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염..........
정신차리고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있는까미노입니다
걍 녀석과 뻘짓충만 에피인데
또 쓰네요......................
어제 밤
녀석과 스카이프를 튼 이후간만에 해보는 채팅질.
녀석과 나님은 문자와 채팅을 안 좋아하는데둘 다 순발력도 없고나님은 이동네 말로 재깍재깍 대답하기 힘들고녀석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싫어함.
그래서 지메일
그건 그렇고.......
음악 들으면서 과제의 오자 검사하고 있는데스카이프 창이 떴음.
너냐?
-구름이 달을 맞아들이고 있어 그래서 구름도 달빛으로 젖었어
.......아 촉촉하다................
-로마엔 오늘 비가 왔어 종일 내 세상의 땅도 젖었어
-촉촉하고 따뜻한 봄의 땅같은 니가 그리워
그 다음 오간 대화는좀 북흐럽기 때문에 생략;;;
-지금 어디야?
-말라가
좋겠다.........
-넌 어디 갔다 왔어?
-살레르노 거쳐서 아말피
-레몬과 햇빛이 가득했어
-나도 지금 레몬 향기를 느껴
녀석이 이렇게 맞장구 칠때마다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말피 특산품은 오렌지와 레몬이고특히 레몬을 이용한 제품들이 많음.
나님은 거기서 레몬 향수와 비누와 레몬캔디를 샀음.이건 선물용.
그리고 오렌지를 썰어 말린 것에 초콜렛을 씌운 걸잔뜩 샀음.
이건 녀석과 나님이 먹어치울 거.......솔직히 말하면 나님이 먹어치울 거 ㅋㅋㅋㅋ
-그래? 나 지금 초콜렛으로 둘러싼 말린 오렌지를 먹고 있어
-Me gusta mucho!(아주 맛나!)
-니 입술에서도 초콜렛과 오렌지 맛이 나겠네 Tengo hambre(배고파)
뭐시라고라??????
-배고프면
-빨리 로마로 돌아와 ^^
-말라가의 태양을 갖다줄께
-기다려
-그리고 잠깐만
-그럼 나는 아말피의 레몬향을 줄께
-지금 듣고 있는 건 이거야
-그럼 나도 잠깐만
마침 시리즈로 듣고 있던 오페라 아리아들 중에 하나를급히 유튭에서 찾아서 링크를 날려줌.
이동네 말을 하게 되니까 좋은 거 하나는오페라 가사를 알아듣게 되었다는 거 ㅋㅋㅋㅋ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아리아http://youtu.be/jRTFfCHlqQs
O Lola ch'ai di latti la cammisa Si bianca e russa comu la cirasa, Quannu t'affacci fai la vucca a risa, Biato cui ti da lu primu vasu! Ntra la porta tua lu sangu e sparsu, E nun me mporta si ce muoru accisu...E s'iddu muoru e vaju mparadisu Si nun ce truovo a ttia,mancu ce trasu
오! 롤라, 우유같이 흰 옷 눈부신 살결, 앵두같이 아름다운 그 입술,당신이 창 밖으로 미소지을 때당신에게 먼저 키스하는 자는 얼마나 행복하려나!당신의 문 앞에 피를 흘리게 되더라도나 기꺼이 거기서 죽겠노라.내가 죽어서 천국에 가더라도 그곳에 당신이 없다면 머무르지 않겠네.
대략 이런 분위기가 이동네식 사랑의 고백;;
이 노래는 시칠리아 사투리기 때문에알아듣기 어려움.
아쉬우면 지가 스페인말로 찾아보든지....ㅋㅋㅋㅋㅋ
아싸! 내가 먼저 보냈음!!! ㅋㅋㅋㅋㅋ
녀석이 보내준 건 이거임.http://youtu.be/8G9SozS4pBY
감상했음.
역시.......
-너를 생각나게 하는 음악이네 걸어다니는 네 모습이 떠올라
왠지 녀석이 쫌 더 보고싶어졌음.
근데 녀석의 답장;
-넌 맨날 남자들 아리아만 들어
............?
-나 원래 오페라 좋아하잖아
-남자 주인공 테너들
-너도 잘 알잖아. 이거 너한테 새로운 정보야?
-다른 음악들 중에서도
-전부 남자 가수들 노래 좋아하잖아
그래.
근데 그래서 뭐?
사실 나님은 오페라든 팝이든 뭐든여자 목소리에 좀 빨리 질리는 편임.
특히 사라 *라*트만 스타일의 목소리는 듣기 싫;;;;
그리고 보들보들한 미성의 남자 목소리도 싫;;;보이 소프라노는 좋아하지만........
그러다 보니 강하고 거칠고 색깔이 있는남자 가수들의 노래와아주 힘찬 테너들의 노래를 좋아함.
그러니 기억은 잘 안나지만녀석에게 보내준 노래들이다 남자 가수들의 노래였을지도.....???
지금 생각해보니 다 남자 가수들 노래였던 거 같음;;
아..................
