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쓰라는 과제 보고서는 안쓰고....이러고 있ㅅ..ㅡ..
거두절미하고 우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필자 또한 심장이 약하여
가끔 난데없이 사진이나 그림이 등장함으로 인해
'내가 이런말을 알았나?'
싶을 정도의 육두문자를 내뱉은 경험이 있으므로
글을 쓰기에 앞서 그런 '고약한 물에 튀겨 죽일'
행동은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가위에 눌린다'는 것이
꿈 속에서 걸리버가 쓸법한 가위가 나타나
나를 누르는 건가보다-
라는 얼척없는 생각을 하던 꼬꼬마시절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경험담을 듣거나 무서운 영화를 볼때면 그때뿐,
또 지나면 '어차피 난 뭐'하며 잊어버리곤 했죠.
겉으로는 귀신따위,
그러다 의자 팔걸이에 나도 모르게 옷이라도 걸린날에는
"으할람미야라후!" 방언터지는
'외강내약'의 사람이랄까...![]()
혹시 이런 상상들 하시나 모르겠네요-ㅋㅋ
그 '아, 무섭다-무섭다'하면서도 은근히 한번쯤 겪어보고 싶은거?
ㅋㅋㅋ 나는 귀신이 나타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당신은 어떤 일을 겪었기에 이곳을 떠나지 못하나요'
라는 대략 퇴마록 돋는 대화를 하며 귀신은 한을 풀고 나는 뿌듯해하고...
여튼 이런 되도않는 마음가짐으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그 어느날.
아마 이날쯔음 해서 학교에서 환경미화다 뭐다 해서
늦게까지 (해봤자 6-7시) 설치고 다니던 때였을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종이 쪼가리 오리고, 풀칠하고, 압정-스테플러로 툭툭툭.
이런게 뭐 그렇게 힘들었나 싶지만,
하라는 공부는 나몰라라-
교실 게시판에 예술의 혼을 담아내기라도 할 듯이
집중력을 쏟아낸 탓에 피곤했나보옵니다.
피곤한 것 말고는 여느날과 다를게 없는 밤이었기에
침대위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죠.
곤히 들었던 잠이 어렴풋이 깨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 뭐지?'
자세를 바꾸고자 몸에 힘을 주려는데 힘이 들어가기는 커녕 꼼짝도 않는거죠.
'설마..'
가 사람잡는다고,
'아, 이게 가위구나!' 하는 느낌이 따악-!
뒤늦은 후회를 몰고올 호기심이 따악-!
흥미진진 썰풀이하는 내 모습이 따악-!
..요런 생각이 불과 5-7초 사이에 파바박 하더니
이내 소름소름열매 다량 섭취한 마음이 스물스물.
분명 눈은 감고 있는데
어둠에 적응한 내 눈으로 방의 구조가 명확히 보이더군요.
책상위 탁상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은 2시 35분.
그리고 그 옆으로 나있는 반투명한 내 창문에
딱 붙어있는 형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여자.
긴머리에 나를 쳐다보고 있는게 분명한 여자.
뜨지도 않은 내 눈과 시선을 맞추고 있는 여자.
'아...망했다.'
이때 나를 더 무섭게 하는 사실은
안경 없이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나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이었습니다.
난 지금 안경을 벗고 있는데....
이건 뭐..
눈을 감고 있는데도 눈꺼풀을 도려낸 달마마냥 앞이 보이니,
시선을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엄마! 엄마!'
안방에 있는 엄마가 들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소리쳤지만,
입술의 움직임따위도 없이 목소리는 입밖으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창문으로 보이던 여자의 형체도 사라지고
조금 기분이 나쁜 정도일 뿐,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 뿐,
시간이 지나면 평상시로 돌아온다는 얘길 들었기에
조금씩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내 몸이 침대밑으로,
그러니까 침대를 통과라도 하는 듯이 끝없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놀이공원에서의 바이킹은 커녕
아빠차를 타고 가다 갑작스런 경사에서도 가슴 철렁함을 느낄정도로
떨어지는 느낌은 참지 못하는 나로서는 아..이거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게 또 떨어지기만 하면 조금은 진정될것도 같았는데,
'안돼, 안돼, 정신차려.'
