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특별한 아빠덕에 매일을 시트콤 속에 사는 나

괜찮아 아빠딸 |2011.03.14 20:02
조회 216 |추천 2

 

 

 

 

남들 다쓰는 판 나도 써볼까 함

나는 특별히 나의 아빠님에 대해 써보려함

우리아빠는 좀 특별한 아버지님이심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특별하지만 우리 아빠님은 조금 다른의미의 특별함도 포함하심
이제 그얘기를 시작하려함음흉

 

아 너무 얘기가 많은데 막상 쓰려니까 에피소드들이 서로 먼저 쓰이겠다고 난리
두서없이 쓰이더라도 자애로운 톡커님들께서 이해바람

 

 

우선 나는 올해 21살임
그리고 실습을 앞두고 있어 벌렁벌렁 가슴을 부여잡고 사는 간호학생임

우리아빠는 올해 48세가 되셨음
그냥 평범한 아버지들과 같으심
하지만 실상은 좀 다름ㅋ

 

 


몇주전 얘기임
그때는 막 날씨가 풀려 갈랑말랑 밀당하고 있을때였음
나는 봄이 너무너무 그리워서 상큼한 면 반바지를 입고싶었음~.~

그 왜 모두의 사랑을 받는 베이지색 있지않음 그거..
하지만 그러기엔 약간 추워서 스타킹을 신고 입기로 함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요즘 자주신는 검은색 기모스타킹을 신고
나의 과욕이 부른 면반바지를 입었음
우리집은 주택이라 밖을 나가려면 아빠가 역까지 데려다 줘야함

 

"아빠 나 준비 다됐어~ 가자!"

우리아빠.

차키를 집어드시고 뒤를 돌아 나를 보시더니.............


그 뭉크의 절규표정을 지으셨음
그리고는 나를 야만인 쳐다보듯 경멸의 눈빛과 함께 그게 뭐냐고 너무 창피하다고 난리를 치시는것임
당장 갈아입으라고 요새 무슨 안좋은일 있냐고 쟤는어떻게 저러고 나갈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나라면 저러고 창피해서 신발장도 못갈것 같다고 뭐라 계속하심

잔소리 방언이 터지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 원래 옷에 은근 신경쓰심 그래서 그냥 가리개용으로 옷을입는 나에게 늘 나에게 불만이심

결국 야만인 취급당하고 방으로 들어가 후딱 검은 반바지로 갈아입고 나옴
그제서야 표정이 약간 밝아지셨음만족

 


근데 나가는 아빠.

 


며칠전 시장에서 사진 파란색 쓰레빠같은거 신고나오심 ㅋ


ㅋ........................
이건 나의 퍼접한 표현력으로 표현못함 ㅈㅅ.. 톡되면 적나라한 사진 첨부하겠음
우리가족사이에서 그신발 별명 스머프신발임

 

 

 

 

 

 


그리고 또 있음
위에서 우리집 주택이라 하지않았음?
근데 우리동네에 다른집들 다 털리고 우리집만 안털렸음
그래서 우린 무슨 소리가 나면 늘 무서워함 흐잉
하루는 다같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었음
근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것임
창을 내다봤음
밖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서 잔디등을 켰음 그래도 잘 안보임 더 무서웠음
근데 곧 다 잊고 다시 티비에 집중하고 깔깔거리고 있었음


그때....

 진짜 분명하게 사람 발소리가 남
우리가족 모든걸 멈춤. 아빠가 재빠르게 음소거하심

 


그러더니 갑자기 아빠............
쇼파뒤에 있는 죽도를 꺼내드시는거였음

(말했듯이 옆집들 다털려서 우린 늘 대비함. 그래서 쇼파뒤에 몽둥이와 죽도가 여럿임ㅋ)


나는 감동했음
아역시 아버지님이구나 멋지다

 


 

 

나으 방심

 

아빠가 그 죽도를 나에게 살포시 쥐어주더니
"ㅇㅇ아 빨리 니가 나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포켓몬내보내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너로정했따!!!!!!!!!!!!