한방 날림.
-ne sei geloso? 질투해?
-yes.
대답 한번 시원하군.
녀석은 뭔가 불편한 말을 하고 싶거나쑥스러운 말을 하고 싶으면이동네말과 스페인말 외에 다른 나라 말을 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님 왜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녀석이 한국말을 알면이 ㅋㅋㅋㅋㅋ연타를 날리고 싶었음 ㅋㅋㅋㅋ
녀석은 음치임.
목소리는 늘 강조하지만최고임.
녀석이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 때는 진짜 목소리 너무 좋음;;;;
근데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함.
듣는 걸 좋아하는데 왜 음치일까.......?
그래서 녀석이 노래를 부르면 그 좋은 목소리도 소용이 없 ㅋㅋㅋㅋㅋ
제대로 안 부르고 흥얼거릴 때도박자 음정 다 틀림.무슨 노랜지 알기 어려울 때도 있음 ㅋㅋㅋ
녀석에게 그걸로 절대 뭐라고 한 적은 없지만나님은 맨날 녀석에게남자 가수들 노래를 보내줌으로써결과적으로'나님은 노래 잘부르는 남자들을 좋아함'이 사실을 녀석에게 계속 알려준 거임.
물론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녀석이 좀 단순한데서 욱하거나 상처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 비웃으면 안됨.............
녀석이 이러고 있으면꼭 애 하나 토닥이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가수들이 아냐
-나 풍차를 쓰러뜨리러 갈 거야.
돈 키호테 참조.......
-내 심장은 그 노래들보다 뜨거워.
-니가 질투할 대상은 말야 -그리고 이건 니꺼야.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니꺼야 드립;;;
녀석이 다다다다 써내리는 통에나님과 막 엇갈림.
-당장 로마로 돌아가고 싶어.
-잠깐.
나님은'니가 질투할 대상은 너라는 스파뇰로야'뭐 이렇게 대답을 하려고 했음.
그랬다가 녀석이 저렇게 말하는 바람에놀랐음.
-calmati 진정해.
-여긴 너에게서 너무 멀어.
너님 왜 이럼;;;
또 감정을 주체못하고 막 불타고 있음;;;;;;
녀석과 나님은 서로 좀 떨어져 있을 때이런 식으로 불탐.
-내일이라도 당장
-로마로 돌아가겠어.
-정말?
-모든 풍차들을 물리치고
-너에게 갈꺼야.
...........나 둘치네아 된거임??
..............
.......................
에라, 모르겠다...........
같이 미친척 시작 ㅋㅋㅋㅋㅋ
-살려줘요!
-용감한 시종과 함께
-너를 둘러싼 놈들을 물리치러
-구해줘요!
-내 온 힘을 다해서
-내 피와 명예를 걸고
-당신을 구하겠소!
나님이 '살려줘요!' 하면서 맞장구쳐주니까녀석이 불뚝거렸던 심술을 까맣게 잊어버리고신나하는 걸 느낄 수 있었음.
갑자기 스카이프 창이중세 기사물 풍의 대화로 가득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석이 이동네말과 스페인말을 섞어서뭐 피를 뿌리겠다는 둥내 칼이 분노했다는 둥신나게 채팅창을 채우는 동안나님도 재미있어서
-오, 기사님! Bravo!
-당신의 피는 뜨겁군요!
-싸랑해요!
뭐 이러면서 아무데나 막감탄사를 날려줬음.
한국말로 써놓으니정말 유치찬란 오글토글을 넘어서웬 병맛 수준이지만
...........
재미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과 악마를 숭배하는 사제 이야기까지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석과 함께가 아니라면어디 가서 누구랑이런 병맛 충만한 뻘짓을 하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이러고 노는 동안
남자 가수들 이야기 둘 다 까먹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정신을 차림.
-야, 내가 스페인말 단어 몇개를 외웠는데
-말 해봐
-식당은 el comedor 포크는 el tenedor
-brava!
-발음이 참 멋지다
-식당과 포크처럼 안 들려
-이해가 잘 안돼
-더 설명해봐
-el matador(투우사)의 형제들 같아
-?
-무슨 -도르, -도르, -도르
-jajajajajaja
안 그럼?
엘 꼬메도르, 엘 테네도르, 엘 마타도르.......
투우 구경하면서 밥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러느라고거의 한 시간 넘게;;;;
이게 다른 커플들한테는 보통인지 몰라도
녀석과 나님에게는 참 유래가 없는 일이라서걍 써봄................
녀석은 담주에 돌아옴.
이번 주 일요일은
조반니파올로 2세 전 교황님의 시복식이라는 예식을바티칸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함.성자로 추대하는 예식임.마더 테레사를 성녀로 추대한 것처럼.....
그래서 순례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뉴스에 보면 유럽 전역에서만150만 이상 예상;;;;;)이게 지나야 돌아올 수 있음.지금은 뱅기표가 없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읽어주셔서........Grazie x1000!
이어지는 글이 더 이상 안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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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ived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