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평범한 사람이에요(다들 이렇게 시작 하던데...)←(이 괄호도 다들 하더라구요)
저에겐 동생이 두 명있어요
하나는 갓스물이 된 푸르딩딩한 녀석이고
하나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늦둥이에요
이렇게 남자 셋이 한집에 모여 나름 행복하고 시끌 벅적하게 사는 에피소드를
공개할까합니다
저도 대세인 음슴체를 써야하나요?(그래서 안 씀)
자 시작합니다!!!!
(1) 우리 막내는 형아추종자 그리고 연애종결자
우리 막내는 완전 애기때 부터 우리(나와 둘째)가 키워왔는데
귀여운게 다른 애기들은 울거나 할 때 엄마엄마 거리는데
우리 막내는 조금 달라요
"형아!!!!!!!!!!!!!!!!! 형아!!!!!!!!! ㄷ어어어엉혀아ㅏㅏㅏㅏㅏ"
이게 우리 막내 울음소리였어요
....
참 처음에는 뭐 저렇게 운다냐 싶기도 하다가도 나름대로
애착이 가 부모의 마음을 가지게 하는 울음소리랄까요...
돌 지나고나서 부터는 초등학생인 제가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울어제끼던 녀석이라..
진짜 화장실에서 거사를 치루다가도 저 소리에 엉기적 엉기적 기어나와 우유 물리고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뭐만 시키면 말대답이네요..ㄱ-
그래도 여자 한 명없는 우리집에서 애교를 전담하는 귀요미입니다
특히 제가 일을 쉬는 날엔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막내랑 놀아주려 집에 있는 편인데
"형아 오늘 일 쉬지?"
"형아 같이 씻자"
"형아 과자 사줘 그리고 과일이랑(귤좋아함)"
"형아 이건 어떻게 하는거야?"
형아 형아 형아 형아 형아 형아
제발 그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나만 갖고 그래 나만!!! 니네 둘째 형은 데이트하러 가니 형이 만만한거냐!!!
하루종일 놀아주다가 이제 좀 쉴려고 하면
"오늘은 나랑 같이 잘꺼지?"
하악
이런 대사로 날 설레게만듦(이 얘긴 여자한테도 못 들어본 말인데....)
그런 막내가 절 기절초풍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막내의 연애 사건들!!!
때는 2년전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입니다
그때 당시 전 고3이였고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었는데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집에와서는 인강을 듣는 그런 생활이 이어졌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인강을 들으며 과자를 먹고 있는데
막내가 제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한다는 말이
"형아! 형아는 뽀뽀해봤어?"
으,응???
이게 뭐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다냐하다가
내심 놀리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
뽀뽀만 해봤을 거 같니?"
라고 농담삼아 얘기했더니
애가 눈이 초롱초롱해지네요..
"그럼 뭘 했는데? 뭘 더 해봤는데? 또 뭐가 있어?
뭔데 뭔데?"
그, 그만둬.. 나도 잘 모르니까...
정말 농담안하고 그날 그 녀석 제 옆에서 30분 동안
그것만 묻더랍니다..
그 일이 있고 잠잠해질 쯔음 작년 12월 달에 또 한 번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우리가족은 제가 만든 체계적인 분업 시스템하에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정해진 일들을 처리하는데요
(전 근무시간이 넘넘 길고 활동 시간대도 달라서 주로 가계관리만해요. 난 실속꾸러기>_<)
사건 당일 저는 핸드폰요금을 납부하러 갔습니다.
저는.. 요금을 납부하자 마자 막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 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보세요?"- 막내
"응 지농아 큰형이야 ^^ 형이 오늘 전화비 내고 오는 길이거든?"- 저
"근데?"- 막내
아놔 이 차도남이..
"자 지농아 잘들어봐! 이번달 큰형 요금이 8만원이고(많이도 썼다) 작은형이 3만원이야(불쌍한넘)
그리고 우리 지농이! 어머나 6만원이네?- 저
"그래서?"- 막내
이, 이봐요.. 그래서라뇨..
"우리 지농이 왜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왔을까?"- 저
자, 여기서 우리 막내의 시원한 답변 있으십니다
3
2
1
Fire!!!
"몰라? 연애해서 그런가보지 뭐"
..........
..........
..........
..........
"그래.. 끊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난 초등학생 때 여자친구 없었거든?!?!?!?!?!?!(아 물론 지금도 ㅋ)
너무 놀라 차마 혼내지도 못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우리 막내를 졸라 사정 얘기를 들어보니
사건은 이렇게 전개가 되더군요
1. 우리 막내가 속한 학급에서 자체적인 인기투표가 행해졌다합니다
2. 우리 막내는 반 여학우들에게서 총 4표를 얻었고 막내도 맘에 드는 누군가를 찍었다하네요
3. 근데 그 여학우도 우리 막내를 선택했고
4. 둘은 사귀게 되었고
5. 둘은 매일 아침밤낮할것 없이 사랑을 속삭였고
6. 막내는 그녀에게 포토메일을 전송하고
7. 무선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이쁜 배경화면들을 선물했다고하네요
8. 50일이 되는 그 날. 놀이공원도 가기로 했더랍니다
모든 사정을 들으니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 절 강타하더군요
그... 그래 잘 만나봐라..(나도 저런건 못해봤는데 닭살꾸러기들)
이건 비밀인데 막내가 잠든 틈을타 둘의 문자를 훔쳐보기도 했는데요..
