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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서 잡아먹는 (?) 내 남자친구 !☆★

곰랑키 |2011.03.26 17:12
조회 10,145 |추천 38

안녕하세요

 

매일 시간 날 때마다 톡톡 보는 재미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임용고시 준비생입니다

 

(저는 초등 임용고시 준비생인데도 정말 힘든데,

 

중등 임용고시 준비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올해는 꼭 우리 모두 대박 나길 바랍니다 ! 짱)

 

요즘 달달한 연애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좋더라구요 부끄

 

그래서 저도 소소한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으흐흐

 

제 남자친구는 예비 형부 친구예요

 

언니 남자친구의 친구...

 

하지만 이 정도는 뻔한 스토리잖아요.

 

그냥 형부 친구랑 사귀는거면 톡톡에 쓸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다이어리에 쓰고 포도알 받아 먹을 이야기지..

 

저랑 제 남자친구는 일곱살 차이가 난답니다.

 

뭐 일곱살이야 아무것도 아닌(?) 나이차이긴 한데,

 

저희는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처음 만났어요 ! ( 중3이면 16 - 오빠는 23)

 

언니랑 제가 나이차이가 네살인데, 언니가 대학 들어가서 사귄 남자친구(예비형부)랑

 

예비형부 친구(저희 오빠)랑 다 같이 저희 집에 놀러왔었거든요.

 

저희 집이 바닷가쪽이라 여름 휴가 겸 놀러 온거예요. 인사드리고 뭐 그런 진지한 건 ㄴㄴ

 

무튼 그 땐 저희 오빠는 군대 전역한 (!) 대학생이었고,

 

저는 중학교 3학년 (제 생각엔 아마 안.여.돼?) 이었어요 으으

 

저희 언니가 중어중문학과에 다니면서 중국인 친구가 많이 생겼다고 집에 전화오고 그래서

 

말도 없고 빼빼 마른 오빠가 '언니의 중국인 친구'인줄 알았어요.

(중국분들 비하하는거 아니에요 ; ㅅ ; 오해 마세요)

 

그래서 참 안됐더라구요.

 

엄마아빠가 회 사주시겠다고 다 같이 횟집에 갔는데

 

젓가락을 포크레인처럼 쓰며 회를 우걱우걱 먹는 모습도

 

엄마가 삶아주신 옥수수를 미친듯이(?) 흡입하다가 밤 늦게 배 아프다고 끙끙대는 모습도

 

고향이 그립고, 음식이 그리운(?) 한국 유학 온 중국인 같았어요.

 

어린 마음에 오빠가 안타까웠는지 먹을것도 많이 챙겨주고, 소화 되라고 매실액도 챙겨주고 그랬는데

 

그런 오빠가 제 남자친구가 될 줄이야.....

 

무튼 그렇게 처음 만난 우리는 처음엔 그냥 언니 남자친구의 친구 - 친구 여자친구의 동생이었어요.

 

오빠가 워낙 말이 없었고,

 

또 휴가철에나 볼 사이어서 서로 존재감이 없었죠.

(오빠는 처음 봤을 때 '아 이쁘다' 생각했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제가 안여돼 시절이라-

하.... 아마 그냥 립서비스일듯)

 

그런데 저희 언니가 심심했는지 언젠가부터

 

'팬더오빠 진짜 괜찮지 않냐?' 며 팬더오빠랑 저를 엮어주려고 하더라구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다들 당연히 장난식이었지만요 ^ ^;

 

오빠가 모태솔로라서 항상 커플들 사이에 혼자 솔로로 왔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에 오면 다들 '팬더 여자친구'라며 장난을 쳤어요

 

자꾸 그러다보니 오빠도 저도 장난식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였구요.

 

언니가 오빠한테 '랑키가 이제 고3이라고' 그러면

 

오빠가 '아... 이제 1년 남았나?'하는 그런식?

 

하도 다들 그래서 저도 '아 오빠랑 만나야하는구나'하고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런식?

 

저희 부모님도 웃으면서 장난 치시고

 

그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되었답니다.

 

물론 저희 둘이 개인적으로 서로  연락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구요;

 

그렇게 제가 무럭무럭 자라서(?) 대학생이 되었고

 

저는 또 내심 스무살의 연애, 스무살의 로망스사랑를 꿈꾸게 되었어요.

 

오빠가 혹시 연락오진 않을까 휴대폰도 확인해주고

 

번호도 절대 바꾸지 않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연락이 없더라구요.

 

뭐 막 기대하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당연히 연락오겠지 했는데 안 와서 서운한 그런거...?

 

그러다 새내기의 필수코스라는 CC까지 되었지만....

 

뭐 모든 CC들이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저의 대학 첫 연애는 그렇게 1년만에 실연...

