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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텐은 과거에 악행으로 괴로움?

3월의 눈이 나를 덮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 짧게 내리다가 말 것이다. 나를 덮어준들 금방 녹아버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다린다. 금세 사라질 '허망한 몸짓'(장석주詩에서)일지라도 그 허망한 몸짓으로라도 또 한 해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온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너는 오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기다리는 것은 언제나 늦는'(장석주,詩에서)것이냐. 나는 안다. 너는 밤까지는 오겠다고 전갈을 보냈는데 나는 새벽부터 창 밖만 내다보고 있었다는 것을. 너는 오기는 할 것이냐, 눈아.

 

우리는 거짓눈물에 속지 않겠다면서 진짜 눈물을 외면하지는 않았을까요? 아직도 잘 안 되고,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거짓눈물을 흘려야 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을 사랑하면 조금은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나는 눈물이 많다. 그게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부끄러울 것도 없다. 그러나 내가 흘린 눈물의 순도에 대해서 생각하면 달라진다. 나는 나의 눈물을 낭비했던 적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오늘도 죽은 슬픔은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햇빛에서 젖 냄새를 맡고, 꽃눈이 젖꼭지로 보일 때, 3월은 슬프다. 이 세상의 모든 어린 것들, 아무 죄 없이 태어났으나, 너무 죄 많은 세상에 내던져질 때

 

궂은 장마비 내리는 날/여관방에서 애인을 안듯이 움직이는 슬픔만/안겠다 움직이지 않는 것 숨쉬지/않는 것 죽어버린 것/너희는 내 애인이 아니다/죽은 슬픔아 한숨처럼 꺼지는 슬픔아/제 잇속만 차리고 얼른 등돌리는 배반의 애인아 (장석주詩<슬픔>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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