ㅋ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손발 좀 펴줘요...
허나 무릇 연애란게 그렇듯
그와 그녀는 3일도 안가 헤어졌답니다
헤어진 이유도 듣게 되었는데
그 사정은 대강 이렇네요.
1. 우리 막내와 여학우는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2. 사정이 있어 막내가 5분 정도 지각을 했는데
3. 여학우는 왜 이렇게 늦었냐며 막내를 다그칩니다
4. 앞서 보셨다시피 막내는 차도남
5. 둘은 싸웠고 둘의 사랑을 공중분해
뭐 그냥 그렇게 흘러간 우리 막내의 러브스토리네요...
(2) 우리 둘째는 배틀머신, 찬밥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제 우리 둘째 얘긴데요. 이 녀석은 별로 쓸게 없네요.
모든 연년생이 그렇지만 저희도 어렸을 때 무진장 많이 싸웠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같이 공부를 하다가도.. 심지어는 얼음땡하다가도 싸웠어요.
어린애들이라 말로만 끝날 때도 있지만 주먹질을 할 때도 있었는데요.
네.
그래요.
저는 말이죠.
초등학교 4학년 때 까진
둘째에게
졌습니다...ㅋ
상황이 대충 어떻게 흘러가냐면요...
"야 재바"- 저
"뭐"- 둘째
"이리콤"- 저
"뭐"- 둘째
"이리로 come. 일로 오라고."- 저(이말년씨리즈 완전 좋아합니다 저)
빡!
선수필승!! 인 줄 알았는데.. 지데요...
아 겁나 잘 싸움 배틀머신 색히...
밤에 야습을 해봤습니다.
졌습니다.
뒤에서 몰래 기습도 해봤습니다.
졌습니다.
그리곤 신나게 맞은 저는 항상 아부지한테 뛰어가며 이릅니다...
아..
내 큰형으로써의 위엄이란....
다행이도 지금은 무사히(?) 큰형으로써의 위엄을 탈환했고
제가 우두머리가 됐어요(내가 짱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삼형제가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트러블은 많이 안생기지만
참.. 그때 생각하면 왜 이리도 후회만 될까요 ㅋㅋ아우
더 얘기하면 저 창피해서 맨틀까지 숨어버리니까 그만할래요..
우리 둘째.. 연년생이라 저와 똑같은 사랑을 받으며 커왔지만..
늦둥이 지농이가 태어난 뒤로는 아예 찬밥이 되고 맙니다.
그래도 요 녀석 마음이 참 착한지라
볼멘소리 한마디 없이 저랑 같이 지농이를 사랑으로 키워주더라구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항상 셋이서 어디를 가든 가운데 막내를 두고 서로 한쪽 손을 잡아주면서
걷는 그런 훈훈한 그림을 만들기도해욬ㅋㅋㅋㅋㅋㅋ
(악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 여자친구 생기면 하고 싶었던건데)
저희는 서로 활동 시간대와 쉬는 날이 다 달라요.
저 : 밤 7시부터 다음날 새벽4시까지 근무. 평일 중 하루 휴무
둘째 :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근무. 금요일 휴무
막내 : 아침 8시부터 2시까지 학교. 주말 쉼
시간이 이렇다 보니 어떤 날은 서로 자는 얼굴만 볼 때도 허다해요
그래서 가끔씩 날잡아 셋이 외식을 하러 가거든요
서로 좋아하는 메뉴도 워낙 다양하더라구요..
저 : 날로 먹는 것 좋아합니다. 아 물론 직장생활두요.
둘째 : 둘째 발언권 없습니다. 둘째 입 다뭅니다.
막내 : 소화 잘되는 고기
여러분 아시겠죠?
저희는 외식하면 무조건 고기 아니면 회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한창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둘째가 너무너무 이쁘네요.
자 이렇게 우리 동생들 소개가 끝났어요!!!(수고했다 홍이야 ㅠㅠㅠ 너는 최고야)
아.. 이제 동생들을 소개 했으니 제 차롄가요?
다음에 글을 또 쓴다면(보고 싶은 분이 계셔주시길 빌어요)
저를 소개하며 에피소드를 몇가지 더 꺼낼까해요!
물론 지농이 사진도 투척할 의향이 있....
아. 당연히 둘째도요 8668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하루 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