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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당신과의 게임의 규칙

농구왕김타자 |2011.03.18 15:48
조회 1,210 |추천 1

- 자! 자! 모두들 조용히 하시고 …… 시작합시다 …

사람들이 원을 그리고 앉아 있다.

남자가 5명 그리고 여자가 5명이다.

그리고 성별의 구분이 가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

오늘은 통신 모임의 비 정기 엠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한 남자가 일어나 나머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일단, 우리 모두 모이셨으니 자기 소개부터 합시다.”

사회를 보는 듯 한 남자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딱딱한 말투다.


“제가 사회를 맡은 신대용 입니다. 통신상에서는 ‘sdycj’라는 아이

를 쓰고 있습니다.”


자기 소개를 한 그 남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각각 돌아가며 자기를 소

개하라고 시킨다.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자기 소개를 한다. 사회자는 그 한 사람이 마

음에 들지 않지만 일단은 비회원으로 참여한 사람이기에 그대로 두기로

한다.




“이제 여러분의 이름을 모두 기억 하셨죠? 그럼 일단 가볍게 아이디와

이름 외우기 게임부터 하죠.”

말과 함께 자리에 앉은 남자는 자연스럽게 게임의 시작을 외쳤다.



리듬을 타듯 ‘이름과 아이디’ 외우기 게임이 시작된다.

“팜므-파탈 신정희”

“팜므-파탈 신정희 옆에 안동분수대 ……”

.
.
.
.


“ …………………………………………………………옆에 테이코루 ”


“이런 이런 테이코루님 … 중간에 메탈멍키님을 빼 먹으셨네요 … 딱

걸리셨군요 …”



사회자는 예리하게 그가 틀린 것을 집어 낸다.

“이런, 벌써 몸풀기 게임에서 술래가 나왔군요 … 테이코루님이 오늘

의 찌개 당번이십니다. 하하하 …”

사회를 보던 남자는 유쾌한 듯 기분 좋게 웃어대며 말한다. 그의 벌칙

지정에 ‘테이코루’라는 아이디를 가진 남자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찌개를 만들 생각인지 냄비를 들고 밖으로 나가 버린

다.





“그럼 이제 몸 풀기 게임이 끝났으니 무서운 쿵쿵따나 한 번 할까요?”

늘상 하는 게임이라는 듯 사회자는 별다른 규칙 설명 없이 게임을 진행

시킨다.





“자~아 … 시작 합시다 … 쿵쿵 따 쿵쿵 따 … 제가 어렸을 때 일입니

다 ……”

‘kkk’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쿵쿵따’라는 리듬과 함께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끝내자 그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제각각 포즈를 취

한다. 엄지손가락을 내리는 사람, 엄지손가락을 올리는 사람, 한 손을

위로 치켜드는 사람 등 제 각각의 포즈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회자는 이것을 보고 무언가 열심히 셈을 한다.





“하나 … 둘 … 셋 … 아 … 통과입니다. 자, 다음 분 시작하십시

오.”




통과한 사람에게는 빨간 페인트로 표시를 해 준다.

마치 붉은 피를 토하는 형상이다.

정말 이상한 모임에 이상한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흥미로운 듯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다.



그렇게 이상한 쿵쿵따 게임이 계속 된다.

그렇지만 게임의 이상한 규칙에 전체가 한 바퀴 돌기도 전에 ‘메탈몽

키’, ‘팜므-파탈’ 그리고 사회를 보던 ‘sdycj’라는 아이디가 벌칙

에 걸린다.

벌칙에 걸린 사람들은 아마도 요리 당번을 시키는 것 같다.


그들은 하나 씩 주방 기구를 들고 방을 나섰다.


그렇게 6명의 당번이 걸리자 일단 게임을 중단한다.






아마 게임을 하는 동안 식사 준비가 거의 완료 된 것 같다.

걸리지 않은 세 명의 안도의 한숨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는데 여전히

한 사람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 찌게’, ‘신선해 보이는 무침’, ‘빨간 고추

을 풀어 놓은 듯한 볶음’,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볶은 듯한 밥’,’연

해 보이는 조림’, ‘육수가 시원할 것 같은 뽀얀 국물’ … 열 한명의

식사를 위한 밥상 위에는 그렇게 여섯 가지 요리가 놓여 있다.




