알게됨.
술자리였는데 보자마자 반말함.
꼬우면 나보고도 반말하라고 함.
뭐 이런 된장 같은 애가 다 있나 싶었음.
알고보니 1살 어렸음.
나도 기분 더러워서 막 대했음.
근데, 얘기하다 보니 대화 잘 통화고 재밌는거임.
알고보니 자기는 원래 남자 잘 못믿고 싫어한다고
첨에 그렇게 싸가지 없게 대하는거라고 함.
나쁜 애는 아닌거 같아서 나름 친해지고
몇 번 만나고 어떻게 하다보니 전화도 맨날 하게 되었음.
그냥 얘는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대화하면 그냥 재밌었음.
그렇게 난 유학을 갔고, 매일 같이 연락을 함.
그러다보니, 맨날 얘 연락만 기다리게되고, 보고싶고 그랬음.
난 첨에는 외로워서 그런 줄 알았음.
얘는 내 스탈도 아니고, 성격도 좋은게 아니라
이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감정을 숨길 수는 없었음.
좋아하는 감정인 거 같았음.
참! 나도 이제 성급하지 않고 사람을 오래 알아가면서
충분히 파악하고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체면 걸게됨 ㅋㅋㅋ
사귀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나도 호감을 표현했고,
얘도 표현했기에 사귀는 것 처럼 지냈음.
유별난 성격인데 난 다 받아줬음. 나도 성격 온화한편 아님.
하지만, 타지에 있으니까 내가 이렇게라고 따뜻하게 안해주면
놓칠 것 같았음 ㅠㅠ
매달, 편지 1통씩 보내줬음.
빼빼로 데이날, 한국 쇼핑몰에서 빼빼로에 편지까지 써서 보내주고
12월엔 걔 생일이 있어서 외국 과자 사서 내가 다 먹어보고
맛있는 거만 박스에 종류별로 넣고 포스트잇으로 그 과자 특징 적어주고
맛있게 먹어라고 편지랑 함께 보내줌.
고맙다고 빨리 한국 오라고 뭐든 다 해준다고 좋아하는거임.
그렇게 난 1월초 한국으로 다시 왔음.
드디어 얘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렜음. 5개월 동안 짝사랑이 이제 결실을
맺는구나. 고백 어떻게 하지, 이제 사귈 수 있나 혼자 설레발 쳤음.
한국 와서 전화했음.
"뭐하냐?"
"남친이랑 데이트 중인데."
"뭐? 니 남친 있었나?"
"응? 몰랐나?"
"니가 말을 안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어?"
"내가 굳이 이런거 일일이 오빠한테 보고해야하나?"
"(나뻥졌음)흠... 일단 남친이랑 헤어지면 연락해라."

그랬던 것이다. 난 걔가 일도 바쁘고 남자 별로 안 좋아한대서 딴 남자 만나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음. 나 말고도 연락하고 만나던 남자가 좀 있었던거임.
나한테 이랬음.
"오빠가 내한테 좋아하는 감정 있는거 예상은 했는데 직접 말하고, 고백한 것도 아니니까
내가 오빠한테 미안해할 이유도 없고, 오빠가 나보고 뭐라할 이유도 없다. 딴 남자 만난 건 내 자유다."
진짜 이 때 충격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음.
하긴, 맞는 말이긴 했다. 지는 내랑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잔다.
닌 그게 됨? 난 안됨? 빠빠이~

 

 

 

1월초,
한 여자를 알게됨.
귀여운 애였음. 자기는 일부러 한거 아닌데 그냥 하는 말이나
행동, 목소리 등에서 애교가 묻어나와서 남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함.
남친 없다고 함.
그렇게 몇 번 더 만나고, 술마시는데 사실대로 말해주는 거임.
3년 사귄 군대간 남친 있다고,,,,,
근데 남친이 자기가 해준 거 없고 기다리게 하는거 미안해서
자기보고 더 좋은 남자 있으면 만나라고 했다고 함.
걔가 나한테 좋은 감정 있다고 남친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계속 만나면 된다고 하는거임.
그 말 듣고 난 좋아서 남친 있는거 알면 포기했어야 하는데
또 그게 맘대로 안되는거임 ㅠㅠ
또 되도않은 대한민국 남자마인드로 포기하지 말자라고 생각함.
그렇게 5번 만나고 5번 째 만나는 날, 고백하기로 함..
그 날이 걔 생일이라 그 전날 길치라 길도 익힐겸 예약도 할겸
시내 레스토랑 다 돌아다녔는데 예약이 안되는거임.
요즘 서비스 문화에 실망을 하고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한군데 예약 되는 곳 발견 ! 생일 예약을 하고 낼 오겠다고 함.
생일날, 걔 만나기 전 케잌이랑 편지랑 키티 좋아한대서 키티 폰고리
준비해서 미리 레스토랑에 맡겨두고 걔랑 갔음.
밥 먹고 얘기하다 고백함. 생각해보고 대답해주겠다는 거임.
안될 줄 알면서도 말 안하고 포기하는거보다 나을거 같애서 말했음.
5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음.
문자해서 미안한데 기다리기 좀 힘들다고, 대답 좀 빨리 해줄 수 없냐니까
남친 버릴 자신 없다고 미안하다고 함.
이렇게 또 ㅂㅂ~

 

 

 