하는 생각을 하면 떨어지던 시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빠른 속도로
나의 몸은 어느새 침대위.
안도감과 함께
'다행이다. 이제 끝이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다시 내 몸이 침대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빠져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점성이 덜한 늪에 빠져드는 기분이랄까요.
그러다 문득 책상위 시계를 통해 보인 시간이
어느새 3시를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그때,
"재밌지, 재밌지, 재밌지!
크큭크하하아히히으크크윽크이히히"
'이제 너무 힘들다...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라는 절박한 생각과 동시에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귀를 찢는듯한 여자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나의 오른쪽 귀 바로 옆에서 들렸고,
아, 이대로면 죽겠다 싶어 정말 있는 힘을 다해 괴성을 질렀습니다.
눈이 떠짐과 동시에
목소리는 드디어 목을 타고 입밖으로 나가
안방에 계시던 엄마와 아빠가 오밤중 비명소리에 놀라 달려오셔서
눈만 멀뚱히 뜨고 있는 나를 흔들어 깨우셨습니다.
일어나보니
제 잠자리가 가관이었습니다.
잠옷이 땀에 흠뻑 젖어있음은 물론
침대 시트, 배게 할 것 없이 땀, 눈물 투성이었죠.
이른새벽 통곡아닌 통곡으로
그 날 새벽은
비명소리가 무서워 방밖으로 걸음조차 못떼고 있던 남동생을 포함하여
네 식구가 뒤척뒤척 잠을 못 이뤘습니다.
이 후로 한동안 (이라고 해봤자 한 보름??정도) 제 방에서 잠을 못자고
부모님께 다 성장한 야생 들소만한 자식과 함께 잠을 자야하는 불효(..ㅋㅋ)를 저질렀습죠.
내 생에 단 한번 일줄 알았던,
지금 생각해도 무조건반사적으로 온몸 트위스트를 동반하는
'가위'가
이 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으히-
막상 말이 아닌 글로 쓰려고하니
쿵덕-쿵덕
기대감에 떨리기도 하고
...
내 이야기따위에
"옛다-관심"하고 던져주는이 있을까
싶어
썰을 풀기도 전에 마우스 커서는 "뒤로"에..
어쨌든, 있는 용기 없는 용기 쥐어짜내 키보드 두드린 꺾인 20대 사람입니다-.
참내-
원래 이야기를 재밌게 하지 못해 늘 친구들에게 구박받는 처지이었으나,
그래도 나름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었는데,
막상 풀어서 써놓고 보니...별로 재미지지 않네요.
이건 뭐..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교훈도 없고..
그냥 싸이 탈퇴해서 다이어리 없는 딱한 애가
주절대나부다..하고 봐주시어요..어헝헝..
한참 중간고사 시즌-.
'시험기간에 맞춰 봄꽃만개 옵션'은 곱게접어 하늘위로,
무채색 츄리닝에 저를 내맡기고 있습죠. 야르~! ..........![]()
요즘 틈만 나면 엽호판에서
먹이 찾아 산기슭 해메이는 그 어느 짐승처럼 돌아다닙니다.
(책임져요- 이 농약같은 이야기꾼들 ..-_ㅠ)
이것들이 당장 나의 일이면 숨도 제대로 못쉴터인데-
발꼬락 꼼지락거려 가며 이불뒤집어 쓰고 읽는 이맛이란- 크![]()
아..
신기한 경험담, 무서운 이야기로 즐거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옵니다.
라고 댓글이라도 쓰고 싶지만,
내 댓글따위 그냥 스크롤 내려버리면 그만일 듯.
하고 소심하게 염탐만 했었는데,
한꺼번에 퐝-! 하고 요렇게 써버렸네요 ㅋㅋ
어쨌든 이자리를 빌어, 이야기 전파해주시는 모든 이야기꾼님들!
수고가 많으시며-정말 고맙습니다![]()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하구요![]()
그대들을 힘들게 만들던 고민거리가 툭툭! 떨어져나가
앞으로의 모든 일들 막힘없이 쭉쭉! 길이 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