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어렵잖게 볼 수 있는 리어카.
이것이 평범한 바퀴달린 수레가 아니다.
어떤 이, 혹은 한 가족의 삶 전체를 짊어지는 또 하나의 가족.
이 안에는 수많은 꿈과 고통과 삶의 무게가 실린다.
지난 시간 속 흔적들을 되짚어보는 두 번째.
서민들의 삶 속 가장 가까이에 있던 장소.
이발소와 식당이다.
효자동 이발소라는 영화를 보고 이발사(요즘은 헤어디자이너라고 더 많이 알고있는...)라는 직업에 대해
묘한 매력을 느꼈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의 머리를 만져주면서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직업.
그 중에는 푸념도 있고, 선보기 전에 머리를 만지려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발소는 서민들에게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었던 해우소의 역할도 하지 않았나 싶다.
역시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서민들의 식당은 묘한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나 역시 서민이라 그런지도)
사회지도층들은 느끼기 힘든 매력인지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 막걸리 한 잔에 그 날의 푸념을 풀어놓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는 저 식탁을 보고 있자니
난 경험하지도 않았던 시간들에 대한 애잔함이 느껴졌다.
여기저기 찌그러진 놋쇠주전자.
지금의 스테인레스 커피포트보다 훨씬 위엄있는 저 자태를 보라!!
이 곳은 경복궁이다. 경복궁 한 쪽에 조촐하게 마련된 짧은 테마거리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 갖춰놓고 있어, 짧은 시간이나마 과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인지라
경복궁에 올 때마다 꼭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고궁에서 느끼는 근현대사의 정취!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