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년간 남편에게 폭력을 당해왔다는 30대 초반의 아내 보세요.

레아 |2011.03.27 15:18
조회 843 |추천 3

게시물을 보고, 답변을 달고 있는데, 게시물 삭제를 했더군요. 
이에 이 글을 올리니. 그 분은 꼭 보세요.
오랜 연애를 했고, 그 남자와 결혼 후. 서울로 올라왔고, 이제 결혼한지 1년 정도. 아이는 없다 했습니다.
그 동안 남편에게 약 한 달에 한 두어차례 무차별 폭력을 당했다는 30대 초반의 아내고요. 
잘 사니 다행이다 하는 님 부모에게는 폭행을 당하며 산다는 걸 말도 못했다 했지요. 
아는 사람들도 없어서 상의할 수도 없었다 했고요.  
그의 이중성. 즉 다른 사람 앞에서는 '끔찍하게 아내를 위하는 남자'로 변신하는 남자라 했고요. 
때리고 난 이후에는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고 빌면서, 사과를 하는 남자라 했습니다.  
다음 번, 폭력을 행사하면, 자신의 손목을 자르겠다며 말을 하더라 했고요.  

걱정스러움에 그냥 지날 수 없어서, 몇 자 올리니. 잘 보세요. 

************************************************************************************************

님 님 남편이 매우 심각한 병증을 지니고 있다는 것. 이제는 인지하고 있겠지요?


감정억제를 하지 못하는 큰 범위에서 본다면, 충동조절장애라 할 수 있을 겁니다만, 그 보다 더 문제다 싶은 건. 그의 자기합리화 과정입니다. '아내를 때리기 위한, 정당성을 찾자'하는 것이죠. 폭력보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자기합리화 과정을 살펴보면, 그의 인지체계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는 단순하게 총동조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술 먹고, 순간적인 심신미약상태가 되어 과한 액션을 취한다는 식이 아니라, 지능적인 폭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단순 순간적인 심신미약자는 심신이 정상화되면, 자신의 잘 못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인지체계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이는 ‘잘못에 대한 인지’가 불가능 합니다. 왜? 본인은 정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급한 말을 빌면, 겉과 속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죠. ‘맞을 이유가 있어서, 맞는 것이다’라는 게 그의 본심이자. 진심입니다. 그는 알콜의 힘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폭행을 지속적으로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단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건. ‘폭행을 당하던 이가 자신을 버릴 것이다’라는 것. 분리불안 때문이지요. 버림을 받는 자. 실패자. 열등의식의 표현일 뿐입니다. 이는 마치 ‘나는 너를 버릴 수 있지만, 너는 나를 버릴 수 없다’는 의미와 유사합니다. 따라서 님이 갖고 싶어하고, 믿고 싶어한 바램인 ‘그는 나를 정말로 사랑해서…’는 아니라는 뜻이죠. 물론 그 자신은 ‘아내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신은 사랑해서 아내를 때리고 있고, 사랑해서 그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 정신은 온전한 정신이 아닙니다. 바로 이 부분이 매우 위험합니다.  


  사랑은 분풀이 폭력이 아닙니다. 그가 사랑하는 건. 그 자기 자신과 자신의 욕구뿐입니다. 그 욕구 안에는 ‘아내라는 여자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무차별 구타 후. 악어의 눈물.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고, 자해를 해 가면서까지 님이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싸인’을 보내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고, 폭력도 습관화 되고, 그의 대답이 나날이 궁색해 집니다. 그러면 점점 더 반성을 하고 있다는 식의 극단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 님 남편이 이미 ‘다시 폭행을 하면, 내 손 목을 자르겠다’는 식의 극단적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로서 지난 번 자신의 폭행에 대한 님의 대응을 무력화 하자 했던 것이죠. 

 

 님도 알겠지만, 그는 스스로를 제어할 능력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도 믿고 싶겠지만, 1년 정도 숙성되고, 발전된 폭력은 이미 자신의 이성적 제어범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그만 인지를 하지 못할 뿐이에요. 