 


 

이게 뭐 장난 이런게 아님
아빠의 표정은 정말 진지하고 또 비장했음
나의 짧은 손가락으로 쥔 죽도에 우리 네가족의 운명이 달려있는 듯함
근데 그거 아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집엔 사지육신 멀쩡한 키 180도 넘는 남동생이 있음
아빠는 멀쩡한 아들 냅두고 튼튼 건강 믿음직 듬직한 딸인 여자 나를 내보냄

나....
그냥 나갔음
옆집개가 풀려서 우리집에 온거였지만 만약 도둑이였어도 열받아서 때려잡았을듯함

 

 

 

 

 

그리고 오늘판의 라스트
그날은 두근두근 주사실습날이었음
아 나는 정말 너무기뻤음
그리고 또 떨렸음
평소에 완전 까불까불거리지만 그땐 진짜 진지하게 실습에 임했음
초집중해서 배우고 짝에게도 주사했음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너무기뻤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집으로 돌아옴
나는 아빠한테 주사실습 성공을 자랑하려다 문득 아빠의 나에대한 사랑을 확인해보고싶었음ㅋ
그래서 그냥 당연히 결과를 알지만 물어봤음

 

"아빠! 나오늘 주사실습했어!"
"(다정다감+인자)잘했어?"
"응 완전잘했어 교수님한테 칭찬받았어ㅎㅎ
근데 이게 감을 익혀야된다는데 나 아빠한테 연습해봐도 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아빠는 그간 아빠가 앓은 모든 병에 대해 나열해주심
최근에 기침했던것까지도 ㅋ

나님........
그냥 방에들어와서 휴지나 찔렀음ㅋ

 

아빠
원래 아빠에게 하려는 생각없었어요
나를 너무 사랑함을 꺠달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 노골적으로 동생보다 내가 좋다하심 ㅎ
하지만 그런 금쪽같은 딸에게 팔은 빌려줄수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그말은 곧 사랑은 하지만 나를 못믿으시는것임ㅋㅋㅋㅋㅋㅋㅋ

 

 

 

위에것이 라스트랬지만

마지막 한방 더 쏴드리려함

 

한번은 아버지님이 매우 아프셨음ㅠ_ㅠ..

식사도 통 못하시고 누워만 계셨음

그때 외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엄마가 외갓댁에 가 계신 상태였음

내가 아빠를 간호하기로함

내 생각엔 일단 뭘 좀 드셔야 할것 같았음

그래서 죽을 끓이기로 함

하지만 나...............

죽.............

끓여 본적 없음

먹어 본적만 있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어깨너머로 보고 어디서 들은대로 죽을 끓이기 시작함

그때 나에겐 맛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음

그저 빨리 아빠에게 영양을 공급해줘야겠다는 생각뿐이 였음

그래서 영양만점 분유를 넣음ㅋ

(혹시 여기서 역겹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지만 그생각 잠시 접어두고 마저 읽어주세용)

소금도 조금 넣고, 당도 부족할까봐 설탕도 조금 넣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죽을 끓였음기도

 

 

드디어 죽 완성!

 

 

 

"아빠 쫌만 일어나봐 이거라도 좀 드셔봐 안그럼 기운없어서 더 아파"

 

아빠가 힘들게 몸을 일으키셨음

내 죽을 바라보셨음..

 

 

 

 

드시지도 않고 그냥 바라보시더니 말없이 다시 자리에 누우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읭??????????

??????????????아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아빠를 일으킴

 

나도 내죽을 바라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의 첫 죽에선 이상하게 펄이 나고있었음 진주마냥 영롱하게 빛나는 밥알들ㅋ

 

아빠가 나를 한번 바라보시더니 봉사활동 하시는 표정으로 한입드셨음

 

나...너무떨렸음

서클렌즈 500개낀것처럼 초롱거리는 눈망울로 아빠를 바라봄

 

아빠가 씹으시다가 갑자기 가슴을 콱! 움켜쥐시는 것이였음!!!!!!!!!!!!!!!!!

 

 

 

"헉 아빠 왜그래!!!!!!!!!!!!!!!!! 아파?? 어디가!! 아파서 못먹겠어? "

 

나는 울것같았음 ㅠㅠ

아빠가 작은 소리로 뭐라 말하셨음

 

 

 

 

"응? 뭐라구?ㅠㅠ흐엉"

 

"맏ㄴㅇ라ㅣ싯..."

 

"ㅠㅠ응?? 뭐?"

 

 

 

 

 

 

 

 

"마...맛이 없어 못먹겠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조용히 죽쟁반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옴. 그리고 내가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진짜 아직도 미스테리인게...

난분명히 죽을끓였는데  죽에서 그라탕 맛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개인적으로 참

맛있었는데, 나중에 아빠한테 들은얘기지만 조금 역했다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적으로 너무 맛이없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시더니 나는 딸의 정성과 사랑을 먹었다며

급하게 포장을 하심ㅋ

이마트 박스테이프로 한 포장보다 못한 포장이여요 아빠ㅋ 이미늦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것봐요 나 죽못끓이니까 이젠 아프지마세요♥

ㅋㅋㅋㅋㅋ나도 급한마무리

부전여전임ㅎ_ㅎ

 

 

 

 

아무튼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고 나는 두근대는 맘으로 반응을 살피겠음

사정없이 추천 눌러주셈
뒤에 에피소드들이 더 많으니까요♥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