 

대학 와서 처음 한 연애라 그런지 헤어지고 한동안 진짜 힘들었어요

 

자체 휴강도 2주나 해버리고 부끄

 

그러다 마음 잡고  대학생활 하다보니

 

다시 슬쩍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언니한테 "나 팬더오빠한테 문자나 해볼까?"했더니

 

언니가 막 그래보라며 재미있겠다며 음흉

 

그냥 안부 문자 .. (내용이 뭔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를 보냈는데...

 

하...............

 

쿨하게 씹ㅋ힘ㅋ

 

제 나름대로는 마음이 상해서당황

 

야구를 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한참 뒤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

 

'나한테 여자 문자가 올리가 없어. 잘 못 왔구나.'했대요

 

그런데 예비형부가 번호를 보더니 '어, 그거 랑킨데'해서

 

바로 문자한거라구요 음흉

 

그래서 그 때부터 그냥 문자를 주고 받기 시작했는데

 

오빠가 참 문자를 재미나게 하더라구요 부끄

 

장문의 문자 (3개가 동시에 이어지는 문자)를 보낼때는 순서 헷갈릴까봐

 

앞에 ①, ②, ③까지 붙여서 보내주는 센스 사랑

 

언니가 평소에는 'ㅇ', 'ㄴ'로만 문자하는 사람이라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저는 그런 오빠의 섬세함(?)에 참 즐거웠어요

 

오빠가 낯을 가려서 처음에 봤을 땐 중국인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말이 없었지만,

 

이야기를 해보니 말도 재미있게 하고

 

참 배려심 깊은 사람이더라구요.

 

제가 한창 힘들 때, 위로도 많이 해주고, 웃겨주고 방긋 

 

계속 문자를 주고 받다 보니 어느새 저희는 참 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러다 성큼 다가온 성년의 날....

 

저는 성년의 날에 남자친구랑 하는 데이트하며 장미꽃 한송이 받는게 늘 꿈이었어요

 

왜 그런 로망있잖아요... 남자친구가 '성년의 날 축하해'하며 꽃 주고

 

여자는 막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는 그런 ....

 

하... 그런데 난 남자친구도 없ㅋ엉ㅋ 엉엉

 

성년의 날이 뭐임? 그냥 5월 18일은 5·18 광주시민운동 기념일 아님?

 

저에게 제가 선물을 하겠다고... 나 혼자 내 성년을 축하하겠다고

 

언니에게 애써 당당한척하던 성년의 날 하루 전날 밤이었어요. 

 

그날도 오빠랑 그냥 그런 문자를 주고 받다가

 

성년의 날인데 그냥 저는 저한테 선물을 하겠다며(!)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5월 18일이 되자마자 ( 12시 땡하자마자 )

 

오빠가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오빠가 제 남자친구 하면 안되겠느냐고....부끄

 

처음엔 저도 조금 당황했는데,

 

언니와 예비형부, 형부 친구들이 세뇌시켰던 게 먹힌건지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같고, 원래 이게 내 운명인것 같고(?)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지금까지 만나게 되었답니다.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사실은 오빠가 저랑 처음 만나고 난 뒤부터 조금씩 조금씩

 

저한테 좋은 감정이 생겨났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그땐 꼬꼬마일때라 '정신병원에 가봐야 하나, 내가 로리타였나...'하는 생각도 들고

 

자기가 막막 미웠대요

 

제가 서울에 언니한테 놀러갈 때 마다 터미널에 언니랑 나와서 픽업해주고,

 

집에 갈 때마다 터미널까지 같이 데려다주면서

 

차 안에서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CC됐다고 언니한테 전해듣고 제 싸이까지 와서 보고는

 

'하.......... 역시 그런거구나...'했다구요

 

바보같이 6년이나 기다려줘놓고

 

자긴 안되겠지 안되겠지 했는데 제가 혼자라서(?) 고백할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하는 오빠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처음 만난 후 무려 6년만에 언니의 말대로 정말 알콩달콩 커플이 된 저희는

 

멀리 돌아온 만큼 재미나게 연애하고 있어요부끄

 

불리할때마다 '내가 7살이나 어리잖아!'하고 우기면

 

'그래요.... 다 제 잘못이에요.'하는 오빠 덕분에 저는 요즘 햄볶아요사랑

 

나보다 큰 곰인형도 선물해주고,

 

늘 좋은것만 주고 싶다고, 선물가게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오빠랑

 

만날 수 있게 해준 언니한테 감사하면서 글을 마무....리 해야 하나요?

 

마무리가 어렵네요 ; ㅅ ;

 

 

 

혹시나 제 글 보고 많은 분들이 재미나게 읽어주신다면

 

꼭꼭 인증할게요 + ㅅ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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