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보낸지 6개월된 일병 여자친구입니다
이친구랑 저는 어릴때부터 동갑내기 친구였구요
예전에 한번 사겼었고 군대 가기전에 사겼어요
남자친구가 100일 휴가를 나오지 못해서
일병때 첫 휴가를 나오기로 했어요
첫휴가가 결정되고 너무너무 설레더라구요
제가 일을해서 일주일에 한번밖에 쉴수가 없어서
남자친구에게 미리 얘기를 했습니다
너 휴가 4박5일 나와두 하루밖에 못쉬니까 그때는 약속 빼놓으라고
하루에 전화 한통씩 올때마다 얘기했거든요
그리구 남자친구도 그날은 꼭 약속 빼놓겠다고 했구요
토일월화수 이렇게 휴가였는데
제가 쉬는날은 일요일이었거든요
토요일날 남자친구가 왔어요 제가 일하는곳에 바로 들렸더라구요
가족끼리 밥먹고 제가 마칠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온다길래
7시까지 오라구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가족들끼리 밥먹고있다 술한잔씩 하고 있다더라구요
그때가 6시쯤 된거 같아요
그래서 아 그럼 늦지말구 넉넉히 7시 30분까지 와 이렇게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7시 30분이 지나도 안오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입원하셔서 같이 들리기로 했거든요)
가족끼리 술 한잔씩 먹는다는게 길어져서 커피 한잔하고 나온다더군요
솔직히 이때부터 짜증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습니다
9시 30분쯤인가 남자친구가 왔어요 그냥 짜증나는거 꾹꾹 티안내려고 하고
약간 투정만 부리고 저희 엄마한테 들렸다가 다시 시내쪽으로 나왔죠
남자친구가 친구들이 온대요 휴가 첫날이니까 친구들끼리 보내고 싶겠지 라고 생각하고
남자친구 친구들이랑 저랑도 아는사이라 얼굴 한번 비추고
늦게까진 먹지 말라구 하고 집에 갔죠
문제는 그다음날 일요일인데 남자친구가 전날 말했습니다
9시에 깨워달라고
그래서 술먹을건데 9시에 일어날수 있겠냐고 했더니
군대에서는 5시30분에 일어나는데 9시에 못일어나겟냐구
11시에 출발하자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아침에일어나서 전화를 한 열통?했나 안받더라구요
12시에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일어났다구 빨리 놀러가자구 하길래
짜증이나서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나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하고
빨리 놀러가자고 빨리 안가면 엄마랑 누나랑 나가야된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준비하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조금 어이가 없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집으로 와서 저를 보자마자 너한테 미안한거 있다 이렇게 얘기해서
뭐냐구 물었더니 남자친구 큰아빠네 사촌형 누나와 남자친구 아빠엄마누나 이렇게
어디를 간다고 남자친구보고 오라고 했대요
솔직히 뭐..친구들이랑 가는것도 아니고 가족들이랑 가는건데
이해를 안해줄수도 없는거지만 일요일날 그렇게 약속 빼놓으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저도 화가 날수밖에 없더라구요
티는 안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남자친구 아빠한테
나**이랑 약속있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남자친구 아빠가 그럼**이도 같이 데리고 가자
이렇게 말을 했대요 그럼 저는 그런상황에서는 제 남자친구가 중간역할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도저도 아니게 말을 하고 뭐 차가 두갠데 쫍아서 못간다니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듣다듣다 짜증이나는거에요
남자친구는 어떻게 할까?이런 말만 반복하고ㅋ
솔직히 진짜 짜증이나서 집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막 눈물이 떨어지는데
한 10분동안 멍하게 앉아있었던거 같애요
정신차리고 밖에 나갈려고 신발신고 있는데 문자한통이 오더라고요
대충 요악하자면
"미안하다 너랑 약속 못지키는거 미안한데 갑자기 가족이랑 약속이 잡혀서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
이렇게 온거에요
그 시간이 1시 30부터인가 7시까지 정말 멍하게 앉아있는데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더라구요
그리고 문자를 보냈어요
너때문에 시간낭비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보냈어요
남자친구? 연락없네요 그날 일요일날 술 정말 많이먹었어요 주량도 넘기구
술먹다보니 내가 왜 혼자 화나있으면서 술먹어야하지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남자친구 생각이 나더라구요 연락 한통없는게 너무 괘씸해서
그래서 전화를 했죠 안받더라구요
그다음날 (휴가셋쨋날) 또 일을하러 갔습니다
두시쯤에 문자가 오더군요 밥먹었냐고 챙겨먹으라구
그래서 어제 왜 연락안했어?라고 답장을 했는데 또 연락이 없더라구요
친구한테 들어보니 남자친구랑 친구들끼리 사진찍고 밥먹고 하다
**이랑 연락안하냐 한 시간이 밥먹고 두시쯤이라고 하더군요
친구들 말로는 할아버님 제사라 내려간다구 했구요
휴가 넷쨋날 복귀 하루전이죠 일마치고 뭐좀하구 에갈려구 하는데
밤 열시쯤에 문자한통왔어요
어디냐길래 **이라고 왜?라고 했더니 거기서 뭐하녜요
일 마치고 뭐좀 하고 간다고 보냈더니 지금 오냐고 하길래
지금 가 왜?라고 보냈더니 또 연락이 없는거에요 근데 그냥 그러려니했어요
시간낭비했다는 생각 들자마자 얘한테 별로 정이 안갔어요
내가 군대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두시에 문자 두통이 와있더라구요
뭐해?이렇게 한통이랑 자?나 내일 복귀인거 알지~~~?이렇게요
별로 화도 안났어요 그냥 답장했어요 그래서?이렇게요
물론 또 답장이 없었습니다
복귀날 밤 7시 쯤 에 전화한통이 오더라구요
나 복귀해서 전화했어 복귀하니까 니 편지 세통 와있길래..라고 말을 하대요
그래서 아 그래?이렇게 말을하니까 미안해서 전화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할말이 없어서요 그냥 말도 안하니까
왜 아무말도 없냐고 묻길래 너가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웃겨서 라고 대답하고
아무말 안거든요 아 그러면 끊을게 라고 말하길래 대답도 안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그날 밤에 친구를 만났는데 걔 휴대폰을 가지고 있대요
복귀하기전에 들렸다고 하더라구요 걔랑 저랑 일하는데 5분거리거든요
걔(남자)한텐 들리고 저한텐 안들린거죠^^
휴대폰을 봤습니다
문자?통화?참 많이했더라구요 여자가 5명도 넘네요
이렇게 문자랑 통화를 할시간이 많았으면서
저한테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는 자체가 웃겼어요
아 말로만 듣던 군대용이구나 이렇게 느꼈어요
문자상으로 여자 한 세명정도는 만난것 같더라구요
전 제가 그렇게 남자친구를 이해못한것도 아니라구 생각해요
뭐 사람 입장마다 다르지만 제가 남자애들에게 얘기를 하면 거의 열에 아홉은
제가 가족이랑 약속있는걸 이해 못해서 남자친구가 화 났더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제 별 상관없는것 같아요
시간 낭비 했다는 순간부터 그냥 쫑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