 

 사실 단순폭력 보다 더 위험한 건. 그의 인식체계입니다. ‘너는 당연하게 나에게 맞을 짓을 했고, 나는 너를 때려서 응징을 했다’는 자기믿음이 너무나 확실합니다. 이 부분이 사실 단순폭력 보다 더 위험천만 합니다. 왜? 인식체계 자체가 매우 온전하지 못하니까요. 이 부분이 온전하게 해결이 되지 않으면, 폭력은 자동화 모드일 겁니다. 님 뿐만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도, 얼마든지 분출 하면서 살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지능범이 될 가능성도 있어요. 속임수죠. 외부인들에게는 속임수를 쓰고, 합리화를 굳게 다져갑니다. 지금도 밖에서는  ‘아내를 끔찍하게 위하는 남편인척’ 하기에 바쁩니다. 실제로 본인은 ‘애처가’라고 착각을 합니다. 그렇게 믿고 있을 겁니다.  

 

 폭력이 습관화 되면, 폭행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폭력을 사용한 후. 폭력을 습관적으로 행사하는 님 남편은 바로 평온해 집니다.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생각을 합니다. 이 폭력이 진행이 된다면, ‘스포츠경기 뛰듯’ 할 겁니다. 별 것 아닌 이유를 들어서, 단순하게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 대답을 늦게 했다는 이유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들을 나열하고, 복싱경기. 한 게임을 뛰는 듯한 폭행을 합니다. 아내가 임신을 해서도, 태아 때문에 못 떠날 것이다 하며, 오히려 마음 놓고, 때릴 것이고, 아이가 태어나도, 그 아이가 볼모가 되어준다 생각하고, 때릴 것이고, 그 아이에게도 폭력을 행사할 겁니다. 그래야 자신이 사는 것처럼 산다고 느낄 테니까요.

 

 님이 그런 미래를 원하는 건 아니겠지요?   

 

 폭력을 당하는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폭력을 행사한 후. 무릎을 꿇고, 때론 자해를 하며, 미친 사람처럼 사과를 하고, 쩔쩔 매는 모습에서 '반성하는 모습' 혹은 '결심하는 모습'이라 착각을 합니다만, 매우 미안하지만 그건 님의 착각입니다. 그는 그의 욕구에 매우 충실했을 뿐이에요. 님에게 버림을 받으면 안된다는 자각 때문이었지요. 실질적으로는 상황모면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당부하지만....



 부모님과 상의하세요.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그릇됨을 인정하는 게. 모멸감을 갖는다 느꼈겠지만, 님은 첫 대응부터 잘 못한 게 맞습니다. 컵을 집어 던져서 깨고, 집 안 살림을 부수는 행위를 할 때. 이  첫 번의 폭력적 성향을 보일 때. 님은 절대로 안 산다 하고, 부모의 도움을 받았어야 합니다. 이후. 그가 죽기살기 식으로 ‘한 번의 기회를 달라’하거들랑 ‘ 당장 꾸준하게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면, 생각을 해 보겠다’라고 했어야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치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했죠. 적어도 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더라면 말입니다. 이는 곧 그에게도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고, 님은 엄청난 폭력 속에서 미련하고, 어리석게 스스로를 불쌍하게 만들 필요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그러하지만, 님과 같은 여자들은 ‘몸으로 경험을 해 본 이후’에서야 자신이 어리석었음에 대해서 인지를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 이지요.  

 

 님 남편의 폭력은 님도, 그도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는 폭력 뿐만이 아니라, 인식의 체계도 수정 해 나가야 하는 남자입니다. 님의 부모 도움을 받으세요. 그의 부모는 기본적으로 ‘며느리라는 여자가 내 아들을 참아주고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님 부모는 님이 일분일초라도, 그 어떠한 폭력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싶어하지 않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님에게 힘이 되어줄 사람은 오직 님 부모님 밖에는 없습니다. 명심하세요. 어리석은 여자들이나, 시부모가 왜 자신의 편이나 입장에 서 주지 않느냐며, 헛된 바램만을 가지고, 헛된 원망과 분노를 가질 뿐입니다. 

 

 폭력은 절대 맞대응이 정답이 아닙니다.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님은 그를 힘으로 이길 순 없어요. 부모에게 돌아가 도움을 받으세요. 
추천수3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