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직딩女입니다.
저는 통합형고등학교의 전문계과를 다니다가
취업반으로 들어가서 고3 2학기말에 개인취업을 했습니다.
스압이 좀 있을거같은데요ㅠㅠ
미리 말씀드리자면 지금 쓰는 이야기는 진행형이 아닌
불과 7일전까지의 일입니다.
구남친은 A라고 하겠습니다.
저와 A는 고3때 어쩌다 알게되었는데
시외버스를 타고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역에 살았습니다.
솔직히 원거리연애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성격도 너무 잘맞고 좋아하는 것도 똑같아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요.
유치하기도 하고
별거아닌 이야기지만 사귀던 날을 써볼게요 ㅎㅎ
어느날 집에서 문자를 하는데
"너 남자친구 하고싶어 ㅎㅎ"
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근데 전 눈치없게
"나두 너가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멀다ㅠㅠ"
라고 했죠ㅋㅋ..
갑자기 문자로 ㅠㅠ거리더군요?
왜그러냐니까
"나 차였어 ㅠㅠ"
이러는거에요.
누구한테차였냐니까
"너가 방금 찼잖아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유 미안하다구 다시하라구 그래서
또 남자친구시켜달란 문자가 왔죠 ㅎㅎ
진짜 지금생각해도 유치한데 전그때
"하면되지!"
라고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오글거리네요..ㅋㅋ
그리고 사귄후 처음 만난게 88일되던날입니다.
제가 그지역으로 갔죠.
그땐 취업하기 전인데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중학교때부터 용돈이 자유로워서 쓰고싶을때 쓸수 있었습니다 ㅎㅎ..
차비는 왕복으로 약3만원..
처음 만났을때도 저는 14만원인가 있었고
A는 3만원인가 2만원이 있었습니다.
A의 친구도 만나보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죠.
그저 만나서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100일이 넘도록 150일이 넘도록 자주 못만나도 한번도 싸우지않고 잘지냈어요.
안그래도 먼거린데 싸우면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제가 항상 그래그래하면서 받들어주다시피 했죠.
너무 안싸운게 문제였을까요?
연애 초반에 사정이생겨서 돈 빌려달라할때도
전 화나지 않았어요.
일단 A가 힘들어지는게 싫었고,
돈 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되지, A가 나한테 의지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연애 경험이 많이 없는데
고백을 받으면 '이사람이 날 좋아하니까 고백하겠지'하는 마음에
아예 올인을 하는 타입이었어요.
그런데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A한테 빌려준 돈만해도 30만원이 넘고,
A랑 만나서 제가 쓴돈이 거의 100만원입니다.
제가 그동안 들여온 지출습관이 이런 일을 부른것같네요..
저는 친구들을 만나도 뭐하자 했는데 반응이 싱거우면 내가쏠게 하자~
그런 성격이에요ㅠㅠ
A와 헤어지게된 계기는
얘가 알바를 하면서 연락이 뜸해진게 화근이었습니다.
제가 이상한걸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여자분들 그렇지않나요?ㅠㅠ
남자친구가 연락 자주해주고
내가 뭐한다 그러면 때에 따라 걱정도 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그러는거..
하루종일 연락해주는거 바라는게 아니었어요.
일 몇시까지 하는지 아니까
시작하기전에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없습니다.
끝나고도 남을 시간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솔직히 알바 힘든거 다 이해해요.
근데 힘들다고 나한테 징징대주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아예 연락이 안되니까 저는 답답했죠.
그런데 알바열심히해서 받은 돈
왜 절 만나러올땐 한푼도 없는걸까요?
"너한테 가려면 일해야지" 이말은 왜한걸까요?
전 돈없는 남자든 많은 남자든 상관없어요.
돈없다고 이런말 하는거 아니에요.
A가 스스로 돈에대한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알고있었고
전 A가 돈때문에 저한테 미안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런걸로 자극주지 않았어요.
잘못된 거지만 제가 학생때부터 주변사람들 뭐사주는거 좋아하고
제가 내는거 좋아했기 때문에 남자친구라고 다를게 없었죠..
"난 너가 어떻게되든 너한테 안질릴 자신있어."라고
단호하게 말해주던 모습은 어디로 간걸까요?
헤어지기 몇 일 전 제가 그쪽으로 간다고 했는데
출근때문에 하루도 못 볼건데 뭐하러 오냐구
본인이 오겠다해서 어쩔수없이 그렇게하자 했습니다.
누가가든 보고싶은게 먼저였으니까..
그런데 일해서 번 돈중 20만원정도 남아있었는데
그걸 어머니가 가져가셔서 돈이 없답니다.
