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04-10]
울산 현대가 경기 종료 직전 이재성의 극적인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0일 오후 3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 날 승리로 울산은 홈 4연승을 이어가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강원은 김상호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리그 무득점 부진을 계속 이어갔다.
▲ 탐색전 펼친 울산과 강원
전반 초반 울산은 최전방에 위치한 김신욱을 향한 긴 패스를, 강원은 미드필드에서의 짧은 패스를 구사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0분까지는 쉽게 점유율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팽팽히 전개됐지만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울산은 고창현과 이진호의 기동력과 설기현의 노련함을 앞세워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울산과 강원의 공격이 조금씩 정체되기 시작했다. 양 팀은 미드필드 지역, 특히 측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최전방까지 공격을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도 얼마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격진의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았다.
▲ 내용 없는 전반전
울산과 강원은 전반 20분 이후 몇 차례의 득점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밖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울산은 최재수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지만 수비벽을 맞고 나왔고, 이를 이호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원 김근배 골키퍼가 한 발짝 먼저 잡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강원도 역습 상황에서 서동현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지만 정유석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그 것이 전부였다. 경기 내용에서는 이렇다 할 부분이 없었다. 울산이 다소 우위를 점했던 점유율은 전반 35분이 지나자 다시 비슷해졌고 양 팀은 최전방까지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며 미드필드 지역에서만 겉돌았다. 패스 타이밍, 공격진간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그야말로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 무뎌진 창 끝, 답답한 경기 운영
후반 강원은 김영후의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영후가 아크써클 정면에서 때린 직접 슈팅이 정유석 골키퍼 손에 간신히 걸린 뒤 서동현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비록 득점 기회가 무산됐지만 울산으로서는 충분히 간담이 서늘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양 팀의 공격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둔한 움직임과 공격진 간의 패스 미스 남발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울산과 강원은 앙 팀의 주축 공격수들을 빼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강원은 서동현 대신 장혁진이 투입됐고 울산은 김신욱 대신 고슬기가 들어갔다.
▲ '이재성 결승골' 울산, 극적인 승리
강원은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문전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역습 상황에서 이창훈, 장혁진과 김영후의 호흡은 맞지 않아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무산시켰다. 하지만 울산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송종국은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고창현, 설기현, 최재수 도 강원 수비진에 발이 꽁꽁 묶였다. 울산은 후반 30분 아크써클 앞에서 또 한 번의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고창현의 슈팅은 강원의 수비벽을 넘어 김근배 골키퍼의 가슴으로 정확히 안겼다.
울산은 결국 고창현을 빼고 나지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나지의 투입은 결국 울산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나지가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살짝 띄워준 패스가 이재성에게 제대로 걸린 것이다. 이재성은 김근배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1-0 승리를 안겼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4월 10일-울산월드컵경기장- 7,349명)
울산 1 (후45+3 이재성)
강원 0
*경고 : 김동석, 이진호, 나지(이상 울산), 자크미치, 박지용(이하 강원)
*퇴장 :
▲ 울산 출전선수(4-1-2-3)
정유석(GK) – 최재수, 이재성, 곽태휘, 송종국 – 이호 – 고창현(후34 나지), 김동석(후27 이용) – 설기현, 김신욱(후16 고슬기), 이진호 / 감독: 김호곤
*벤치 잔류 : 최무림(GK), 강민수, 강진욱, 에스티벤
▲ 강원 출전선수(4-4-2)
김근배(GK) – 박지용, 이민규, 곽광선, 오재석 – 이창훈(후40 델리치), 권순형, 자크미치(HT 박태웅) 윤준하 – 서동현(후14 장혁진), 김영후/ 감독: 김상호
*벤치잔류 : 양한빈(GK), 김진환, 이상돈, 이을용
〔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