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평민 입니다.
어디에 올려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여기에 올려봅니다..
저는 원래 모든것에 쉽게 질려하는 스타일인지라,
물건도, 사람도 오래 못만나요.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인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도, 쉽게 빠졌다 금방 헤어나옵니다.
그런저를 7년 동안 혼자 좋아해준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중학교때 영국에서 만났는데, 먼 친척 이었죠.
그친구는 피터팬 신드롬이 아닐까 의심스러울정도로 정말 순수합니다.
정말 이쁜친구 이기도 하구요.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우린 결국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시작은 정말 조심스러웠죠.
아무리 먼 친척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쨋던 가족이고,
그집안이랑 왕래가 빈번한 편이어서 말이죠.
정말 신중히 생각했고, 거짓말 조금보태서 천번쯤 생각했습니다.
이성을 그렇게 적게 만난건 아닌데,
이렇게 신중했던 적은 처음이었고, 저에겐 그럴만큼 사랑스러운 친구였습니다.
솔직히 말해 놓치기도 싫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긴 고민이 끝나니
감정폭풍이 몰이치더라구요. 혈액형도 B형이고, 기본적인 성향도
정말 활화산(?) 처럼 불타(?) 오르는 경향인데다, 오랜 생각의 시간도 있었기때문에요.
정말 행복했죠. 이렇게 날 정말 순수하게 좋아해주는 사람, 일생에 한번 만나기 힘들잖아요.
하지만 그행복이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엔 제 탓이 아니었어요.
서로 생각했던게 너무 달랐죠.
저에게는 아주 오래된 인연이기에
저는 너무도 익숙하고, 친근한, 마치 오래된 연인의 그런 연애를 생각했고,
그친구는 오랜시간 저를 좋아해주며 스스로 상상 아닌 상상을 했던,
다시말해 높은 기대치에 제가 못미쳤던거죠.
서로 생각이 달랐어요. 하지만 그땐 이런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걸
미처 알지못했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어요. 그것도 문자로요.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어요.
저는 이미 너무 간절한데, 그친구는 혼자 정리하고 그렇게 훌쩍 떠났어요..
친구로 남자고 했죠. 하지만 그거 불가능하더라구요.
성격이 확실한 편이라, 기면기고 아니면 아닌거지
저에겐 여자로 남은 마음이 있는데, 친구를 할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제가요..
그렇게 시간이 한달, 두달, 반년, 1년남짓 지났어요.
앞서 말했듯이 왕래가 빈번한 편이라 소식도 어렴풋이 들을수 있었죠.
남자친구도 생겼고, 잘살고 있다더라.
하지만 저는 이 마음이 아직 정리가 안됐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그친구 할아버님이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심장이 두근거렸죠.
정말 유감스러운 일로 만나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 을 핑계로 그 얼굴을 볼수 있어서요...
알아요 저 정말 나쁜 사람인거..
어찌됐건 장례식장에서 그친구를 다시 만날수 있었습니다..
옆에 지금 만나고있다는 '남자친구'도 함께요...
그남자친구라는 사람이 묻더군요.
'이제는 친구니까, 편하게 볼수있지않겠어요? 언제 술한잔 같이 해요'
주체할수 없는 눈물을 참으며 애써 태연한척
'그래요 내가 한잔 살게요.' 라며 대답은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주먹을 쥐게 되더라구요. 알잖아요 그런거, 남자들끼리만 느끼는 그런 은근한 거.
이사람의 옆에있는걸 보는것도 현기증이 날지경인데,
본인이 뭔데 내 감정까지 마음대로 '친구'로 정리하는건지...
간신히 추스리며 집에왔습니다.
하지만 얻은것도 있었어요.
'이제는 친구' 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가끔이지만 연락할수 있는 구실이 생겼으니까요.
그렇게 위로하며 지냈죠.
그렇게 또 1년, 너무도 기쁜 소식이 들려왔어요..
두사람이 헤어졌다는 얘기였어요.
저는 정말 쾌재를 불렀죠. 이제 나에게도 다시 기회가 있지 않을까..
맞아요, 미련이에요 이거. 2년이 넘는시간을
미련을 안고 살아왔어요 저..
그렇게 힘든티 내고, 안하던 행동들도 하고, 제앞에서 울기도 하는 모습을 보는것이
가히 마음편히 감상할만한 것은 못됐지만,
그래도 '희망'이라는게 생긴거잖아요.
슬픈 웃음. 그게 제 표정이었죠.
그렇게 지내다..
제마음을 그친구에게 꺼내 보였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자신 있었죠..
그친구에게 나는 항상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거라는
그런 엄청난 오해를 제가 가지고 있었던 거거든요..
어쩌면 제발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돌아온대답은 냉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위에 저런 내마음을 말하고자 한건데,
그친구가 받아들이긴
'남자친구가 있을때 연락한것이 그럼 내가 양다리였다는거야?'
라고 되더라구요..
본인은, 저와 맘이 통하는 편한 친구가 되고싶었던거구,
지금까지도 그런 사이인줄로 알고 좋았다고 말한거
라구요..
대략적인 사연을 말하고
도움을 받고 싶어서 글을 남기려는 의도였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쓰면서도 감정이 격해져서 사무실에서 창피하게 울고 말았네요.
각설하고,
이제 이친구에대한 이 사랑일지 미련일지 모를 감정을
지워버리고 자유로워 질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방법을 찾고 있어요..
슬픈노래를 듣고 펑펑 울면 속이좀 풀린다는 말에
정말 감정선을 자극하는 노래들을 모아놓고 듣다가
끝없이 침잠하는 감정을 주체할수 없더라구요.
바쁘게 살다보면 잊어지더라, 시간이 약이더라,
지난 시간이 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또 그동안 나름대로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리플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