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톡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
안녕하세요 톡을 평소에 눈팅만 했던 23 女 입니다
밤에 누워도 한참동안이나 그 분 생각때문에 뒤척이다 잠도 못자고
답답해서 조언을 좀 얻을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소위말하는
연애세포가 말라비틀어진 건어물녀였습니다
여중-여고-여자가 많은 과 를 다니게 되면서
모솔은 아니지만 (초 중 고 때 연애라고 하기 민망한 시시한 연애들)
(고 1이 마지막이었슴........ 모솔이나 다름없음..)
사실 주변에 연애하는 친구들 보면서 ...아 같이 어디 놀러가고 재밌긴하겠네 ...이 정도 뿐이었지
부럽지도 않았고 ,외롭다고 생각한적도, 심남 쯤을 넘어서 진지하게 누굴 좋아해 본 적도 없습니다
심지어 절 좋아해주는 사람들마저도 귀찮게 느껴지고
(진짜로 난 연애세포가 없나? 진지하게 고민해본적도 있슴
)
이런 저에게도
이렇게 잠 뒤척일만 한 사람이 나타날 줄은 몰랐죠.....
제가 열심히 하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작년 2학기 동아리 신입생들을 모집하는데, 전 이 동아리에 상당히 오래 몸을 담은 사람이라 면접 참관을 했습죠...
졸려가는 와중에...........덩치크고 까무잡잡한 사람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좀 무섭게 생겨서 몇초동안의 첫인상은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면접 시간 십분내내 보여준 그의 생각이며 자신감있는 태토, 말투, 목소리......
아...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학년은 1학년인데 이 분은 삼수를 하는 바람에 3학년이었던 저와 동갑이었구요
그래서 나이도 같겠다....막연하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
같이 지내보면 볼수록 참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란게 느껴졌고
그냥 좋은 친구가 되고싶었습니다
( 그 분에겐 세달정도 사귄 여자친구(같은과 CC)가 있다는 걸 초반부터 알고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좋아하는 걸 부정했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감정이 친구가 되고싶다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생각이 나고......걔가 하는 이것저것에 관심을 가지고
(사실 이렇게 내가 좋아한다! 라고 인정하기까지도 참 힘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본적도 없는데 처음으로 누굴 좋아하게 된게 하필 임자있는 사람이라니요........너무 그게 초라하고 속상했거든요)
자꾸만 그의 옆의 사람이 부럽고 밉고,
제게 관심도 없는 그도 미웠습니다
(저는 어장관리 하는 남자들이나, 밑도 끝도 없이 자기멋에 사는 나쁜남자는 딱 질색인데... 이 친구를 보면 미련하리만큼 착하고 여자친구에게 잘하는 모습마저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마음은 아팠지만...
)
자존심이 센편인데...자존심도 버리고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문자하나를 보내서
무심한 답장이 올때면.....왜 보냈을까? 스스로 자책하고
또 그가 세심하게 걱정이라도 해주는 날이면 나한테 관심이 없는걸
알면서도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비록 여중 여고 테크를 탔어도
장난도 잘 치고 받고 ...주로 먼저 편하게 다가가는 편이라
주변에 친한 오빠들이나 친구들이 많아요..
동아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상하게.........저 친구한테는 장난도 못치겠고 말한마디 걸기가 너무
어려운거에요
그래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2학기가 끝나는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동아리 신입생들마저 안친한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매우 친해졌습니다......물론 저 친구만 빼고 ![]()
문제는 저는 지난 2학기가 끝나고 유학이 예정되어 있었고
(현재 와있음...) , 저 친구는 군대를 간다는 사실이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무슨 장난인지...
그래서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같이 다시 학교를 다닐수있는 시간은
제가 5학년을 다녀야 (아마 다닐듯) 고작 1년? 이네요.......휴...
연애하는얘기도 아니고 시덥잖은 상황설명이 길었네요..............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오늘밤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옆의 그녀는 굉장히 선한인상의 사람인데 저는 전형적으로 이목구비가
강한상이라.........착하게 생겼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부터
그래..........2년 긴 시간이고 깨질거야...이렇게 이기적인 바람을
해보기도 하고........
정말 이기적인 상상이지만
깨진다면?????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내가 면회를 가봐??? 이건정말 오버겠지?
정말 선물도 주고싶고 편지도 써주고싶고 추운날에 챙겨주고싶고 해주고싶은건 너무 많은데.....친한 남자친구들이나 오빠들한테는 그 흔하게 썼던 편지한 장 줄수 없는게 ...친한사람이 아니라 그게 망설여지는게 너무 슬픕니다
아까도 톡을 읽다가 하반신 마비가 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받은
얘길 보면서.....그래...난 니가 어떤 장애가 생겨도 좋아할것 같아....같은
이상한 생각까지........ㅜ ㅜ 매일밤이 참 기네요...
현재는 이 친구가 제가 열심히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있습니다
.......이렇게 위로는 하고있지만....짝사랑 참 힘드네요
그의 옆에 누가 없다면
제가 어떻게 다가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