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심리전이 이뤄지면 조준 타격하겠다고 엄포를 놨던 북한이 이번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이 보낸 통지문에서는 ‘대북전단 살포지역에 대해 전면적 격파사격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은 북한체제 불안정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북한 당국은
우리의 대북심리전을 무엇보다 체제 불안을 조성하는 중요한 위협수단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남한 내에서도 전단 살포방법 등을 달리 해야 한다는
일부 비판여론이 일기 시작한 것과 또한 전단을 살포하는 경기‧강원 북부지역 주민들이
자기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하는 것을 적극 반대하고 있으며 대북 전단 살포 주최 측과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러한 남한의 사정을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강화도에 떨어진 포탄이 우리 지역에 떨어 질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북한당국이 악용하고 있다. 남한주민들을 볼모로 하여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보려는
것이다.
즉 남한에서 전단을 날려 보내면 북한은 남한 어디든지 무차별적으로 타격을 하겠다는
위협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내는 대북전단중 상당 부분은 북한당국에 의해 신속히 회수될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전단살포 사실을 공포하고 공개적으로 날려 보내는데 북한 당국은 지켜보고
있다가 전단이 북한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거해 갈 것이다.
인간의 심리란 묘한 것이다. 당국이 이렇게 통제하고 숨길수록 주민들은 남쪽에서 날아온
전단과 풍선에 들어있는 내용물에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떨어진 전단 중의 극소수라도
북한인민들이 습득했을 때, 그 소문은 구전을 통해서 삽시간에 퍼지게 된다. 폐쇄적인 사회인
북한에서는 구전에 의한 전파가 오히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국이 통제하면 할수록 더
궁금해서 소문에서 소문으로 전파되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심리전효과이다.
이번에 우리가 보낸 대북전단도 이러한 효과를 거두고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북한당국이 얼굴을 붉히며 대북심리전 차단에 기를 쓰고 나서는 것만 봐도 우리의 대북심리전과
전단 살포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간접적으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