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서론이 끝나가요
아 이제 좀 구체적으로 써도 되요~
드뎌 남자 주인공 안경군이 등장 했거든요
근데 그전에 안경군을 알게해준
나무군도 중요해요
간략스토리
나무군과 장미군과 일년넘게 가끔씩 친분을 쌓아오던 중
그들의 절친 (고등학교 시절에 3인방이었대요~ 나무군과 장미군과 안경군)
안경군을 소개(여기서 소개란 남자로서 받은게 아닌 친구를 소개하는 정도??)
받은 후
과묵했던 나무군과 대화는 잘 나누었고 편했지만 여친이 있던 장미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고속으로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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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군은 다른 두 친구에 비해 1월생이라 학교를 일년 일찍 갔어요
그리고 진작 셋을 같이 못 본 이유는
학교도 서울쪽이었던지라
대학 1~2학년때는 서울서 자취하면서
학교다니느라 바빳고
아마도 2학년이 끝날 무렵
안경군의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셔서...
급하게 나무군의 학교근처 자취방으로
이사를 했었나봐요
그러니까 우리가 반수하던 시절은 학교다녔고
2학년이 끝날 무렵 자연스레 만나게 된거죠
(안경군은 재수를 안하고 쭉쭉 학년이 올라갔고
나머지는 반년씩 밀리게 된 거예요)
자세히는 아직도 모르지만
나름 무척 잘살았던 안경군 집은
1학년 무렵에는 엄마꺼 그랜다이져도 몰고 학교가고
막 그랬다나봐요
저야 그 시절은 본적 없으니 알수가 없구요
제가 처음 보게된 안경군은
두명보다 어려보이고 말랐고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음... 그당시 학교근처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으로 급하게
이사를 왔었다나봐요
안경군의 어머님은 급하게 직장을 구하셔서 밤낮없이 일하셨고
안경군의 아버진 행방불명이라고 들었고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하늘이(가명입니다 ㅎ헤)는 아마도 친척집에
의탁하게 되었고
안경군도 몇개 없는 짐으로
부랴부랴 그나마 절친이 있는 학교 근처로
이사를 왔다나봐요
(인천에선 그학교근처가 제일 저렴하거든요 방값도, 밥값도, 술값도 ㅋㅋ)
그래서 그런지 먼가
그냥 왠지 남동생같고
안쓰럽고 불쌍한건 아녀도 은근 신경더 쓰이는?
살짝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나지만...
진짜로 처음부터 정말 많이 호감가고 친해졌던거 같아요
시간순으로 나열하긴 무리가 있고
기억나는 에피소드별로 얘기를 해드릴께요
그당시엔 핸드폰이 많이 보급되었던 시절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집전화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이 이용되었어요
(우리가 가난해서 그런가;;;)
제 방에도 전화기가
안경군방에도 전화기가 있었어요
새벽 2~3시사이에 잠이 안오거나
너무 재밌는 책을 읽었거나
음악을 들을때
연락없이? 난데없이 전화를 걸면
2번이 울리기도 전에
바로 받습니다
안경군 : 여보세요
나 : 너 하루키 "태엽감는 새"읽었어?
안경군 : 네 그거 예전에 봤어요 (항상 저한테 존대와 반말을 섞어썼어요 ㅋ)
나 : 와 너는 어떻게 내가 읽은건 다 읽어봤냐?
안경군 : 저 별로 많이 안읽었는데...ㅎㅎ(항상 지식에의 겸손함을 갖춘 녀석이랄까.... 제가 책을 무척 좋아해서
나름 많이 읽는다고 해도 늘 안경군은 거의 다 읽었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얘기하는게 너무 재밌고
통한달까?)
나 : 너 joe의 "never stop"은 들어봤어?(이때 소리바다를 통해 mp3파일이 폭풍처럼 받아지던 시절 ㅋ)
안경군 : 네 목소리 좋져?
나 : 아 근대 목소리가 그 영화배우 목소리랑 똑같아~ 앞부분 나레이션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왔던
키작은 형사 목소리 있잖아!! 탐 크루즈말고!!
안경군 : 아 콜린파렐 말하는 거구나 엥? 잘모르겠든데?
머 이런식의 쓸데없는
우리에겐 나름 소중한 대화들을 허구헌날
3년 넘게 이어갔어요
그 당시 저의 집안 사정얘기도 해야 더 이해가 되실듯해요
저역시
안경군처럼 혼자서 집안을 꾸려가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인천에 친할머니가 혼자 사셨는데
이혼 후에 아빠가 할머니와 단둘이 인천집에 살게 되셨고
저는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재혼한 엄마집에 있다가
이혼 후 일년만에 아빠가 저먼저 데리고 나오셔서
할머니집에 2달간 있다가
큰고모과 둘째고모와 막내고모집을 왔다가갔다 하면서
7년간을 살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재혼하시고
남동생은 군대를 갔고
18평 반지하와 일층이 같이 복층형으로 되어있는
인천집에서 저혼자 살게 되었어요
그니까...
집이 망하고 가난해진 안경군과
오갈데없이 오도카니 혼자
할머니가 사시던 반지하방에 남겨진
역시나 가난한 저는
나무군과 장미군과는 느낄 수 없는 동지애랄까
머 그런 가장만이 느끼는
책임감과 막연한 외로움을 그시절에 나눈거져
그당시 저는 집안 형편땜에
반수-재수 까지 했으나 희망하던 교대에는 실패했고
다니던 공대는 2년을 남기고 휴학했고
아빠 친구분 한의원에 보조보조간호사로 10개월간 근무하다가
제가 한의원알바를 하던 시절엔
안경군은 역시나 저질체력 덕분에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고
공익으로 ㅅㄱ청에서 일을 하던 시절이라
자주 볼수 있었어요
머 이런식이요
약속없이도 서로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제가 안경군 동사무소 앞에 서있다던가
안경군이 한의원앞에 서있다던가
서로를 확인하고도
왜 왔냐든지 어쩐일이냐든지
놀람도 없이
자연스레 걷게 되는거예요
그럼 밥을 먹던가
어딘가를 가는데
밥을 먹으러 가면
제가 입이 짧고 장난기가 많아서
먹고 남은 반찬같은 걸로 장난을 자주 쳤어요
왜 간장 남은거에
남은 반찬을 섞는다던가
머 그런 지저분한 혹은 쓸데없는 거 있잖아요
그럼
안경군 : 이런 장난 내앞에서만 해요
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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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예요 ㅜㅜ
내일 계속 안경군과의 이러저런 에피소드를 올릴께요
왜 이글을 쓰는지는 얘기를 다 들으시면
제가 질문을 드릴거예요
그때 여러분들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아직은....
스토리상 좀 멀었네요
아무래도....
8년간이다보니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