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兒孩

silver |2011.03.11 01:12
조회 5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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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兒孩(말뚝박기) - 날으는 들꽃  112x162cm acrylic on canvas 2010


 


兒孩(왼손잡이) - 날으는 들꽃  117x80cm acrylic on canvas 2010


 


兒孩(천사) - 날으는 들꽃  50x65cm acrylic on canvas 2009


 


 


 


 


 


삶에 대한 의식의 확장, <행복의 압력 - 이상선>


글/ 박준헌(미술이론, Art Management Union 대표)


 


 


미술비평가이자 소설가, 사회비평가로 널리 알려진 존 버거(John Berger)는 “모든 좋은 예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한 바 있다. 결국 이 말은 모든 예술은 인간적 시각에서 본 삶의 물음과 대답이며, 그 주체인 인간을 알지 못하고는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이러한 인본주의(人本主義)적 관점은 모든 예술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것이며, 인간이 ‘경험의 반성적 성찰’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일관성 있게 적용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삶은, 항상 뭔가 더 나은 것에 대한 갈망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만큼은 고될 것”이라고 말했던 러시아의 소설가 막심 고리키(Aleksey Maksimovich Peshkov)의 명언은 예술이 어떻게 삶을 병치시켜야 할지를 되새기게 한다.


이상선의 작품은 주로 아이의 천진스러움을 과감하게 포착하고, 그 위에 흩날리는 들꽃이 포개진 이미지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혹은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밝고 희망적이기 보다는 무언가 어둡고 자괴적이다. 이런 아이들을 통해 작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 상실, 소외, 공허 등의 미묘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자세는 흡사 화면에서 밝음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어둠을 강조하는 붓질처럼 느껴진다. 결국 이상선의 작품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아이라는 이미 존재하는 어떤 사실에 대한 표상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새로운 각도에서 보고, 표상하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틀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창작이 아니라 진실이다.


다시 존 버거의 말이 떠오른다. “삶 자체가 오로지 구경거리인 사람들에겐 모든 예술이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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