전 차비로 2만원을 부쳐줬죠.
근데 터미널로 택시를 타고갔는데
딱 오백원이 모자르답니다.
학생요금으로 끊어볼까 했는데 학생증 요구해서 실패![]()
오백원만 구해볼 수 없냐니까 어떻게 그러냐며
자존심구긴다는듯이 말하더군요.
솔직히 모르는 사람한테 돈 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만원 더 부쳤습니다.
그렇게 와서 A가 잘 방값 제가 내고,
다이어트한다며 저녁은 안먹는다 해서 저녁값은 안나가고,
저 일할 동안 심심하고 할거 없으니까
피시방이나 어디 놀 곳 가고 밥 사먹으라고 돈 주고,
일 끝나고 A가 기다리는게 너무 미안해서 있는 곳까지 택시타고 가고,
A가 노래를 좋아하고 잘해서 다음날 저녁에 노래방가서 제가 내고,
저녁밥값 제가 내고,
콜드스톤 아이스크림값 제가 내고,
그날은 방안잡고 피시방에서 야간끊고 지내겠다고 우겨서 야간정액값 주고,
다음날 돌아갈 차비 줬습니다.
가기전날 일끝나고 택시타고 갈때 통화했는데
그때부터 기분이 안좋아 보이더라구요?
만나서도 시큰둥하고..
가는날은 첫차타고 가서 배웅도 못하고..
문자도 잘 하던 애가 거의 안하다시피하고..
도착해서는 문자 잘하더군요.
도착한 다음날은 알바를 해서 연락을 못했는데
저녁때 "자기야♥"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아 기분 괜찮아졌나보다 했는데
문자를 하다가 갑자기
"나 믿지"
이러는거에요.
전 '멀리 살아도 난 너밖에 없는거 알지?' 이런 의미인줄알고
"당연히 믿지~"
이랬는데 한참후에 멀티메일이 왔습니다.
돈빌려달라데요..
친구랑 월세방에서 자취하려는데
친구는 월급 50만원 가불받아서 보증금내고
A는 월세 15만원을 내기로 했는데
택배알바를 해서 9만원은 벌었는데 6만원이 모자라다고,
내일 아니면 계약 못한다는데 본인때문에 못할지도 모른다고.
알바해서 바로 주겠다고..
전 그때 처음으로 마음이 좀 이상했습니다.
평소처럼 문자 잘하다가 갑자기 믿냐는게
다른 어떤이유도 아닌 돈때문에 자길 믿냐고 물어본거였다는게..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 걸수도 있는데요..
일단 소중한 친구와의 약속이니
다음날 출근하면서 이체해줬습니다.
송금하고나서 문자를 한통 보내놨죠.
"지금 보내놨어! 확인해보구 문자해♥"라고..
일하는 내내 문자 한통도 오지 않았습니다.
퇴근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꺼져있네요..
배터리가 없겠지 하고 그냥 있다가
밤에 전화했는데 이번엔 또 안받더라구요.
거의 4일 가까이 띄엄띄엄 문자 3통인가 왔습니다.
전화는 거의 안받구요.
그 앤 제가 빌려준돈 받으려고 죽어라 연락한거라 생각했나보더군요.
돈 받으려고 그런거면 연애 초기부터 꿔준 돈 갚으라 닦달을 했겠죠.
저번에 A가 왔을때는 여기 오는 버스를 타고 출발한 후에
가방을 두고 탄걸 알았었어요.
그래서 옷이 얇은 옷밖에 없었는데
제가 사는 지역은 좀 추워서 그 옷으론 너무 춥겠다 싶어
저희 집에 데려와 제가 배기로 입는 따뜻한 청바지랑
박시한 슈프림 기모후드랑 고등학교 시절 가장 트랜드였던
북쪽얼굴의 하이벤트를 입혔죠.
내피까지 입히려 했으나 사이즈가 안맞아서 외피만 입혔습니다.
그렇게 입혀서 하루인가 있다가 돌아갔던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왔을때 그걸 입고왔더라구요.
돌려주려고 입고왔나? 했는데
그냥 갔습니다.
고등학생도 아닌데 바람막이 입을 일도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졸업하고나니 이제서야 북쪽 바람막이랑 패딩이 좀 껄끄러워지더라구요 ㅋㅋ..
여튼 아까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연락이 안되다가
A의 싸이에 들어가봤더니 A 다이어리에 제가 붙여놓은 스티커가 사라지고
제가 써놓은 일촌평이랑 댓글만 쏙 지워졌더라구요.
전화를 했습니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되냐고
왜 지우고 없앴냐고 물어봤습니다.
