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찼건, 차였건, 정말 사랑한다면 연락 해 보세요.

나도몰라 ㅠㅠ |2011.04.28 23:46
조회 852 |추천 3

월요일에 3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헤어지자고 매달렸습니다.

사귀는 사이이지만, 너무 외로웠고,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결혼이라는 큰 난관이 절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보라며 회유했지만,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지라 차라리 헤어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미안하지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안된다고 하더니 계속 제가 사정하자 결국은 보내주겠다며

그렇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집에 와서 마지막으로 잘 지내라고, 난 정말 사랑했고 행복했다고,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고 결혼까지 가지 못해 유감이지만

당신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내자

 

남친도 그동안 정말 고마웠고 사랑했다며, 잘 살라는 문자로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는 날은 정말 홀가분했습니다.

그동안 남친과의 추억은 별로 없었다고, 이제 마음고생 덜 해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후련했습니다.

마음은 그랬지만, 눈물은 정말 한없이 흘렀습니다.

 

헤어진 지 하루 째 되던 날 아침.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내가 왜 그랬을까.

그 사람도 많이 힘들어 할텐데.....

내가 왜 그렇게 함부로 말을 내뱉었을까.

나를 쫌 더 잡아주지.

날 왜이렇게 쉽게 보내줬을까...

 

정말 뭘 하든, 어딜 가들

눈물만 흐르고  그 사람과의 추억만 생각나고

그동안 날 힘들게 했던 그의 행동들은 까마득하게 잊혀졌어요..

미친듯이 보고싶고 생각나고 목소리도 듣고싶고,

제일 못견뎠던건 마지막으로 보였던 그의 눈물흘리는 모습....

 

이게 제일 저를 미치게했어요...

후회하지 말자. 잘 헤어진거다.

난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

이런 생각들만 하다가도

어느새 그 사람 생각때문에 길가다가, 버스에서도 도서관에서도

미친사람처럼 눈물만 흘렀습니다.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제가 너무 큰 상처를 줘서 다시 연락한다 해도 받아줄 것 같지 않았기에

정말 많이 망설이고 주위의 조언들을 들어가며 연락하고 싶어도 꾹꾹 참았어요.

 

그렇게 헤어진 다음날이 지나고 이튿날,

그에게 전해줄 물건들을 찾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자꾸 예전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물건들이 눈에 띄고

그에게 부치지 못했던 편지들을 읽으면서

저는 또 미친듯이 후회하고 울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자꾸 생각이 날 것 같아

정처없이 집을 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결국 문자를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날 받아주지 않고 냉정하게 대한다면

정말 미련없이 끝낼 것이고,

날 다시 받아준다면

정말 그 전보다 더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결국 전송버튼을 눌렀습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다시 돌아와 달라고.. 정말 보고싶다고..

또 길거리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 길로 남자친구 만나러 갔습니다.

 

저에게 이틀이라는 시간은 정말 20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차라리 죽고싶을 심정이었기에,

제가 헤어지자고 말 했기에 다시 그 말을 번복하면 안될 거라 생각했지만,.

미안하다고 후회하고 있다고.

이 말을 하지 않으면 정말 그에게 평생 미련이 남을 것 같았습니다.

20년 같은 이틀동안 남친이 저에게 어떤 존재임을 절실히 느꼈기에,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가슴 깊숙히 느끼고 있었기에

잡았습니다.

 

자존심 그딴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지금껏 살면서 이 사람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없었기에,

이 사람만큼 날 아껴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이 사람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잡았습니다.

 

그 결과,

남친과 화해를 했고, 지난 일 다 덮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보다 더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기로 했습니다.

 

저도 내심 남친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러다가 제가 숨넘어 갈 것 같아 먼저 보냈습니다.

이 일로 주도권이 남친에게 넘어갈 지언정 일단 잡고보자는 심정으로 보냈기에

저는 지금 너무 후련하고 살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밥도 못 먹었는데, 이제 물도 넘어가고

눈물도 안납니다. 웃을수도 있구요...

이제야 다시 일상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연락을 기다리시는 분, 연락하기를 주저하시는 분,

후회없이, 미련없이 연락 해 보세요.....

남녀사이에 자존심은,

관계를 회복하고 난 후의 문제입니다.

 

먼저 연락하는 자가 용기있는자며,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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