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 였어요
...
학교가 끝나고 집에왔어요
가방을 바닥에 던져놓고 엄지발가락으로 컴퓨터를 켰어요
부팅될때 앉아서 기다리고있으면 왠지 호구가 된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생산적인 일이라도 해볼까 해서 냉장고 문을 열고 오렌지쥬스를 입대고 마셨어요.
그리고는 학교에서 꾹꾹 참았던 똥 한탐 때리고,
컴퓨터의자에 앉아서 머리로는 '인터넷강의나 봐야겠다.........' 였지만,
검지손가락은 [찌르레기] 폴더를 더블클릭 해버렸어요.
섬나라의 SOD기획문화를 탐닉해볼까,
동경HOT 문화를 체험해 볼까,
인도 카마수트라의 지혜를 파해처 볼까,
뭐 이런 저런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었어요
혹여 제목에 낚이는건 아닐까 걱정을 안한건 아니지만
그때 그 순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히히
'그래 너로 정했다' -고 생각 한 순간
[삑 삑삑 삑]
현관문 도어락 버튼누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잌크..'
저는 0.3초만에 모니터, 스피커를 끄고 무음체술로 침대에 들어가서 자는척을 했어요.
엄마는 저녁 반찬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
20~30분만 늦게오지....
엄마가 야속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자는척 하면 잠드는거있자나요
잠깐 잠들었나
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어요
또 한번의 도어락 버튼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꺤거 같애요
저보다 두살 많은 누나.
당시 대학교2학년 간호학과 다니는 누나가 왔어요.
누나 : 나왔어~~ 와 맛있는 냄세난다
엄마 : 딸 왔어?
누나 : 엄마 모 맛있는거해? 내가 도와줄까??
뭐 대충 이딴 소소한 대화 흘러가고
"내가 도와줄까??" 라는 작업멘트 날리는거 보면
뭐 분명 돈이 필요하다거나 오늘저녁에 클럽을 가고싶어서 외박을 쇼부 보려나 생각했어요.
누나 : 음..
누나 : 엄마! 나 방학되면 유럽여행 가도되!!?
'내가 잘못들은건 아니겠지, 난 유렵이라고 들었는데'
'설마 엄마 오케이하진 않겠지...'
엄마 : (단호하게) 안되
누나 : 아 왜 ㅠㅠ
'역시 우리엄마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시당'
엄마 : 누구랑가는데
누나 : 간호과애들이랑 의예과애들
엄마 : (다시 단호하게) 안되
누나 : 아 왜 ㅠㅠ
엄마 : 얼만데 이년ㄴ아
누나 : ...........5박6일 정도해서 2~3백 정도??
'저뇬이 점심 진지를 어느나라 대통령이 먹을 욕 대신먹어줬나......'
엄마 : (젼니 단호하게) 안되
누나 : .........
엄마 : 의예과면 의과 남자애들도 가는거니?
누나 : 응........
우리 누나는 말이 좋아 착한거지
멍청하다.
어느정도로 멍청하냐면,,,,,,,,,,,
설날 지나고 새뱃돈 두둑히 있을 때
누나랑 나는 둘이서 세븐포커를 쳤다.
1시간을 쳤는데 내가 22만원을 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나는 엉덩이 밑에 에이스 두장을 깔아놓고 필요할때 꺼내서 쓰니깐
누나가 이길확률은 거읭벗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는 내가 운이 타고난 앤줄 안다(아직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질질 짜서 12만원 뽀지로 돌려준 기억을 하면서
'엄마가 그래도 누나가 걱정되긴 하는구나..'
누나 : 응?? 안되??
엄마 ; .......
엄마 : 너 가서 의사 물어오면 몰라도, 따먹히기만하면 억울하자나
누나 : ........
'......?????????엄ㅁ마????????????? 나 잘못들은거 아니지???? '
누나 : (비장하게) 물어올께
'아......'
엄마 : 공부나해 이년아
실화 97%
추천하는 사람 시험 대박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