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낯이 익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선 옷가지들...
그때까지는 어머니의 옷차림을 신경써 본적이 없었다
...어머니니까...그냥 어머니니까...무슨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드시는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새삼 어머니의 옷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솟구쳤다
시장에서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구입할수 있는 옷들
그조차 몇벌 조차 되지 않고 여기저기 꿰멘 자국까지 보인다...
아버지의 옷도 마찬가지 였다
10년이 넘어 곰팡이 냄새까지 나는 양복 몇벌 그게 전부였다..
.....부모님은 그런옷을 입고 계셨던 거다
철없는 아들이 20만원 30만원 짜리 청바지 를 입고 다니는 동안 철마다 새옷을 사달라고
생때를 부리는동안 정작 부모님은 그런옷을 닳도록 입고 계셨던거다...
몰랐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버이날만 되면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목청 높여 불러 대면서도
정작 그 부모님의 사랑이라는게 뭔지 열여덟 살이 될때까지 몰랐다...
못난 아들이 기죽어 지내는걸 보기 싫어서 정작 두 분께 서는 기죽어 지내야 했고 못난 아들에세 "포기"라는말을
가르치기 싫어서 정작 두 분께서는 무엇을 포기하며 살아왔는지 정말 몰랐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죽어 지내는 법을 배웠고 포기하는법도 배웠다
책이나 드라마에서나 사용 될만한 억척스럽다는 말도배웠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배운게 아니었다
그 모든것은 어머니를 위해서 였다....
PS.어머니 생각하면서 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