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마녀사냥에 대한 반박
신라명과
|2011.04.15 05:03
조회 4,466 |추천 7
1. 한복은 왜 안되고 기모노는 되냐?
우선 기모노를 입고 출입 한 경위는요.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할 때, "홀"에서 일본인들이 입고 들어간 것이지요.
이번에 한복을 입고 출입을 주의 당한 곳은 "부페"란 말입니다. "부페". 식당. 우리가 가기전에 하루 굶고 가는 그 식당. 접시들고 돌아다니는 그 식당.
여기서 굳이 걸고 넘어지자면 우리가 걸고 넘어져야 할 건, 기모노는 되는데 왜 한복은 안되냐가 아니라, 왜 우리나라에서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를 하냐 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당시 기사를 보면, 본래 일본 대사관 내에서 하던 것을 일본 대사관 내부 공사 문제로 신라호텔을 "대여"하여서 했다는 사실이 나와있습니다. "대여"의 의미를 설명해 드릴게요.
"돈주고 빌렸다는 말입니다."
저도 왜 일본놈들이 자위대 창설 리셉션을 지들 섬으로 안가고 한국 도심 한가운데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본국에서도 했겠지만) 신라호텔이 비판을 받아야 할 입장은 아닌것 같아요.
신라호텔은 말 그대로 호텔이지. 신라 역사 박물관이라던가. 신라의 왕들을 뫼신 종묘나 이런곳이 아니잖아요?
2. 한복이 출입 금지 사유가 되나?
자 이부분이. 언론과 일부 네티즌들의 격앙된 반응으로 인해 가장 크게 왜곡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는 출입 "금지"가 아니라. 출입 "주의"를 받은겁니다. 서비스업 일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폭력을 행사하거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은 손님에게 손님이 누구든간에 "금지" 투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항상 "청유"형 문장을 사용합니다.
한복을 입으면, 자락이 길고, 기장에 여유가 있는 옷이기 때문에 밟고 넘어질수도, 가방에 걸릴수도 있는거지요. 게다가 음식을 들고 다니는 부페이니 더 위험한 것은 당연합니다.(넘어졌는데, 닭뼈가, 게 집게가 눈을 찌른다고 생각해봐)
그래서 "주의"를 당부 받은겁니다.
물론 뛰어난 한복디자이너께서 자부심 있게 한복 입고 갔는데 그런 주의를 받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쁠겠지요. 그래서 그 둘째 아들이 트윗을 했겠지만. 하지만 그걸 왜 "금지"당했다고 과장했는지 그건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어디에도 "출입 거부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쫓겨났다"라는 말이 없는걸 보아선 "주의"를 받고, 분에 못이겨 안먹고 집에 간것 같아요.
3. 신라호텔 이미지 추락?! 불매 운동?!
궁금한건 신라호텔이 이미지 추락 해서 뭘 손해보나요?
불매 운동을 한다고 수입이 줄까요?
주 고객 대상은 비지니스와 외국인 대상입니다.(+약간의 삼성 및 계열사 임직원) 게다가 객실과 홀사업이 아니라 면세점이 주수입 사업이라구요!
신라호텔 사건을 빌미로 삼성 불매 운동이 터져도 효과가 있을까요?
이건 과자에서 쥐꼬리가 나와서 불매운동 하는 그런게 아니에요. 불매운동이 일어나도 매출 손해가 거의 없단 말입니다!!
이슈가 되어도 그닥 손해보지 않습니다.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과 신라호텔측은 12시간도 채 되기 전에 당사자에게 발빠른 사과를 했고, 직간접적 관계가 전혀 없는 네티즌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게재 했지요.
난 이부분에서 정말 타 기업과 사회에 모범이 될만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한복디자이너라서 그랬다" 라는 주장은 증거가 없으니 패스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신라 호텔이 이름 부끄럽지 않는다는둥,
지나치게 맹목적인 애국심을 내세우지 말자는 것이죠. 그럴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런 맹목적인 애국심은 굳이 따지자면 월드컵이나 wbc 때 필요하겠지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신라호텔은 "호텔"이지 신라 "박물관"이라던가 신라 "종묘"가 아니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