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마 넌 잠을 자고있겠지...

강성훈 |2011.04.27 02:52
조회 177 |추천 0

 

 

내가 고민고민해서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너는 잠을 자고 있겠지

우리가 처음 만난 작년 9월 4일

학교 매점에서 우연히 내친구와 얘기를 하고있는 널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나마 보게되었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끌리게되었다

 

그때부터 쭉 너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다른 사랑에 상처를 받은 너는

나라는 사람을 받아줄 수가 없다는 이유로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했었지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과 학교를 다니면

우연히라도 마주치지않을까라는 생각에

일부러 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시작했고

남들이 기피하는 건달짓거리까지 해가면서

가족들 뒷바라지했다

 

부끄럽진않았다

내가 사랑하고 내가 지켜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남들에게 손가락질받고 욕먹는것정도는 쉬운일이라 생각했기에

 

그러다 니가 다시 나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휴학했던걸 취소하고

일을 그만두고 복학을 해서

너라는 사람을 내 여자로 만들게되었다

 

항상 꿈에서 그리던 일이 현실이 되고나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내가 술에 취해 상상을 하고있는건지조차 모를정도로

행복했었다

 

불가피한 이유로 우린 헤어지게되었고

미련이라는게 남아버린 나는

매일 밤을 너에게 전화를 걸며

길지도 짧지도 않은 통화를 매일 같이 하게되었지

 

그러던 어느날

목소리가 듣고싶어 전활했는데

어머님이 '우리 딸 자고있는데...'라는 한 마디에

'어머님 밤 늦게 죄송합니다. 그냥 XX랑 통화하려는게..너무 늦게 전화를 했네요.

제가 내일 다시 전화해서 남은 얘기하겠습니다. ' 라고 얼버무리고나서

혼자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항상 하듯이 니 미니홈피에 들어갔었고

사진첩 업데이트 소식에 반가워하며 사진첩을 열었는데

그게 참....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에 사진을 올려놨더라..ㅎㅎㅎ

어머님과 전화통화를 할때가 밤 12시가 안됫을 시간인데말이지..ㅎ

내가 미쳤지........

차라리 몰랐다면..이렇게 지내진않을텐데....

 

하루하루를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내고

중3때부터 8년간 매일같이 태우던 담배를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여자라는 이유로

단김에 끊었다가

그 힘들게 끊었던 담배를

정신차리고보니 입에 물고있더라.......

 

 

몇일전

친구가 여자후배를 마음에 두고있어서

지원사격을 부탁한다는 한 마디에

다른 여자후배와 함께 4명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연애경험이 없던 친구를 도와주기위해

영화를 보고난 후

친구와 후배들을 데리고 간 카페에..

너 몰래 적어놓은 내 글씨를 보고말았다

나도 모르게 그곳으로 발길이 향해버렸나봐..ㅎㅎㅎ

한숨만 쉬고있는 날보던 후배들이

이것저것 캐묻는게 짜증나서 분위기도 바꿀겸 장소를 옮겻고

그 장소라는게 참...너랑 연애하기 전에 한번 가봤던

포켓볼클럽이더라..ㅎ

 

 

 

날때부터 경상도 사나이로 태어나

경상도 사나이로 자랐고

무뚝뚝의 결정체인 아버지 밑에서

감정표현 하나 제대로 못한채 지내다가

나도 모르게 너라는 사람을 만나서

불알친구에게조차 말하지않는 비밀까지 말하게되었고

그로인해 내 약점이나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었겠지

 

후회는 없다

미련이 남을 뿐

 

오늘도 술로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몇일째 술을 마신건지 이제는 셀수조차 없지만

이제 술 영영 끊으련다...ㅎ

항상 술마신다 담배핀다 라는 이유로 잦은 다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라는 여자가 내 곁을 떠나고나니

내 옆을 지키는건 술 & 담배 뿐이더라..ㅎ

 

 

잘 지내라

좋은 남자 애정표현 잘해주는 남자 만나고

나보다 더 능력좋고 멋지고 잘생긴

그런 남자 만나서

나라는 새끼가 니 주변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까마득하게 잊혀질정도로 즐겁게 살아라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다

 

사랑한다 내 마지막 여자야

잘자라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