“저번처럼 점 더 여난 여리를 머꺼 시펀데 …”

팜므-파탈이라는 아이디의 여자가 혀가 꼬이는 듯 이상한 발음으로 말한

다.

그 말을 들은 사회자가 주위를 둘러 보자 아까 본인의 소개를 하지 않았

던 사람만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 모두 동의 하는 듯 하다.




그는 즉석에서 한 가지 게임을 또다시 시작한다.

“자 그럼 한가지 요리를 더 해 주실 분을 찾기 위해서 삼-육-구 게임

을 하겠습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삼-육-구 삼육구 삼-육-구 삼육구

…… 일 ……”









‘팜므-파탈’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여성의 혀는 여전히 꼬여 있는 듯

하다.

“리 …………………”

하지만 사회자는 그 정도는 봐준다는 듯이 넘어간다.










“………………………”












“사 …………………”












“오 …………………”












“………………………”














“칠 …………………”












“팔 …………………”












“………………………”












“십…………………”












마지막 참가자의 대답이 없다. 사회자가 일어선다.



“자 당첨 되셨습니다. 벌칙은 팜므님과 다른 회원님들을 위해 부드럽

고 연한 요리를 해 오십시요.”







사회자의 말에 벌칙을 받아야 할 자는 응답을 하지 않는다.


사회자는 열명의 사람들을 돌아 보며 ‘씨-익’하고 기분 나쁜 웃음

흘린다.


“벌칙을 수행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제가 직접 벌칙을 드립니다. 열

셀 때 까지 빨리 벌칙을 수행해 주십시요.”

사회자의 경고하듯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벌칙을 수행해야 할 사람은 여전히 아무런 응답이 없다.


사람들은 지루한지 요리에 손을 댄다.



무척 맛있는지 정신 없이 먹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부드럽고 연한 요리’를 먹고 싶은 것 같다.




그들은 벌칙을 수행해야 할 열 한 번째 사람을 모두 노려본다.






벌써 열을 세었는데 벌칙을 받아야 할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 나지도 않

고 멀뚱 멀뚱 쳐다만 보고 아무 반응이 없다.










사회자가 직접 벌칙을 행하겠다고 선언한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은 식사하고 계십시요. 어려운 벌칙도 아

닌데 너무 하시는군요.”

사회자는 짜증이 난 듯 하다.


자기를 번거롭게 하는게 무척 귀찮은 듯싶다.











일단 사회자는 날이 잘 선 사시미 칼을 손에 쥐고 있다.

그리고 아무 응답도 없는 열 한번째 사람에게 원망 어린 목소리로 말한

다.






“당신, 빨리 벌칙 수행 안할꺼야? 게임의 규칙을 이렇게 안 지켜서야

되겠어?”














이 게임에 참여 하고 있는 열 한번째 참여자에게 그가 점점 다가간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 ......


왜 벌칙을 수행하지 않는가?


이제 곧 당신의 뒤에 ‘공포 요리 클럽’의 엠티의 사회자 갈 것이다.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라.

모두가 기다리는 데 벌칙은 받아야 되기 않겠나?






그리고 모두들 모두 당신의 연한 ‘혓바닥’요리를 먹고 싶어한다.

저번에 맛 본 '팜므-파탈'이라는 여성의 요리가 너무 나도 좋았기 때문

이다.











보이는가 당신 앞에 놓은 먹음직스러운 저 음식이 ……




향긋한 냄새가 나는 찌게를 장식한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 손가락이 보이는가?

신선해 보이는 무침에서는 얇게 저민 귓바퀴가 보이는가?

빨간 고추장을 풀어 놓은 듯한 볶음은 피와 허박지 살이 잘 버무려 진

듯 하지 않은가?

볶은 밥에서는 향긋한 피 비린내와 함께 잘 삶아서 으꺤 눈동자가 눈길

을 끌지 않는가?






그러게 “십일”을 외쳤더라면 당신의 혓바닥을 사회자가 손 수 가지러

가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도망가기에는 당신이 있는 곳이 너무 좁게 느껴지지 않는가?












이제 그는 당신 뒤에 다 왔다. 뒤를 돌아 보진 말아라.



어차피 고통은 잠시이다 .......


























































































고맙다. 당신도 어서와서 차려진 음식을 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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