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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막걸리 맞았습니다..

지옥철... |2011.03.29 21:00
조회 698 |추천 7

 

안녕하세요

전 올해 20살된 새내기 여학생입니다ㅠ

 

오늘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저는 3호선 출발역이자 종착역에 삽니다 학교는 분당선에 위치했구요

 

거리가 2시간인지라 지하철에서 자다보니 이젠 습관이되서 지하철에 타자마자 눈이 감기면서 잡니다.

 

오늘도 학교 끝나고 지하철에서 자다가 갑자기 눈에떠져서 앞을 슬쩍보니까

 

40~50대 정도 되보이는 어떤 남자가 손에 막걸리병을 들고 있더군요...;

 

그걸보고 공공장소에서 술마시면 안되는데.. 이러다가 다시 잠들었습니다.

 

잠에서 문득 '이 아저씨가 실수로라도 나한테 뿌리면 어떡하지ㅡㅡ' 이생각이 들어서

 

슬슬 불안한 순간 뭔가 차가운게 제 얼굴에 촥 뿌려지는 겁니다...

 

눈을 떠보니 제 옷과 가방은 이미 막걸리가 다 묻어있고 머리카락에도 묻어있었습니다..

 

순간 그 남자를 쳐다보는데 슬슬 쳐웃고있더군요.

 

어이가없어서 "일부러 뿌리신거에요?" 이랬더니

 

"아닙니다아닙니다^^"  이러는겁니다... 실실 쪼개면서요

 

전 자다일어났고 지는 아니래는데 어쩌겠습니까.. 속으로 온갖 욕이 막나오는걸 참았죠..

 

주변분들이 휴지를 주셔서 그걸로 대충 닦으려고하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꾸기적꾸기적한 휴지를 주더라고요... 카페베x와 투x플레이스 에서 가져온 휴지 3장을요;

 

그때 어떤 젊은 남자분이 그 남자에게

 

"일부러 뿌린거 맞잖아요  이 앞에 서있다가 저쪽갔다가 다시와서 뿌렸잖아요"

 

이렇게 따져물었더니 또 웃으면서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러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제주변엔 남성분들과 제 앞에 아주머니 세 분이 타계셨는데 제가 제일 만만해 보였던거죠..

 

"세탁비라도 줘야겟네 세탁비라도 주세요"

 

"돈 없습니다 저 돈 없어요^^" 이러면서

 

제 무릎에 묻은 막걸리를 손으로 닦는척하더라고요... 전 하필 오늘 핫팬츠를입어서 스타킹을신은 상태엿구요. (스타킹위로 누가 만지면 진짜 소름끼치거든요ㅠㅠ)

 

제 옆에 앉아있던 남성분이 만지지말라고 말려주셨구요.

 

그 젊은 남성분이 "이분 안되겠네, 경찰에 신고해야겠네"하니까 또 하는말이 "하십시오 하십시오^^"

 

이러는겁니다...

 

경찰에 신고를해도 내리면 끝이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더군요ㅠㅠ 배째라는 식으로나오는데..

 

그래서 제가 일단 "아저씨 됬구요 그냥 막걸리 저 주시고요 여기서 내리세요..." 이래서

 

막걸리는 뺏었습니다.

 

딸뻘 되는애한테 민망했는지 "아..쪽팔리네 담배 한대피워야되겟네" 이러면서 담배를 무는겁니다..지하철에서요; 불을 붙이려는 순간 연신내역에 도착해서 내리더군요.. 담배에 불붙이면서요..;

 

전 지하철을 매일탄지 얼마 안됬습니다

 

항상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이런걸 들으면

 

왜 소리지르고 하면안되? 이생각을 했는데 정말 이런 황당한 일을 겪으니까

 

화만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지하철광고보니까 350만명이 이용했다고 하던데 이런 사람 어떻게 할수 없는건가요?

 

지하철 요금이 너무 싸서 적자라고 요금 올린다고 하던데 요금을 올리면 이런 환경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는겁니까?ㅠㅠ.......

 

내일 당장 학교가려면 2시간을 타고가야되는데 그동안 불안해서 눈도 못감겠습니다ㅠㅠ

 

도대체 이럴때 어떻게 해야되나요..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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