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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자마자 날 찬 너, 두달만에 다시 연락한 너에게

팅커벨 |2011.04.07 13:45
조회 4,773 |추천 33

우선 너에게 미리 말할게 난 너에게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제대하고 운전면허따서 제일먼저 차 태워주겠다던, 개강하면 학교도 데려다주고 학교 앞에서 밥도먹자던니가 제대하자마자 잠수를 타더니 문자로 헤어짐을 통보했지.

 

난 그 때 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어. 황당해서

3년 사귄 게 맞는건지 내가 지금까지 누구랑 사귀고 있었던건지

너가 참 무섭고 내가 참 바보 같이 느껴지더라

 

너의 그 이별방법에 난 참 충격을 받아서

바로 정신을 차리고 내 일상으로 돌아갔지

 

너랑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 하지 않던 일도 하고

나를 좀 더 꾸미고

공부도 하고

 

그러다 보니 넌 이미 내 안에서 사라진 뒤였어

 

작년에는 정말 너를 위해, 너가 걱정할까봐 학교-집 이렇게만 살았었지.

이젠 그럴 필요가 없잖아

개강하고 학교에 다니다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

 

그런 나의 소식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넌 내친구에게 나의 소식을 물었지

 

나 잘 사냐고 남자친구는 생기지 않았냐고 자기 욕하지 않느냐고

 

내친구는 너에게 난 잘살고 남자친구도 잘사귀고 있고, 군필자 아님 만나지도 않는다고 했다더라

그리고 넌 내 번호를 물어봤다며

 

내가 너 아닌 다른 남자랑 있는게 싫어?

넌 제대하자마자 술자리 다니면서 이여자저여자 다 만나고 다녔잖아

그러다가 여자친구 생겨서 싸이에 올렸더라? 그것도 내가 준 모자쓰고 그여자랑 뽀뽀하는 사진

그렇게 사귀다가 깨지니깐 그제서야 내가 궁금했던거니?

 

왜.. 니 군대 있을때 내가 바람도 안피고 니 전화 꼬박꼬박 받아주고

7시간되는 그 거리를 외박 꼬박꼬박가주고 휴가때도 일을 그만둬가면서까지 만나주니깐

내가 바보 같고 미련해 보였니?

 

나한텐 유혹이 없었던 줄 아니? 그만큼 널 사랑하고 기다려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진짜 제대하고 너랑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어서 순간순간의 유혹이나 힘듦을 참아낸거였어.

 

근데 그런 나를 두고 넌 되먹지 못한 방법으로 날 버렸지. 그렇게 아프게 했으면 다시 연락이나 하지 말지

왜 전화 하고 문자 하는건지 난 전혀 이해가 안된다.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얼굴 한 번 봐야겠다고?

 

넌 끝까지 이기적이네. 예전처럼 내가 니 얼굴 보면 풀릴 줄 아나봐?

그땐 널 너무 사랑해서 화가나도, 싸워도 너가 풀어주면 웃고 넘겼지

지금은 아냐

 

난 정말 너랑 잘 되고 싶었어 그래서 내 진로도 바꾸고 인생계획을 바꿨어

근데 너가 믿음을 저버린거야

 

이제 내 옆에는 다른 사람이 있어.

상처 받아서 다른 사람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지금 그 누구보다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어.

새로운 사람 만나서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이젠 고맙게 느껴진다 니가

 

그리고 이젠 정말 전화하지마 문자도 보내지마

지금 옆에 있는 사람한테 미안해지니깐

또 내가 너같은 사람 만났었다는게 창피하니깐

 

더이상 마주치지도 말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자

추천수33
반대수0
베플곰신은 멍...|2011.04.08 12:34
이런 남자들이 있으니깐 기다리는 곰신들이 불안감에 사는것
베플응읭잉 |2011.04.08 02:23
아 너무 쿨하게 말씀하셔서 이런 일 겪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기분 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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