이제 망연자실해서 여자 안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음.
방학 때 한국 오기 전에 외국에서 2달 넘게 알고 지낸 한살 많은 누나가 있었음.
한국 오기 전에 단 한 번 봤었음.
그 때 당시에는 내가 2번 째 여자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감정 없었음.
근데 내가 한국에 있을 때도 꾸준히 연락 해주는거임.
난 아~ 이 누나가 누나라서 자존심 그런거 없이 편하게 먼저 연락해주는구나
고맙네 이정도로 생각했으나 한편으론, 나한테 관심있나? 이렇게 생각도 되었지만
설마설마 했었음. 근데, 매일같이 연락 먼저 오는거임.
무엇보다 힘들 때, 항상 먼저 연락 와줘서 위로해주고, 얘기 들어주고 이러니까
너무 고마운거임. 이렇게 착하고 온화한 사람도 있구나~
나한테 먼저 연락해주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조은거임.
그러다가 매일 연락 오던 사람이 안오니까 내가 초조해지는거임.
그 후론 내가 안달나서 먼저 했음.
한편으론 미안했음. 남자인 내가 먼저해야 되는데 여자가 먼저하게 하고 ㅠㅠ
그렇게 연락 매일 하다가 하루는 술 먹고 전화왔는데 술 먹으면 진심이 나오기에
한 번 물어봤음.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말 돌리길래 계속 추궁하니까
"너 같으면 맘에 없는 사람한테 연락하겠냐 난 맘에 없음 연락 아예 안해~"
이러는거임. 헐!!! 사실 나도 관심이랑 호감 정돈 있었는데
이 누나가 맨날 애기야,동생아 그러길래 어린애 취급하구나 생각해서
날 남자로 안보는구나 싶어서 포기(?) 했었는데 그 말 듣고 나서는 다 필요없고
무조건 내가 잘해줘야겠구나 생각했음.

그렇게 난 다시 외국으로 돌아왔음(참고로 이 누나는 먼저 와있었음)
한국에서 올 때 비타민 사왔음. 이 누나 허약함. 감기 걸렸다길래 유자차도 샀음.
만나서 줬음. 별 것도 아닌건데 받고 조아하는거 보니까 내가 너무 좋았음.
이 여자 알면 알수록 너무 좋은 사람 같았음.
이번에는 나의 착각,콩깍지 이런게 아니였음. 난 확신했음.
이제는 나에게 누나가 아니라 여자로 보이기 때문에 담번에 만날 때
고백해야겠다고 마음 먹음.
파란색 좋아한다길래 파란색 편지와 파란색 펜으로 편지를 쓰고
가방에 챙겨서 여느때와 같이 밥먹고 까페갔음.
근데 이 누나 자꾸 술마시고 싶다 그래서 까페에 술도 팜 ㅋㅋㅋㅋ
맥주 간단히 마시고 난 고백 타이밍만 노리다 기회를 틈타(?) 고백했음.
근데 고백하는데 자꾸 눈물이 흐르는거임. 눈물 잽싸게 닦으면서
안 우는척함. 이 누나 나 운줄 몰랐을거임 ㅋㅋ 고백 다하고 대답 기다렸음.
이 누나 뜸들이다 받아줬음. 갑자기 눈물 폭풍 쏟아짐.
나한테 눈물 닦으라고 휴지 건네줌.
진짜 이 때 쪽팔려가꼬 아놔 ㅋㅋㅋㅋ 여자앞에서 눈물이나 질질짜고 ㅠㅠ

사람한테 배신도 많이 당하고 지난 일들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면서
감정이 복받친 듯함. 그리고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내 여자친구가 된게 안 믿기고, 너무 고맙고 감격해서 눈물이 난듯함. ㅠㅠ

 

 

난 아직 여친이랑 손잡고 데이트,여행,이벤트,요리 이런거 한 번도 안해봤는데

이번에 다 해볼거임. ㅋㅋㅋㅋ

이제 4일 밖에 안된 새내기지만, 정말 여자친구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이렇게 착하고(화낼 줄 모름), 완벽한 사람이 내 여친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움! 요즘 너무 행복함 ^_^
이 행복 안 놓칠거임. 대한민국 연상연하커플 만세~~~!!! ㅎㅎ짱


비록 이렇게 고백 쓰리아웃 당하고 남들은 어장 당했다고 하지만
그 사람 좋아할 때만큼은 진심이었고 내가 행복했기 때문에
그 사람 미워하진 않음. 지금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함.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이런 말들이 왜 있는지 알겠음.
이런 아픔과 시련 겪고 나서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님들도 항상 노긍정님 말씀 가슴에 새기고 행복하길 바람~
찌질한 글 읽어줘서 감사~ ㅎㅎ

추천수78
반대수8
베플-|2011.03.10 10:16
아.......솔직히 먼가 가벼워보임; 그저 여기저기 찍어보고 넘어오는 사람 찾는거 같음 내 친구중에 만나는 여자마다 좋다고 쫓아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그저 외로워서 여자 만나고 싶어하는걸로 밖에 안보였음; 더군다나 애인이 있다는데도 만나는건 머임? 남친버리고 갈정도면 날 버릴수도 있다는거임 지금은 애인이 잇다니 잘 정착하길 바람. 위에 언급한 그 친구는 애인이 생겨도 호감가는 사람이 잇음 여친이 있지만 아쉽다는 식으로 계속 연락하더이다.... ------------------------------------------ 베플이다+_+ 밑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남자분들은 발끈하시고 여자분들은 공감하시는데 제가 볼땐 남녀의 입장 차이인듯 ㅋㅋ
베플세이린|2011.03.10 10:11
이 남자 너무 쉬워보여.. 만나는 여자마다 좋다그러구.. 그리고 애인있는 여자는 건드리지마라 좀 -_-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