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때는 2010년 정도로 기억합니다.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 올라가는 토요일이였는데
아부지 머리가 지저분해서 가족이 모두 다함께 미용실을 갔어요
아빠랑 저랑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실 아줌마가 자꾸 아빠에게 앵앵 거리는 겁니다.
뒤에 엄마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뭐 오빠 잘생겼다는 둥 머리 자르고 파마도 하라는 둥
딸이 뭐야 저거 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거울 속에 비친 엄마는 웃고 있었죠....
아빠가 상황을....판단하지 못한채 허허거리면서
그럼 파마도 해볼까 ? 라는겁니다. 그렇게 파마를 하시더군요.
(하고나니 아빠의 머리는 회복이 불가능하게 이상해져있었죠..)
그리고 다함께 즐겁게..(?) 외식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TV를 함께 보는데 엄마가 아빠를 부르더니
저희집에 있는 8년된 바리깡 말고 머리미는 기계로 아빠 머리를 밀겠다고 하시더군요....
엄마는 저희를 한쪽에 앉히시고 아빠는 비장한 표정으로 신문을 깔고 계셨어요.
아빠의 머리를 다 민후 엄마가 하신 한마디
'추파는 던지지도 받지도 마라'
그리고 아빠는 한참을 반삭으로 지내셨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