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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테리어>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꿈의 미술실

김창도 |2011.04.08 17:21
조회 4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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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교실과 네모난 책상 대신 동그란 칠판과 동그란 책상이 놓인 교실. 디자이너 장순각이 하나은행과 함께 만드는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 가득한 학교.


>> 디자이너 장순각은 하나은행의 꿈의 미술실 프로젝트를 통해 2006년부터 올해까지 네모난 교실 대신 둥근 책상과 둥근 칠판으로 채운 동화 속 공간 같은 교실을 선보이고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도 각종 학원을 다니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른들 못지않게 바쁜 요즘 아이들. 이런 아이들에게 사각형 교실에 사각형 칠판, 사각형 책상으로 채워진 학교는 과연 어떤 공간으로 느껴질까? 훗날 학교를 졸업하고 교실의 한 장면을 떠올릴 때 즐거운 추억으로 행복해할 아이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디자이너 장순각이 하나은행과 함께 올해로 5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꿈의 미술실’ 프로젝트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꿈의 미술실 프로젝트는 매년 초등학교 몇 곳을 선정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미술실을 전문 디자이너가 개조해주는 작업이다. 하나은행이 해마다 개최해온 ‘전국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 대회’의 단체전 우승 학교에 근사한 꿈의 미술실을 선물해주는 것.
디자이너 장순각이 이 특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이때 만든 미술실은 중앙의 바닥 높이를 한 계단 낮게 두어 마치 교실 한가운데에 커다란 놀이터를 연상시키는 빈 공간을 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여러 개의 나무 블록을 배치해 아이들 스스로 그 블록을 책상으로, 수납장으로, 의자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때로는 바닥을 책상 삼기도 하고, 블록을 여러 개 쌓아 커다란 공동 작업 테이블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좌 여러 개의 거울 기둥을 세운 야외 학습장.
우 2006년도 꿈의 미술실로 선정된 미동초등학교 복도 풍경.

2005년 꿈의 미술실은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칠판이 설치돼 있는 점이 재미나다. 대부분의 교실에서 아이들은 칠판이 놓인 앞만 보고 공부를 한다. 하지만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화이트보드와 코르크 게시판이 설치된 이곳에선 아이들이 서로 마주 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벽면에 낙서를 끼적거려도 좋고 다 완성한 그림을 붙여도 좋다. 모듈화된 책상과 의자는 각각 혹은 함께 조립해 써도 편하다.
2006년에는 네모난 교실을 벗어나 둥근 칠판, 둥근 책상으로 이루어진 상상력 가득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가르치는 사람 위주의 구도가 아니라, 아이들이 여럿이 함께 모여 서로 교감하며 놀이로서 미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상 2005년에 디자인한 꿈의 미술실은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칠판이 설치돼 있는 점이 재미나다.
하 2004년에 만든 꿈의 미술실. 중앙의 바닥 높이를 한 계단 낮게 두어 마치 교실 한가운데에 커다란 놀이터를 연상시키는 빈 공간을 둔 모습이 돋보인다.

“미술실이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테크닉을 배우는 곳이 아니잖아요? 미술실은 미술 수업을 받는 교실의 의미를 넘어 아이들이 자주 가보고 싶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육지와 떨어진 섬에 환상을 가지고 있듯이, 학교라는 공간 안에도 다른 교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마치 섬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미술 시간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봤어요.” 올해 학부모가 된 장순각이 자신의 딸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교실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선보인 미술실 중에 원을 모티프로 한 꿈의 미술실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아서, 2007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형태의 미술실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 가지, 2007년부터는 교실뿐 아니라 교실 밖에도 ‘하나숲’이라는 이름의 작은 야외 학습장까지 만들어주는 점이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여러 개의 거울 기둥을 세운 특별한 설치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얻었다.

시간이 지나, 이곳 미술실에서 꿈을 키운 아이들 중에 누군가는 유명 화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꼭 훌륭한 예술가가 되지 않아도 좋다. 학창 시절을 떠올릴 때 삭막하고 건조한 교실 대신 아름다운 교실, 즐거운 교실이 아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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