말 돌리면서 짜증난다는 듯이 말하더라구요.
돈 안줘서 그러냐며 계좌번호 보내라 하고
A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화가나서 바로 문자로 계좌번호 찍고 됐냐고 보냈습니다.
문자가 바로 왔는데 내용이 참 기가차더군요.
"ㅋㅋ니돈때메이러는거다보인다임마"
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할땐 언제고 갑자기 이렇게 돌변한답니까?
자기야 거리면서 돈꿀땐 언제고
갚는다 해놓고 안갚은게 얼마고..
차라리 갚는단 말을 안하면 그냥 줄수있는거였어요.
돈따위 안받아도 상관없었어요.
도대체 돈이 뭐길래 사람을 이따위로 만드나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한다던 사람을 돈밖에 모르는 쓰레기로 만들고
마음 상하는말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
제가 그동안 감싸주려고 노력한 것에 대한 댓가가 겨우 이거라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인지 이틀을 보내고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을 잡았을때
네이트온에 접속을 했더라구요.
전화했는데 역시 안받습니다.
쪽지 보냈어요.
저도 더이상 존중해줄 필요가 없다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절 그렇게 부르는 것도 싫어하고 제가 남을 그렇게 부르는 것도 싫어합니다.
"야" 라고 보냈어요.
이 밑으로는 쪽지 내용 번갈아 쓰겠습니다.
저
A
야
?
돈은 니갖고 옷은 택배로 보내
??
대답을해 왜 ??이러고잇어? 아주 막나가는구나 내가 뭘막나가? 누가시작햇는데? 내가시작햇어? 내댓글은또왜지우는데? ㅂㅂㅂ 옷보내라고 너한테내옷잇는거싫으니까 너진짜 더럽다 ,,, 어떻게 말을 그따구로하냐~?ㄱ ㅐ실망했네 ㅋㅋ 시간아깝다 고만하자 내가왜이렇게됫는데?ㅋㅋㅋㅋ 난너만잇으면됫엇어근데니가날쓰레기로치부한거지
내옷보내 편의점택배로 당장보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x10) 왜웃어? 술뭇나 안먹엇어 ㄱ ㅣ엽네니 보내라구 빨리 돈달라는거아니니까 보내라고 씨x장난치나지금 ㅡㅡ 이시간에먼택배고 ㅡㅡ 욕하지마 그럼 출근하면서보내든지 구질하게 그러지마라 누가안준ㄷ ㅔ나 ㅋㅋㅋㅋㅋ 누가안준다냐는말은 너한테안어울려~ 줄것처럼해놓고 안주는건참잘하더라 ㅇ ㅏ~~그걸마음에 담아두고계셧어~?ㅎ ㅎ ㅎ 내가육만원받을라고한거 너랑ㅇㅇ이 먹고지낼거 장봐서
ㅁㅁ갈라고그런거엿는데
어떻게말해도 내가병x되는거고 속존x좁아지는거더라 잉...그런거필요없는데...왜남걱정하지... 나한테넌남이아니엇으니까
지금은 남이더라도 겨우며칠전까지만해도아니엇으니까 ㅋㅋㅋ오바하지말아줄레 ㅋㅋㅋㅋㅋ오바안함
보내주신다니 ㄳㄳ 아 짜증나게하지마라 걍 끝내라 보내준다고 ㅡㅡ 미친x.. 닫기좀~ 그렇게 오프라인~ 결국 여태까지 택배 안옴ㅋㅋㅋㅋㅋㅋ
아빠같은 아는오빠가 있는데
헤어진 후 그 오빠에게 털어놓으니
거렁뱅이 동냥하는데 좋은일한셈치고 잊으라고 그러더라구요ㅎㅎ
솔직히 말하면 쪽지 보내는 순간부터 울고있었어요..
얘한테 이렇게 말하면 얜 얼마나 더 심한말을 할까.....
아직 좋아하는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계속 버티면 저만 힘들어질까봐
제일 친한 친구한테 조언 얻고 내린 결정이었거든요.
이번에 슈퍼스타케이3에 A가 지원했습니다.
1차 붙었구요..
뭐..1차는 노래랑은 인연이 없는 저 위의 제일 친한 친구도
장난삼아 슈스케2할때 전화로 했다가 붙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전 A가 빨리 떨어졌으면 좋겟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할지 몰라도 이 기도가 저의 최선임![]()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앞으로 좋은 남자 만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하지만 사람은 많이 만나서 어떤사람인지 잘 보고 사귀어야한다고
그 아는오빠랑 결혼한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사귀게 되더라도 너무 마음 다 주지 말라구..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될까요?ㅠㅠ
전 정말 쉬운여자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